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 번씩 열리는, 이제는 명실상부 송도의 명물이 된 '송도 굿 마켓'이 5월 26일에 열렸습니다.
처음 시작한 이후로 쭈욱 커넬워크에서 개최되어
썰렁하기만 하던 커넬워크에 사람이 넘치는 진풍경을 연출하곤 했는데
저번 달부터는 센트럴 파크로 장소를 옮겨서 열린다네요.
아마도 달이 지날수록 점점 더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늘어나는 판매부스와 구경꾼을 감당하기 위해
장소 확대에 제한이 있는 커낼워크보단 센트럴파크가 낫다고 판단한 것 같더라구요.
실제로도 이날 굿 마켓을 보니, 장소를 옮기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파가 넘쳐났습니다.
송도의 명물,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과 구경하는 사람 모두가 즐거운 벼룩시장, '송도 굿 마켓'을 소개합니다!
센트럴파크 호수 쪽이 일종의 메인 무대의 역할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운영 센터와 자선 먹거리 존, 각종 홍보 부스 등이 모여있는데
굿 마켓 전체를 통틀어 천막이 쳐진 유일한 곳이었습니다.
냄새를 풍기는 음식 판매 부스를 한 곳에만 몰아놓으니 전체적으로 쾌적한 느낌이 들어 참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이곳에 무대를 설치해놓고 밴드나 비보잉 공연 등도 하곤 했는데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시끄럽기만 하고 그닥 필요성은 못 느끼겠더라구요.
공연을 아주 없앨 필요는 없지만, 가급적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 등을 위주로 편성해서
내실을 다지고 굿 마켓의 의미에 부합하도록 기획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송도에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다보니
이처럼 외국인이 직접 부스를 차려놓고 장사를 하는 풍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구경꾼들 중에도 외국인이 상당해서, 인천이 이제 조금씩 '국제도시'로써의 면모를 갖춰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중학생 정도 밖에 안 되어보이는 꼬맹이들이 차려놓은 부스가 은근히 많았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호객이나 흥정이나 뭐 하나 어른한테 뒤지는 게 없더라구요....ㅋㅋ
패기넘치는 꼬마 장사꾼들에게 이끌려 어른들은 흐뭇하게 웃으며 지갑을 열곤 했습니다.
두번째 위 사진처럼 부모를 따라나와 장사를 거드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자기들끼리 의기투합(?)해서 장사를 벌여놓은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바로 위 사진에서 덩치 큰 여자아이는 방금 전 물건 가격을 후하게 받고선 흐뭇하게 돈을 손에 쥐고 있네요. ㅋ
더위와 인파에 지친 사람들은 굿 마켓 행사장 주변의 잔디밭과 그늘을 찾아서 호젓하게 앉아서 쉬면 됩니다.
커넬 워크가 아니라 센트럴파크이기에 가능한 가장 큰 장점이랄 수 있겠네요.
젊은 부부는 열심히 장사를 하고,
아이들은 여행가방에 들어가 있고....ㅋㅋ
가족단위로 나와 이런 식으로 돗자리를 깔고 앉아있는 판매자들도 많았습니다.
장사 보다는 가족들이 모처럼 나들이 나와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
바로 송도 굿 마켓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랄 수 있겠네요.
이 가족은 아예 장사는 뒷전이고, 소풍(?)에 더 의미를 두는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
보통은 가족끼리 나와도 한두명은 부스 앞에 서서 장사를 하곤 하는데
이 가족은 아예 부스를 버려두고 피자 파티 중입니다 ㅋ
바구니 안에 나들이 음식이 한가득이네요.... ㅋㅋㅋㅋㅋ
뜨거웠던 봄 햇살 만큼이나 뜨거웠던 열기,
5월 송도 굿 마켓의 현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