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나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감당하려고 생각해서 두려움이 생긴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감당하려고 하는 마음은 욕망이다. 사람의 힘에는 한계가 있다. 하나밖에 할 수 없는 마음이 두 개나 세 개를 하려고 하면 집중할 수 없어 하나도 감당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하거나 오직 하는 일을 대상으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서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하나를 하면서 다른 것까지 하려고 하면 집중력이 분산되어 나중에는 하나조차도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이때의 두려움이 하던 일이 싫어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마음은 한순간에 하나의 대상밖에 알아차리지 못한다. 한순간에 하나밖에 없는 마음이 한순간에 두 가지 일을 하려고 하면 하나까지 놓치고 만다.
이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마음을 여러 가지로 분산시키면 집중을 할 수 없어 결과를 그르치며 지혜를 얻지 못한다. 두려움은 마음이 하던 일로부터 달아나게 만든다. 마음이 달아난 결과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맞이한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경쾌해진다. 그러면 마음이 부드럽고 일의 적당함을 느껴서 하는 일을 능숙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