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생달 청면인/이면원
초저녁 창밖 저만치 펼쳐진 하늘에 어슴프래 보일듯 말듯한 초생달이 해맑은 얼굴로 자기존재를 알린다
그,초생달은 어제오늘 처음맞난 낫설은 얼굴이 아니다
내가 어렸을적 외할머니 집에가신 엄마가 보고싶어 눈물젖은 눈으로 아무 뜻없이 외가집이 있는쪽의
동녘하늘을 처다보면 구름사이로 흘러가던 옛날에 이미 보와왔던 낫익은 그때의 초승달 얼굴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얼굴이었다
얼굴 한쪽을 텔레비죤 에서나 본듯한 아마존강 정글에서 강자에게 얼굴의 3분지2는 물어뜻기고 간신히 생명만 유지한체 살아남은 미지(未知)의 생명체 그것처럼 안타갑고 애처롭기 짝이없는 몰골이었다
산마루에 듬성듬성 땅바닥에 업드려 침묵하는 촌가(村家)의 오솔길에 이슬 먹음으며 너무나 외롭게 버티고 서있는 전봇대에 쓸쓸하게 매달린 가로등빛에 놀라 저만큼 달아나던 초생달빛은 밤이 깊어간 그때쯤에야 어렴풋이 그의 존재를 알리며 슬며시 서쪽하늘 구름사이에 나타나 슬금히 떠내려가고 있었다
집요하게 비치는 가로등빛에 묻혀 나의 그림자를 만들어 주는데에는 역부족이었고 수즙은듯 구름속에 숨다 감추었다를 반복하며 서쪽으로 서쪽으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해필이면 못 견디도록 보고싶은 그녀가 잠든 그곳으로
첫댓글이뜨면
앞산에
초승
보고 싶으신가 봅니다
시간내서 한번 다녀 오십시요
에효
^^* 잘 쉬어갑니다......
초생
너의 모습은 인간의 신체에 내려와 많이도 머물고 있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