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사랑방이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뜻에서 카페라는 말도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사랑방이라고 자처하지만 사랑방이라는 이름이 안 어울리는 곳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글학회 홈페이지에 갈 때 마다 '한글사랑방'이라는 공간이 '사랑방'이라는 이름이 너무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특히 요즘 욕설이 난무하는 글들이 오가더군요.운영자님은 사랑방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분이실 지 모르지만, 거기 머무는 분들이 사랑과는 거리가 있는 분들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 방이고, 주인과 손님이 만나는 곳이 사랑인데...좋은 분위기에서 진정한 만남과 대화가 있어야 사랑방이라는 이름이 격에 맞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여기는 '사랑방'이라는 이름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랑(舍廊)하면 묵향과 부드러운 장판 냄새와 나무와 종이와 바람과 대나무가 떠오릅니다.
문갑 열리는 소리와 보료 사각거리는 소리도 떠오릅니다.
여기 오기 직전에 새문안 교회 옆 서울역사박물관에 갔었습니다. 바쁜 데도 일부러 시간을 쪼개서 거길 구경하러 갔었는데, 늘 가길 잘 했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 안에 재현해 놓은 사랑방의 모습이 참 멋이 있었습니다.
태훈님도 날씨가 풀리면 가족과 함께 가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가족과 함께 차도 한 잔 마시고 뒷뜰에서 사진도 찍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