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요맘때면 4강직행 매직넘버도 구해보는데 올핸 1위팀에서 삼국지를 벌이는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4강 매직넘버를 구하는 건 의미가 없어보이고... 1~6위팀의 6강 매직넘버 및 이에 반하는 개념인 7~10위팀의 트래직넘버를 구해봅니다...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빠뜨리지 않기 위해 매직넘버는 상위권팀에 비관적인 쪽으로, 트래직넘버는 하위권팀에 낙관적인 쪽으로 구하겠습니다...
(1~6위팀의 매직넘버)
일단 현재 7위팀인 kcc 또는 삼성의 잔여경기 전승을 가정해봤을 때, 31승 23패가 나옵니다. 그리고 현 6강팀 중 kcc, 삼성에 모두 우세를 확정지은 팀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6팀 모두 이 경우 오늘을 기준으로는 32승을 달성하는 순간 자력으로 6강진출이 가능하단 이야기가 되는데요...
이 되네요... 여기서의 필요승수가 바로 현 6강팀들의 봄농구 매직넘버가 되는 겁니다...
개념을 아시는 분이 더 많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면 이 매직넘버는 늘어나지 않으며 다만 소멸될 뿐입니다. 상위팀이 이기거나 하위팀이 지면 1개씩 줄어들고, 이 매직넘버가 0이 되는 순간 봄농구는 확정되는거죠...
가령 전자랜드를 예로 들면, 전자랜드가 앞으로 12승을 하면(또는 KCC 삼성이 12패를 하면) 천지개벽이 일어나도 6강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거고... kcc (또는 삼성)가 6패를 당한다고 치면 12-6=6승만 해도 6강플레이오프에 나간다는 뜻입니다...
(7~10위팀의 트래직넘버)
트래직넘버는 매직넘버와는 전혀 대조적인 개념으로, 앞으로 당할 경우 탈락이 확정되는 패배의 숫자를 뜻합니다... 역시 늘어나지 않으며, 상위팀의 승리 또는 하위팀의 패배로 줄어들게 되고, 0이 되는 순간 그 팀의 봄농구 희망은 날아가 버리는 겁니다...
트래직넘버를 구하기 위해 현재 6위인 오리온스가 앞으로 전패를 당한다는 극단적 가정을 하였을 때, 18승 36패가 나옵니다. 그리고 하위권 4팀 중 kgc는 이미 오리온스에 상대전적 열세가 확정입니다. 따라서 오늘을 기준으로 했을 때 다른 팀은 37패, kgc는 36패를 당하는 순간 봄농구의 꿈이 물건너가는 건데... 이에 도달하게 되는 패배수를 보면...
7. kcc 삼성 17게임 14패 9. kgc 17게임 10패 10. 동부 17게임 9패
여기서의 패배 숫자가 각 팀들의 트래직넘버가 되는 겁니다... 가령 동부를 예로 들면, 앞으로 동부가 9패를 하면(또는 오리온스가 9승을 하면) 아무리 용을 써도 6강은 안된다는 의미이며... 오리온스가 남은 경기 6승을 한다 치면(이것도 오리온스의 최근 경기력을 볼 때 상당히 비관적으로 본 수치입니다만) 9-6=3패만 해도 봄농구는 사요나라라는 의미죠...
첫댓글 오오...머리아픈거 간단히 정리해주셨네요...감사합니다
근데 천지개벽이 일어나면...농구가 없어질지도...^^....
매직 넘버야 대부분 아는 개념이겠지만..
트래직 넘버? 라고 하셔서 뭐지? 하고 봤는데.
누가봐도 이해할 정도로 엄청 쉽게 설명해 주셨네요.
그리고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