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의 시작
윤회하는 생명은 윤회의 시작을 알 수 없다. 인간이 태어난 근본 원인은 무명과 갈애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때문에 잘못된 업을 형성한 원인으로 태어나는 결과가 생긴다. 깨달음을 얻어 무명이 아닌 지혜를 얻으면 태어나는 결과가 없다. 결국 윤회하는 모든 생명은 무명과 갈애를 근본 원인으로 태어났다.
어리석음에 눈이 멀어 욕망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원인과 결과를 몰라 태어남의 진실을 알 수 없다. 그래서 윤회의 시작이 언제부터인가는 중요하지 않고, 무엇 때문에 윤회하는가가 중요하다. 무엇 때문에 윤회가 시작되었는지 모르면 과거에도 알 수 없는 세월 동안 태어나서 죽고, 앞으로도 알 수 없는 세월 동안 태어나서 죽어야 한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무명이 지혜로 바뀌면 자아가 무아로 바뀌어 집착이 끊어져 태어나는 결과가 없다. 이것이 해탈의 자유다. 이런 질곡에서 벗어나려면 사는 것이 괴로움이라는 자각이 필요하다. 이것을 자각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무상하고 괴로움이며 무아라는 통찰 지혜를 얻어야 한다. 무명은 모른다는 것으로 원인과 결과를 아는 지혜의 힘을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윤회의 시작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