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우연히 생기지 않고 원인에 의존해서 결과로 생겨난다. 그러므로 어떤 생명이나 일정한 조건에 의해서 생긴다. 이것을 의존적 발생의 법칙이라고 하며 윤회라고 한다. 땅 위에 사는 생명은 땅을 의지해서 태어났고, 물에 사는 생명은 물에 의지해서 태어났다. 인간은 몸과 마음의 행위에 의지해서 태어났다. 이때의 몸과 마음의 행위가 의지 처다.
이때의 의지 처가 원인이고 태어난 몸과 마음은 결과다. 이러한 원인과 결과가 연기의 법칙이고, 업과 과보의 법칙이다. 결국 내가 과거에 어떤 의도를 가진 행위를 했는가에 따라 합당한 결과를 받아서 태어난 것이 현재의 나다. 그러므로 나에게 주어진 업의 과보가 남과 다르더라도 억울할 것이 없다. 만약 내가 부족한 면이 있다면 현재 새로운 원인을 만들면 지금 이후에 새로운 과보를 받아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
이때 현재의 나를 개선할 때 몸과 마음을 의지 처로 삼아야 한다. 왜냐하면 몸과 마음을 가지고 살면서 생긴 문제에 대한 해답은 반드시 몸과 마음에서만 개선할 수 있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이 아닌 밖에 있는 다른 대상을 의지 처로 삼아서는 안 된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위빠사나가 아니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