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소개
구효서 -
1958년 경기 강화에서 출생하여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마디」가 당선되어 문단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1994년
단편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로 제27회 「한국일보 창작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소설집 「노을은 다시 뜨는가」(판, 1990)
「확성기가 있었고 저격병이 있었다」(세계사, 1993)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세계사, 1995), 장편소설 「늪을 건너는
법」(중앙일보사, 1991) 「슬픈 바다」(동아출판사, 1991) 「전장의 겨울」(모음사, 1992) 「추억되는 것의 아름다움
혹은 슬픔」(문이당, 1992) 「낯선 여름」(중앙일보사, 1994) 「라디오 라디오」(고려원, 1995) 「비밀의 문」(해냄,
1996) 「남자의 서쪽」(문학동네, 1997) 등이 있다.
책 표지 글
콘크리트 감옥과 글의 감옥에 갇힌 자의 작은 소통
나는 하기에게 편지를 쓰면서 내가 살고 있는 오남리 이야기를 열심히 했다. 하기도 나한테 교도소 안의 생활을 얘기했듯이 나도 내가
사는 얘기를 해야만 했던 것이다. ……그는 눅눅하고 칙칙한 콘크리트벽에 갇혀 있었지만 나라고 해서 대명천지는 아니었다. 늘 원고에
쫓기고 꽃을 보거나 구름을 보거나 낯선 사람을 만나도 맨날 죽어라 소설이나 생각해야 하는 이른바 글감옥에 갇혀 사는 신세였다.
인간은 누구나 고만고만한 깜냥의 감옥에 갇혀 사는 신세. 우리들의 편지도 결국 갇힌 자들끼리의 작은 소통이었을 뿐이다. - 구효서
형은 감옥에서 바라보는 비 내리는 풍경을 생각해본 적이 있어? 잿빛 우울과 회색의 그리움을 타고 비 내리는 옥창을 보면 매번
그리움이 앞질러 가지. 빗방울에 흐뭇한 민들레 질경이 꽃다지를 보면 초록기쁨을 느끼고 외로움과 그리움에 흠뻑 젖어 있을 때는 갇힌
자의 행복마저도 느낀다니까. 아, 갇혀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절절하게 그리울 수 있는 거구나. 그리움은 뭘까.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빵 속, 상냥하고 귀여운 생각, 아내의 도마질 소리, 옷자락을 풀어내는 바람, 선 채로 말라버린 민들레꽃 모든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다 그리움이야. - 김하기 |
경향신문 |
위성도시에 둥지를 튼 소시민들의 독특한 활기
작가가 집필에 전념하기 위해
새롭게 작업실을 낸 경기 남양주시 오남면을 배경으로 한 구효서씨의 <오남리 이야기>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영어(囹圄)의 몸이
됐던 소설가 김하기씨에게 보낸 편지글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내용에 있어서는 작가 특유의 섬세한 어투로 위성도시에 사는
소시민들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
부실시공으로 방음이 안되는 아파트에 사는 시민들, 스피커로 『알려드리겄습니다』를 반복하는 아파트 대표, 창백한 얼굴의 휠체어를 탄
여인…. 작가는 위성도시에 둥지를 튼 소시민들의 독특한 활기를 놓치지 않고 애정의 눈길로 묘사하고 있다.
- 오광수 기자 (1998-06-22) |
첫댓글 옴마나 ~~~~~~~~~~~~~~~~ 구경꾼님은 모놀에 꼭 필요한 인물 !
구경꾼님 매일같이 흔적 남겨주시와요...꼭이요~ ㅎㅎ 소금같은 분!^^
구경꾼님이 계셔야 한다니껭~~~~워메. 반가워라...
구경꾼님 반갑습니다.^^ ㅎㅎ아.. 오남리 지도 보니 왜 이렇게 웃음이 나는지..ㅎㅎㅎ 저 어저께 저기 롯데레몬 마트 앞에서 생맥주 마시고 놀았는데.. 데이지 놀이터가 훤하게 들여다 보이네요. 아으~ ^^
재작년만 해도 봉선사 수종사 능내리 다산유적지로 돌아 다니던 길들이였는데
구경꾼님~..역시나..너무 반가와요~..이젠..자주 보여주실꺼죠~~~~ㅎㅎ
구경꾼님, 반가워요. 어쩐지 오랫만에 모놀에 들어오고 싶더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