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수학 검사를 하는데 헐~~
답이 전부 십몇이니까 아예 길게 그어 놓은 것이다. "똑바로 안 할래?"
몇일 뒤에는 제보가 들어왔다. "엄마, 세민이가 내가 썼던 답을 그대로 베껴요~"
예지가 풀었던 기탄수학이 있어서 새로 안 사고 그대로 풀게 했더니 이미 있던 답을 베겼다는 것이다.
일케~~
헐~~~ 왼쪽 연한 글씨는 누나가 풀었던 것, 오른쪽 진한 글씨는 세민이가 베낀 것 주의를 주었더니 울 아들 다음과 같이 했다.
누나가 썼던 답을 지우고..저렇게 자기 생각으로 풀어서 다시 답을 썼다. 그래도 답이 보이기에 제대로 풀었을까 싶어서 의견을 냈다.
" 음... 세민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답을 다른 종이에 쓸까?" 그러자 아무 말도 않던 세민.
나중에 보다가 깜짝 놀랐다. 일케 해 놓은 것이다. ㅋㅋ 페이지를 접어서 누나가 쓴 답이 보이지 않게 한 것이다. 껄껄~~
내 머리보다 낫다.
예전에는 더 어렸을 땐데 연필을 조금 쓰다 깎고 또 조금 쓰다 깎고 하기가 귀찮았던지
양쪽을 다 깎아서는 연필 하나로 두 개 만들었다고 했다.
나 어릴 때 그렇게 많이들 했었는데 세민이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고 누나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순전히 자기의 아이디어로 그렇게 양쪽을 깎아서 연필 두개 효과를 보려고 했던 것에 감탄을 했었다.
아마~~아이 키우는 사람들은 나처럼 순간 순간 감탄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 정답 확인을 안 했는데 댓글 읽다가 답을 보니 이거 뭐 아래는 다 틀렸네요. 20이 넘는 답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여서 어렵나 봅니다. 제 글이 메인에 올라간 것이 처음이라 무척 기쁘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하필 틀린 답을 찍어 올려서 민망스럽지만 용서해 주세요오~~~~~~~ |
출처: 하나님이 주신 모유 원문보기 글쓴이: 어린이 사랑
첫댓글 예전에 제 블로그에 스크랩 했던 글인데 ..

기분좋게 한바탕 웃어 보세요




요즘 웃을 일들이 많이 없는것 같아서 다시한번 올려 봅니다..
영특한데요
퍼갑니다~~
우리애들 어릴때가 생각나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어릴때대로 자라면 천재 아닌 아이가 없을텐데 우리나라교육 문제가 있긴 있어요...ㅡㅠ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