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 차리는 법
제례(祭禮)에서 제사상 차리는 법이 우리 해남윤씨는 타성(他姓)과는 다른 점이 많은데 옛 충헌공 고산 할아버님 때부터 전해 오는 전통입니다.
1. 제주(祭主) 본위의 원칙
. . 우리는 남과 말할 때 주체는 자기(제주)이며 자기(나) 이외는 객체입니다.
. . 제례에서도 제주(자기= 나)가 주체이고 신위(神位)는 객체입니다.
. . 외냐하면 제사는 제주(제관)가 조상님의 혼령을 모셔와 음식을 차려 대접하여 올리는 것이지 신위가 지내는 것이 않으니까.
2, 좌이서우이동(左以西右以東)의 원칙
. . 우리가 신위가 모셔진 자리 북쪽을 바라 볼 때 왼쪽은 서쪽이고 오른쪽은 동쪽입니다.
. . 좌이동우이서(左以東右以西)로 한 사람들은 신위본위(神位本爲)주의자입니다.
3, 좌위상(左爲上=以西爲上) 원칙.
. . 지방을 쓸 때나 모실 때 언제나 윗 어른을 먼저 왼쪽에 쓰거나 왼쪽부터 모시고.
. . 어찬(魚饌)이나 과실(果實)을 제사상에 놓을 때도 크거나 좋은 것은 왼쪽 부터
. . 진설합니다.
4, 신위(神位)의 오른쪽(오른손 잡이)을 중시하여 항상 좋고 큰 것, 또는 손잡이나
. . 생성머리(頭)를 고려한 진설 법이라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상의 원칙에 의해 우리 해남윤씨는 전통적으로 다른 성씨와는 다른 점이 많다고
. . 생각할 수 있습니다.
. . 그러나 제례는 가례(家禮)인 만큼 다른 성씨의 것이 틀리다고 말하여서는 안되고 우리와는 다르다고 말할 따름임을 주의해야 할 것 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옛날 당파시대( 남인과 서인의 싸움)의 산물로 예법을 같이 할 수 없다하여 서로 다르다하나 그리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제사지내는 사람(祭主) 중심주의이냐 신위(神位) 중심주의이냐에 따라 다르다고 할 것입니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우선 이상과 같이 주체(主體) 객체(客體)의 규정에서 상대방과 말을 하는 자기(1인층) 중심 = 제주(祭主)중심으로 말하는 것이라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제사상 차리는 법은 각 성씨마다 약간 다르나 우리 해남윤씨는 특이하게 다른 점이 많으므로 다음 내용을 잘 알아서 부끄럽지 않게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1, 기본원칙
1) 제수(祭需)는 많은 돈을 들여서 성찬으로 차리기보다는 돌아가신 분이 평상시 즐겨하신 음식 또는 가정에서 먹는 반상음식으로 먼저 깨끗하게 차려 무엇 보다 정성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 禮文中에서 引用 ≪其心者 祭之本 盡其物者 祭之未≫( 마음을 다하는 것이 제사의 근본이지 물질로만 때우려드는 것은 잘못된 제사다)
2) 좌서우동(左西右東) : 제주(祭主)를 주체로 하는 방향의 기본원칙을 정한 말이며 신위(神位)를 실제방위 東,西,南,北 중 어느 쪽에 모시든 상관없으나 제주가 신위를 향해 앞쪽(신위쪽)을 北이라 하고 제주 쪽을 南. 제주의 우측을 東.좌측을 西라한다. (좌이동우이서(左以東右以西)로하는 성씨도 있다.
3) 냉온순(冷溫順): 제수진설은 찬(冷)제수는 먼저 진설하고 따뜻해야할 제수는 뒤에 진설한다.
4) 제사음식은 짜거나 맵거나 현란한 색깔은 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고춧가루와 마늘은 사용하지 않는다.
5) 제수는 반드시 가로(橫)로 놓되 머리(頭)쪽이나 잡을쪽이 제주(祭主)의 왼쪽으로 가게 진설한다 . .(다른 성씨와 다름)
6) 이서위상(以西爲上): 윗 어를을 西쪽(제주의 왼쪽) 모신다. 지방을 모실 때도 고동비서(考西비東=남좌여우)라 하여 고위(考位)를 왼편 비위(비位)를 오른쪽에 모시는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7) 제수의 진설은 다섯줄(五列)로 진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한 줄에 제기접시 수나 제수(祭需)의 개수(個數)는 홀수(陽=1,3,5,7)로 한다.
8) 오과(五果) : 이,시,율,조,행(梨枾栗棗杏)을 말하지만 반드시 모두 갖출 필요는 없고 준비되는 대로 왼(西)쪽부터 진설순서를 말하는 것이다.(다른 성씨와 다름)
. . .다른 실과는 그 다음 편 즉 오른(東)편으로 진설 하면 되고 조과(사람이 만든 과자)는 제일오른 편에 진설한다.
9) 과실 중 복숭아는 제사에 안 쓰며 생선 중에서 끝 자가 치로 된 꽁치, 멸치, 갈치, 삼치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단, 병치 큰 것은 병어라 하여 쓴다.
2, 제수 진설법(祭需陳設法)
1) 어동육서(魚東肉西): 어물은 동쪽(오른쪽) 육물은 서쪽(왼쪽)에 진설 한다
. . .비린내 나는 음식과는 떨어지게 가운데 소찬(素饌)이나 소적(素炙)을 놓고 향사(享祀)중 헌관(獻官)이 적(炙)을 올릴 때에 별도 제기를 사용함이 원칙이나 그러하지 않을 때는 육적은 육찬(肉饌)에 어적은 어찬(魚饌)에 올려야 한다.
. . .따라서 3탕을 쓸 때 어탕이 東, 육탕이 西, 계탕 또는 소탕(두부탕) 등은 중앙에 놓게 된다.
2) 좌포우혜(左脯右醯): 포(脯)는 채소(菜蔬)줄 왼쪽에 혜(醯)는 채소줄 오른 쪽에 진설한다.
3) 두서미동(頭西尾東): 어찬(魚饌)의 머리가 서쪽으로 꼬리는 동쪽으로 향하도록 진설한다.(다른성씨와 다름) 두동미서(頭東尾西)로 한 성씨도 있다.
4) 복면남향(腹面南向): 어찬의 배는 남향(祭主쪽)으로 보이게 진설한다. (다른 성씨와 다름)
5) 좌면우병(左麵右餠西): 면(麵)은 왼쪽(西쪽) 떡(餠)은 오른쪽(東쪽)에 진설한다
6) 생동숙서(生東熟西): 생것은 東쪽(오른쪽)에 익힌 것은 西쪽(왼쪽)에 진설한다
7) 합동로서(盒東爐西): 향합은 東쪽(오른쪽)에 향로는 西쪽(왼쪽)에 놓는다
8). 설에는 메(밥)대신 떡국을 놓으며 추석 때는 메 대신 햅쌀 또는 햅쌀로 지은 밥을 올리고 또 떡(편) 대신 송편을 놓아도 된다.
9) 시저(匙箸)를 꽂을 때에는 패인 곳을 제주의 동쪽으로 시저자루는 서쪽을 향하게 하되 메를 담은 그릇의 한복판에 꽂는다.
10). 두 분을 모시는 양위합체 때는 메(밥)와 갱(국)과 시저를 각각 두벌씩 놓으면 된다.
※ 참고로 해남윤씨는 과실을 梨,枾,栗,棗,杏 순으로 진설한다.
. . .어떤 사람은 조(대추)는 씨가 하나이니 나라 임금을 뜻하고 율(밤)은 세톨로 삼정승, 시(감)는 씨가 여섯개로 육방관속, 이(배)는 씨가 여덟개로 8도관찰사를 뜻한다하여 조율시이(棗栗枾梨)의 순서가 옳다고 주장하는데. 어느 누가 만담으로 한말일 것이며 주자가례(朱子家禮나 四禮便覽 등 禮文冊子에는 그런 말이 없고 다만 과실이란 말만 있다. 다만≪ 관혼상제.가례.서식백과(冠婚喪祭.家禮.書式百科≫한국출판문화사에서 발행한 조그마한 책자에 그런 기록이 있다. 姓氏에 따라 棗栗枾梨 또는 棗栗梨枾로 진설하기도 한다.
※ 홍동백서(紅東白西): 이 문구(文句)는 혼례(婚禮에서 신랑은 홍(紅) 신부는 백(白)이라 하여 그들이 서있게 하는 위치)에서 나온 말이므로 제례에서는 안 쓰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 됨. 붉은색 과실은 동쪽, 흰색 과실은 서쪽에 진설하는 가문도 있다. 따라서 홍동백서로 진설하는 가문은 대추가 가장 우측, 밤이 좌측으로 진설한다.
3, 제수(祭需) 진설하는 순서
진설순서원문(原文)
. . .先進實果 次進造果 次進脯醯 次進菜蔬 次進魚肉 次進餠麵 次進飯羹 次進匙著 次進湯
. . .三獻時 各進一炙. (먼저 실과를 진설하고, 다음에 조과(造果), 다음에 포혜(脯醯), 다음에 채소, 다음에 어육, 다음에 떡과 면, 다음에 메와 국, 다음에 수저와 젓가락, 다음에 탕을 진설하고 초헌 아헌 종헌 때 각각 적(炙)하나 씩 올린다).
1). 맨앞줄 : 과실이나 조과(造果)를 진설한다.
. . .이시율조행(梨枾栗棗杏) 진설법 = 진설자의 왼편으로부터 이(배), 시(곶감), 율(밤), 조(대추), 행(杏)의 순서로 진설한 다음에 다른 과실을 놓고 끝으로 조과류 (다식, 산자, 약과)를 진설한다.
2). 둘째줄 : 체소반찬과 전을 진설한다.
. . .좌포우혜(左脯右醯)의 격식에 따라 왼쪽에 포(북어포, 대구포, 문어포)등을 진설하고
. . .오른쪽에 식혜를 차린다. 그 중간에 나물반찬으로 산채, 해채, 야채, 가채 순이나 생채, 침채, 숙채 순으로 진설하면 좋으나 꼭 그럴 필요는 없고 청장(간장)은 침채 다음에 놓고 그 다음에 육전, 소전, 어전 순으로 전을 진설한다.
3). 셋째줄 : 탕(湯)을 진설한다.
. .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하여 육류탕은 서쪽(좌측)에 진설하고 어류탕은 동쪽 (우측) 그 가운데 채소 두부 등으로 만든 소탕을 진설하되 단탕, 3탕, 5탕 등 반드시 홀수(陽數)로 놓는다.
4). 넷째줄 : 왼쪽부터 육(肉), 육적, 계(鷄=雉), 어적, 어(魚)순으로 진설한다.
. . .적(炙)은 불에 굽거나 찐 것을 말한다.
① 어동육서(魚東肉西)진설법에 의해 어류를 동쪽에, 육류를 서쪽에 진설하며 그 가운데 두부나 채소로 만든 적을 진설한다.
② 두서미동(頭西尾東) 진설법에 의해 어류의 머리는 서쪽, 꼬리는 동쪽으로 향하게 진설한다. 또한 복면남향(腹面南向)의 진설법에 의해 어찬(魚饌)의 배는 제주족(등은 신위쪽)으로 한다.
5). 다섯째줄 : 시저반잔갱(匙箸飯盞羹) 시저와 잔을 놓고 메와 갱을 올린다.
. . .메(밥)은 오른쪽, 갱(국)은 왼쪽에 올리며 잔은 메와 갱 사이에 올린다.
. . .시저(숫가락과 젓가락)는 메(반)의 왼쪽에 올리고, 면(국수)은 건데기만 담아 왼쪽 끝에 편(떡)은 오른쪽 끝에 올리고 청(조청=꿀)은 편의 왼쪽에 놓는다.
6). 향안(香案) : 축판, 향로, 향합을 올려놓고 향안 밑에 모사그릇과 퇴주그릇, 제주(祭酒)주전자 등을 놓는다. 양위분의 행사(行祀) 때는 합설(合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4, 제수(祭需)의 용어
제주(祭酒).........청주. 약주. 탁주
과실(果實).........목본과(木本果)....나무에 맺인 과일 만과(蔓果).....넝쿨에 맺인 과일
.. 초본과(草本果).......1년생 과일 .. 조과(造果).............과자 (다식.산자.약과 등)
포(脯)................문어포. 조기포. 대구포 전복포. 북어포 등 乾魚포 또는 肉포
혜(醯)................젖갈 또는 육회.식혜
채소(菜蔬)......... 산채(山菜)....산에서 취한 나물.. 해채(海菜)...바다에서 취한 나물
.. 야채(野菜)...들에서 취한 나물.. 가채(家菜)...집안에서 취한 나물 . 생채(生菜)..생김치.묻침 김치 .. 침채(沈菜)..,,담근 나물 (김치)... 숙채(熟菜)..삶은 나물 .. 근채(根菜=땅속에서 취한 채소)도 있으나 . 山,野,家菜로 구분하면 된다
전(煎)................육물전, 어물전, 두부전(素煎) 기타.
탕(湯)................육물. 어물. 굴. 대합. 두부 등으로 三湯이나 五湯을 쓰는데
.........................單湯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