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남 신부님의 사색의 글
우연히 서점에서 읽고는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 보려고
책을 샀다.
차 례
눈길 닿는 모든 곳에 사랑이
숨어있는 별들의 비밀
향기나는 삶을 위하여
아름다운 계절
마음 밭에 사랑의 불을
당신이 없어도 지구는 돕니다.
눈길 닿는 모든 곳에 사랑이...
" 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가끔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울고 싶다는 그 느낌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슬퍼서 울때도 있지만 사랑받고 싶은 외로움이 서러움으로 밀려와 가슴이 시려 올때, 그때
차라리 울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향기나는 삶을 위하여
"함께 울었던 사람은"
함께 웃었던 사람은 언젠가 잊을 수 있지만, 함께 울었던 사람은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습니다.
"진실한 신앙"
사람이 진실한 신앙을 갖게 되면 마치 어두운 방에 불을 켰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모든 것이 분명해지고 마음이 밝고 맑아지게 됩니다. 종교적 회심이란 바로 그런 삶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정할 줄 아는 때"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입니다. 이제 겨우 시작되는 깨달음의 계절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늦은 깨달음이 주는 위로 앞에서 감사드릴 뿐입니다. 인간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연약한 자기 조건을 솔직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 할 줄 아는 때일 것입니다.
마음밭에 사랑의 불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은 언제고 어디서고 그의 곁에 그림자로 있겠다는 마음의 다짐이요 약속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영혼과 육신이 향기롭게 하나 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 전체를 보는 것입니다. 미움은 그 사람의 부분만을 보는 데서 생기고, 사랑은 그 사람의 전부를 보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것을 물으려 하지 않고, 내가 그를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곰곰 생각해 보는 일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 안에서 내 영혼의 무게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지 않기를 바라며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새 시계를 갖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시간들을 다시 끌어 모아 그와 함께 가슴으로 새 시간을 누리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사랑은 그에게 굴레를 씌우지 않는 일이며, 내가 그의 짐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사랑은 부질없고 필요 없는 말을 하나씩하나씩 지워 나가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짧은 말로도 큰 사랑을 고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것으로 제 몫을 다한다 하더라도 외로움을 모두 해결해 주는 해결사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사랑하기 위해서는 고독을 사랑하는 법도 따로 배워야 합니다.
사랑은 소유하려 하면 잃게 되고, 오히려 내어 놓으려 할 때 얻게 되는 아주 신비스러운 것입니다. 전부를 다 주었다고 생각할 때, 그때 비로소 사랑은 되돌아 오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마음 자리를 마련하고 그를 내 안에 가득 채우기 위해 날마다 조금씩 자신을 비워 내는 일입니다.
사랑은 다른 이의 건강과 평안이 자신의 것만큼이나 귀중하게 느껴질 때, 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는 텔레비전 채널을 바꾸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변해가는 사랑을 보고 느껴야 하는 아픔처럼 슬프고 불행한 것은 이 세상에 다시 없기 때문입니다.
"소유과 사랑"
소유와 사랑을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욕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나의 반쪽"
사랑은 '그(He,She)'가 또 하나의 '나(Ego)'이기를 바라는 소망이며, '내'가 또 하나의 '그'로서 존재하기를 바라는 염원입니다.
당신이 없어도 지구는 돕니다.
"우리가 부를 우리의 이름"
가수 박인희의 노래 가운데 '내가 부를 이름은'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지어 준 이
름도, 친구들이 불러주는 별명도 아닌, 오직 자신이 자신의 이름으로 부르고 싶은 이름을 말
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렇듯이 '우리가 부를 우리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소금이다... 빛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빛이요 소금'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이름이라면, 우리 모두에게도 '우리가 부를 우리의 이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영혼 앞에서는 5분을....."
사람이 자신의 부족함과 영혼의 묵은 때를 인정한다는 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반대로 자기
영혼이 조금씩이라도 아름다워져 가고 있음을 느끼는 것은 큰 기쁨이요 행복이 아닐 수 없습
니다. 종교적 회심이란, 사람이 바로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쁨을 느낄 수 있을 때
얻는 은혜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참으로 아름답고 고결한 품격을 갖추려면, 미셀 콰스트의
말대로 거울 앞에서는 1분을 , 자신의 영혼 앞에서는 5분을,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는 15분을
앉아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이상과 같이 김종남 신부님의 주옥 같은 말씀들을 읽어 보았다. 실로 공감가는 부분이 너
무 많아서 감사했다. 관계성에서 부터 마음쓰는 것과 사랑하는 것과 사랑에 대한 당신의 생각과 경험을 솔직 담백하게 서술해 나간 것이 마음에 들었다.
"사랑은 소유가 아님을, 사랑은 존재안에서의 영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바이다.
조급해 하지 말자. 주어진 생에 과정안에서 오는 자연스런 만남을 결코 회피하진 말자.
사랑하는 마음을 감추지도 말자. 의도적으로 원한바도 없고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온 선물임
을 자각한다.물 흐르듯 시간이 다 해결해 주리라.***
^^ 가끔씩 들어와서 유익하게 보고 읽고...받기만 한것 같아서 제 글은 아니지만, 신부님의 글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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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보다 더 아름다운]- 김종남 씀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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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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