
제 해석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1.세이버스탯에 대해서
-저는 세이버 메트리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공부할수록 어렵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세이버매트리션보다는 아주 직관적인 클래식스탯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도 조금은 깔짝거린게 있습니다.
세이버 메트리션을 통해 무언가의 결론을 내릴때는 '표본'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세이버 메트리션의 단편적인 사실을가지고 결론을 내는일은 아주 지양해야합니다.
2.목동구장과 홈런팩터
-목동구장에서 프로 경기가 열린 08년부터의 7시즌간의 기록입니다.
08시즌 1.035
09시즌 1.062
10시즌 0.818
11시즌 0.905
12시즌 0.897
13시즌 1.103
14시즌 1.159
-베이스볼랩 자료 참고
7년간의 목동구장 홈런팩터 기록입니다.
이 중 홈런이 정말 잘 나온다라고 말할수 있는 시즌은 13,14시즌정도고 1이 넘는 08,09시즌은 중립보다 살짝 홈런이 더 나오는 수준입니다.
또한 10,11,12 3시즌은 홈런이 안나오는 구장입니다.
7년간의 기록을 종합하면 목동구장은 홈런에 있어서는 중립적인 구단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거리가 짧은 관계로 홈런이 '자주'나온다는 얘기가 있지만 실제로는 기록으로 증명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표본히 극히 부족합니다.
KBO리그는 뚜렷한 경향성을 띄지 않는 리그입니다.
09,10시즌까지는 타고투저의 성향이 11시즌을 거쳐 12시즌엔 극투고타저로 빠졌다가 13,14시즌엔 다시 타고투저로 훅훅 변해버립니다.
이 얘기는 7시즌간의 표본으로는 무언가를 증명해낼수 없다는겁니다.
일정한 경향성을 띄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홈런팩터를 조작하는 하나의 원인이 바로 팀 전력의 변화입니다.
넥센히어로즈는 목동구장을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병호가 이적하기 전까지 홈런을 못치던팀입니다. 동시에 투수들은 홈런을 잘 안맞았습니다.
하지만 12시즌부터는 박병호의 등장, 강정호의 반등으로 홈런갯수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투수진의 홈런억제는 그대로여서 0.897에 불과하죠.
13시즌엔 갑자기 0.2이상 늘어나는데, 그 이유중 첫번째는 넥센이 리그홈런1위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피홈런은 잠실구장을 쓰는 엘지와 단한개 차이밖에 없습니다.
14시즌엔 둘다 늘어났구요.
목동구장은
홈런이 자주 나올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다.
가 결론이 됩니다.
홈런이 자주 나올수도 있다고 쓴 이유는 실제로 리그에서 가장 작은 축에 들어가는 구장이기 때문이고
아닐수도 있는 이유는 홈런팩터 때문입니다.
홈런팩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14시즌 목동의 1.159수치를 보며 목동구장은 홈런친화구장이라고 판단을 내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세이버매트리션은 단 한 시즌의 스탯을 놓고는 어떠한 결론도 내릴수 없습니다.
만일 이 한시즌의 기록이 홈런친화성의 근거가 된다면, 마찬가지로 히어로즈가 10시즌에 기록한 0.818이라는 수치역시도 '목동구장은 홈런에 불리한 구장이다'라는 명제가 성립하게 됩니다.
3.강정호의 목동빨
-앞서 언급한것과 같이 목동구장의 홈런 경향성은 심증만 있는 상황에서 어떠한것도 증명해낼수 없습니다.
홈런친화성을 완전히 부인하기도 힘드며, 불리성 역시도 완전히 부인하기 힘들죠.
목동구장의 홈런팩터를 통한 결론을 낼수 없는 상황에서 특정선수의 구장빨 역시도 설명해낼수 없습니다.
기록을 볼필요도 없이 논리적이지 않은 명제입니다.
3.1
그럼에도 불구하고 14시즌 강정호의 홈/원정 스탯을 살펴보겠습니다.
홈에서 타율 0.344에 21홈런,
원정에서 타율 0.367에 19홈런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타석당 홈런갯수는 목동에서 더 높은 편이나 '목동빨'을 확실하게 받았다고 할만큼 연관성을 지니지 못합니다.
오히려 원정에서의 장타갯수가 더 많습니다. 원정에서 42개의 장타, 홈에서 36개장타.
이걸로 어떠한 결론도 내릴수 없습니다 막연하게 결론을 내린다면 강정호는 '목동'으로 인해 손해보는 선수가 되어야 하지만 전 그렇게 보지 않거든요. 그냥 강정호는 목동구장빨 없이 홈/원정에서 모두 잘하던 타자고 홈에서 몇개 더 친
정도에 불과합니다.
강정호의 활약은
목동 덕을 봤다고 보기 힘듭니다
이게 우리가 볼수 있는 기록입니다.
3-2. 과연 강정호의 14시즌은 부풀려진 성적일까?
강정호가 작년 올린 성적이 플루크라고 볼수있을까요?
결론은 그럴수도 있으며, 아닐수도 있습니다.
분명히 강정호는 예년시즌에 비해압도적인 성적을 올렸습니다.
타고의 성향이 반영됐음을 부인할수 없습니다. 리그 전체적인 투수스탯이 악화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강정호의 성적은 다소 부풀려졌다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그렇다고 해서 강정호의 성적을 폄하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조정OPS라는걸 보겠습니다.
강정호는 2014시즌 무려 192의 조정OPS를 기록해서
타고성향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좋은 조정OPS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6시즌간 가장 높은 조정 OPS를 기록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10시즌 이대호보다도 높은 편이고 지금 KBO에서 최고레벨인 최형우와 박병호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분명히 강정호가 기록한 192라는 기록은 역대급으로 볼수 있지만
단 한시즌 뽀록으로 볼수도 있지 않느냐는 반문도 있을겁니다.
말그대로 강정호의 플루크 시즌도 될수도 있지만
강정호는 이미 12시즌에도 177의 조정OPS를 기록했고 최근 6시즌간 조정OPS로는 6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이미 12시즌부터 리그최고수준의 타격포텐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최근 세시즌간 조정OPS로는 이대호가 일본진출 직전 3시즌과 비슷한 수준입니다(이대호와 강정호를 비교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대호가 강정호보다 더 수준높은 타자입니다. )
즉 강정호는 충분히 해외진출할 자격을 갖춘 선수입니다.
BABIP는 어떨까요?
예상하셨듯이 급등했습니다.
BABIP는 다른 세이버스탯과 마찬가지로 표본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한 타자의 성향과 능력에 따라 다르게 나옵니다.
타자의 BABIP는 실제로 타자가 조작할 변수가 많습니다.
BABIP를 결정하는 핵심은
타구의 질(라인드라이브),타자의 걸음, 운빨 그리고 리그의 경향입니다.
강정호의 경우엔 볼넷%와 삼진%가 예년과 동일한 상황에서
성적이 급격히 올라간 경우라 운빨의 터졌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두배이상 폭등한 타석당홈런비율을 따져봤을때는
운빨이 터졌을가능성보다는
강정호의 타구질이 좋아진걸로 보는게 타당합니다.
즉, 기량향상에 더 큰 가능성을 둘수 있습니다.
만일 강정호의 홈런비율,라인드라이브비율,볼삼비율 모든게
동일한상황에서 babip가 비정상적으로 올랐다면,
충분히 운빨의 작용으로 치부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완벽한 결론은 아닌지라
이 후 적어도 3시즌간의 BABIP표본을 봐야합니다.
강정호는 14시즌을 마치고 미국에 갔습니다.
14시즌 급등한 BABIP는 어떻게도 해석할수없습니다.
강정호의 15,16,17시즌간 babip가 만들어질수 없기 때문에
그 어떤 누구도 세이버매트리션을 통해
강정호의 14시즌을 운빨로 규정지을수 없습니다.
BABIP 소위 말하는 운빨보다 '기량''스타일'의 변화가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
운빨은 그야말로 모든 변수가 변함없을때 내릴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결론입니다.
BABIP가 급등했기때문에 다음시즌엔 떨어질수도 있다? 네 당연히 그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빨이 떨어질라면 나머지 모든 스탯이 예년시즌과 비슷해야합니다.
즉 '운빨'만 떨어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4.결론
-목동구장의 '홈런친화성'은 현재까지는 규명해낼수 없다. 하지만 구장크기로 인해 심증은 있다.
-강정호는 '이래서 목동목동' 이라는 소리를 들을 선수가 아니다.
첫댓글 강정호는 타격 메커니즘 자체가 목동빨과도 거리가... 기본적으로 어퍼스윙을 하는 박병호나 빠른 배트스피드로 장타만드는 최정, 상황에 맞는 스프레이드 히팅하는 박석민과 달리 강정호는 손목임팩트로 장타만드는 케이스죠. 그래서 강정호가 감 좋을때는 우익수방면으로 날아가는 라이너성 홈런이나 이루타가 많이 나옵니다. 컨택만된다면 손목힘은 국내제일이기에 임팩트로 장타만들고 그래서 타구도 쭉쭉 날아가는 타입이라 목동빨이라 말하기 힘들어요
잠실은 워낙 크지만 강정호는 오히려 사직 같이 구장은 작아도 펜스가 높은 구장에서도 본인 실력 더 발휘할 타입이라 보네요.
목동구장에 대한 얘기는 참 많이 나오는데 .. 저도 이전에 봤던 자료에서 생각보다 홈런이 많이 안나오는 구장으로 본 기억이 나네요. 홈런 최고는 제가 살고 있는 청주구장이 최고죠. ㅎㅎ
그냥 선입견이죠 ㅎㅎ 박병호 강정호 이성열 같은 홈런타자가 있고 벤헤켄 한현희 손상락정도 빼면 괜찮은 투수가 없기도 하니 피홈런이 많은것처럼 보이는거죠
가뜩이나 몇 년간 약세를 보이던 넥센 중에서도 목동이고 잠실이고 빵빵 넘겨대서 엘지팬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선수를 실력 외적으로 좋아할 순 없었는데 메이저에 가니 타석마다 두 손 모아 기도하면서 보게되네요. 화이팅 강게이!
목동 빨 받는거는 강정호는 아니지 않나요? 타 구장에서도 충분히 장타 능력에 클러치 능력도 보여 줬구요. 전 목동 구장의 의문점은 왜 박병호가 타 구장에서 특히 잠실에서 힘을 못 쓰느냐 입니다. 그래서 목동 구장 효과를 보는게 아닌가 싶네요.
제 생각도 그래요. 확실히 박병호의 경우엔 홈런타구 비거리가 가장 긴선수라 잠실구장에서 못넘길 선수는 결코아닙니다.
기술과 힘의 문제보단 심리적인게 확실히 있어보여요.
목동구장이 눈에보이는 담장거리가 확실히 짧다보니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더 자신감을 느끼는게 아닌가 싶어요.
이것도 어느정도는 목동구장의 효과라고 볼수있을거같아요.
11시즌에 넥센오자마자 두달동안 10개의 홈런을 쳤으니 엘지시절에도 이미 홈런생산력은 완성이 된 상태였고 거기에 압박이 없는 상황에서 짧아진 목동구장으로 와서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것 같아요.
@또해킹당함 박병호는 확실히 심리적인 부분에서 좀 취약한거 같긴 해요. 엘지에서 드디어 터졌다고 하면서 좋아 한게 3경기 4홈런 몰아칠 때였는데... 그 구장이 군산구장이었던걸로 알고 있어요.
구장빨에 대한건 예전 홈런 뻥뻥 치던 시절 이승엽이 대포적이었죠 ... 대구홈과 원정차이가 심했죠
아무리 구장빨 그러지만 홈런40개 기록하기가 쉽나요 그리고 왜 다른선수들은 그 홈런 못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