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5일 뜻밖의 비보가 날아 왔습니다. 박현경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소식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86세이시므로 돌아갈 나이는 되었다고 하나, 그래도 이리 갑작스레 가실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부인이신 성정환 님의 지극한 보살핌이 있어, 더 오래 머무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박 선생님에게 저희가 늘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던 이유는, 몸이 많이 불편해 지셨음에도 무교회의 어떤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주셨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젊었을 적 우리나라의 둘도 없는 육종학자로 활동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말씀이 없으시니 자세히는 알지 못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이 약력을 보시면 놀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겸손을 다시 배웠습니다.
<박현경 선생 약력>
1. 1936년 2.27. 생 2021.2.25. 소천
2. 출생지 : 경남 울주군 온양면 고산리 599번지
3. 학력
1950년 온양초등학교 졸업
1956년 부산중고등학교 졸업
1960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졸업
4. 경력
서울 우리상회 일산연구소 ; 대형무 육종
중앙종묘 김해연구농장 ; 고냉지배추 육종
중앙종묘 오산연구농장 농장장
조치원 연구 농장 ; 속노란배추 육종
1991-1995 미국 LA 및 샌프란시스코 한인 농장 근무 ; 채소육종으로 농장 부흥을 이끔
세미니스(전 흥농종묘) 연구농장 ; 알타리무 육종
1990-2000 정농유치원 부속 농장 개발 및 운영
2001-2018 정님유치원 부속농장 개발, 유아채소농업 실습교육 기획
1982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정님유치원 설립, 원장으로 활동.
5. 훈장
1980 산업훈장 수상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속노란배추도, 큰 무도, 알타리무도 박현경 선생님의 손에서 개발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산업훈장을 받으실만한 육종학자였습니다. 어찌보면 씨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우장춘 박사에 견줄만한 일을 하신 분이 아닌가요?
그런데 더 훌륭한 건, 이런 눈부신 업적이 있음에도 그에 대해 한 번도 내세운 적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30여년을 봐온 저도 그저 조용히 자리를 지켜주시는 분으로만 기억을 할 정도이니까요. 그러나 종묘회사에서 근무할 때 용감하게 과학자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양심을 지키며 살았다는 일화도 있어, 내면이 참 단단한 분이었다는 건 확실합니다. 회사가 아무리 재촉을 해도 결과가 나쁜 씨앗을 출시할 수 없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런 분이 우리 선배라는 게 참 고맙습니다. 이제는 주의 품 안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이 세상에서 모든 사명을 완수 하시고 하나님 품으로 승진하셨네요.
겸손하고 말없이 후배들을 격려하신 선생님
이제 육신을 벗어버리고 하늘나라에서 부활하신 몸으로 앞서가신 신앙의 선배들과 즐겁고 자유롭게 하나님을 찬양하며 지내리라 믿습니다. 우리들도 선배님들의 신앙을 생각하며 겸손한 자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대방동 집회에서는 그동안 5분(조형균 선생님, 유희세 박사님, 박찬운 형, 조명한 박사님, 박현경 선싱님 )을 하늘나라로 환송하였습니다. 이분들은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며 서로 만나 환담을 나누실 걸로 믿습니다. 인생에서 죽음을 해결하는 법은 예수께 나오는 길 밖에 없음을 절설히 느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