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 프로필 이미지
더공연~[연극/뮤지컬/오페라/발레/콘서트/전시회]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공연후기 스크랩 ***** ★연극 <어머니>... 가슴찡한 울림... 무한감동... 깊은 여운...★
윤용필 추천 0 조회 156 13.02.04 02:2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제목: 연극 어머니

★관람일시: 2월 2일 (토) 7시 30분
★관람장소: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출연배우: 손숙,하용부,김미숙,김철영,손청강

 

★잊지못할 명대사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무덤에 묻고

자식이 먼저 가면 가슴에 묻는다더니만...

 

→ 이연극 <어머니>에서 가장 기억나는 대사로서 어머니의 회한과

   아픔을 상징적으로 그린 잊혀지지않는 명대사이다...

 

포스터이미지

 

후기내용:

 

연극 <어머니>를 보니 문득 돌아가신 나의 할머님과 외할머님이 떠올려졌다.

먼저 우리할머님...

1913년생이신 우리 할머님은 그 어려웠던 시절에 5남 1녀를 두시고 참 힘들게

살아오셨다.

친할아버님께서는 사진으로만 ?는데 1950년 한국전쟁전에 슬프게도 마을에

홍수가 나 돌아가셨다. 그후 할머님께서는 모진풍파를 헤치시며 5남 1녀를 키우셨던 것이다.

그러다가 군대에 입대하신 큰아버님께서는 또 슬프게도 사고로 돌아가셨고 나중에 둘째, 세째큰아버님께서는 결혼하시고 중학교까지 다니는 자제들을 두셨음에도 돌아가시고 만다.

둘째, 세째 큰아버님은 나도 초등학교때 뵀기에 기억이 나시는 분들이셨는데...

초등학교 5학년때 둘째 큰아버님식구분들과 같이 삼송리에 물놀이갔던 적도 있었는데...

그렇게 장성한 아드님을 셋씩이나 먼저 보내셨으니 할머님의 마음은 얼마나 쓰리고 아프셨을까...

초등학교 6학년때 할머님이 사시는 경기도 안양시의 댁에 찾아갔을때 그당시 300원으로 무척 비싼 빵을 사주시며 초등학교 6학년생손자가 버스를 타고 혼자서 찾아온걸 무척 대견해하셨던 할머님...

그런 할머님께서는 나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식때 어김없이 찾아오셔서 축하까지 해주셨는데...

그러시다가 <고혈압>에 쓰러지셔서 투병하시다 79세의 연세로 세상을 떠나시고 만다...

 

 

돌아가시기 전해에 나의 대학교졸업식에 못찾아오신 할머님을 찾아 학사모를 씌워드리고 같이 기념촬영까지 했던 게 마지막 추억이 되고말았으니...

그후 1년도 채못되서 돌아가신 것이다.

바로 이맘때 추우실때 돌아가셨는데 막상 그때를 회상하며 글을 쓸려니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 외할머님께서는 1914년생이신데 1남 5녀를 두셨다.

그런데, 외할아버님께서도 1958년경이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자 외할머님께서도 모진 역경을 다이겨내시며 1남 5녀를 키워오신 것이다.

애지중지 키우셨던 외삼촌께서는 13세경에 동네에 널부러진 포탄을 무심코 갖고 노시다가 오른쪽손가락들을 다잃으시는 중상을 당하시고 평생을 왼손으로만 글씨쓰시고 농기구들을 다루시게 된다.

그러다가 세째이모님께서 어려서 돌아가시고 둘째큰이모님께서도 53세에 간암으로 돌아가시고 외삼촌께서도 9년전에 돌아가시게 된다. 그렇게 세분의 자제분들을 먼저 보내시게 되는 아픔과 슬픔을 겪으시게된 나의 외할머님...

해마다 어려서 겨울방학때 외할아버님제사를 지낼 겸 외갓댁에 갔었다. 기차를 타고...

참 초등학교때 외갓댁에 가는게 그렇게 신나고 재미있을 수가 없었는데...

산을 오르기도 하고 여름엔 냇가에서 밧데리로 물고기들도 잡고...

그런 외갓댁추억이 있었는데 9년전에 외삼촌께서 돌아가시고 4년전엔 외할머님까지도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시게 되었다...

 

 

아무튼 국민배우 손숙여사께서 어려서 유진 오닐원작의 <밤으로의 긴여로>라는 연극을 보고 깊은 문화적 충격에 휩싸여 연극배우를 하기로 결심하여 배우로 데뷔하신지 50년이나 된 올해 배우데뷔 50주년기념 첫출연작으로 선택하신 연극 <어머니>를 보면서 나의 할머님과 외할머님의 일생그자체가 한편의 드라마였다 그생각을 하게되었다.

 

글고 연극 <어머니>를 보면서 우리네할머님세대분들이 겪어오셨던 그때그시절의 갖은 풍파와 고된 시집살이를 다시금 찬찬히 살펴보게되었다... 

여자가 무슨 글을 배워라며 괄세를 받고 살아왔던 어린시절...

시집와 고된 시집살이를 하시게 된 그고난의 나날들...

그러다 비참한 일제식민지시대를 거치고 1950년 한국전쟁을 겪어 피난살이를 하다 아들을 학질로 잃는 크나큰 슬픔을 겪게된다.

그때 오열하던 손숙배우의 리얼한 연기는 지금도 잊혀지지않는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손숙배우는 이번에 <연희단거리패>배우분들과 손잡고 리얼한 연기를 보여주셨는데 워낙 기본기가 튼실하신 대학로에서 알아주는 극단이기에 너무나도 연기호흡이 잘맞으셨다.

나도 예전에 <맥베스>, <살아있는 이중생각하> 등 <연희단거리패>에서 올려지는 작품들은 무조건 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김소희배우분을 넘 좋아해 게릴라극장앞에서 같이 기념촬영까지 했던 추억도 있다^^*

또한 연출과 희곡을 맡으신 이윤택연출가님의 안정된 연출력은 극에 힘을 불어넣어주셨고 감이 대롱대롱 걸려있는 감나무와 초가집 등 무대셋트도 정감가는 모습이었다...

 

글고 어둠속에서 망자(죽은 아들)를 불러내는 구음과 무당의 초망자굿이 전개되었는데 이를 시어머니역도 맡으셨던 김미숙배우님께서 해주셨다. 향도 실제 피우시고 구슬프게 망자를 불러내는 구음에 마음이 짠해지기도 하였다...

 

 

연극 어머니...

연극보는 내내 나의 할머님과 외할머님을 떠오르게한 연극 어머니...

14년전 환경부장관직에 임명되셨으나 예정되었던 러시아에서의 <어머니>공연을 강행하시는 바람에 조중동 등 수구언론들의 경박스럽고 야만적인 필봉에 임명32일만에 환경부장관직을 사임케한 연극 어머니...

그러나 정작 러시아에 초청돼 타캉가극장에 올려진 공연에서는 커튼콜때 15분간의 기립박수와함께 <mama>를 외치는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한국의 정서가 보편성을 갖고 세계인과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심게해준 연극 어머니...

1999년초연이후 앞으로 20년간 이연극을 하시겠다고 선언하셔서 그만큼 손숙배우

께서 애착을 느끼시는 연극 어머니...

 

이연극이 배우고싶었으나 사회적 편견때문에 배우기힘드셨

어려서는 갖은 풍상을 시집가서도 고된 시집살이로 힘드셨으며 

한국전쟁때는 아들이나 남편을 잃기도 하셨던 우리네 할머님세대의 모든 어머니들께

바치는 하나의 헌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할머님, 어머님...

당신들께서는 너무나도 위대하셨던 분들이십니다...

할머님, 외할머님 언제까지나 편히 쉬세요...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13.02.04 02:34

    첫댓글 1. 다음블로그 : http://blog.daum.net/k97653/14619479

  • 작성자 13.02.04 02:35

    2. 2/3 인터파크후기제목 : ★할머님, 외할머님을 떠올리게한 감동연극 어머니.....★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3000188&tid1=search_auto&tid2=search_auto&tid3=detail&tid4=13000188#TabTop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