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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에 오픈한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세계 4대 부호, 제주에 최고급 호텔 지을까? 포시즌스호텔 소유주 사우디 알 왈리드 왕자, 원희룡 지사에 투자의향 이승록 기자 <제주의 소리> 2016년 5월 17일
▲ 원희룡 제주지사(가운데 왼쪽)가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왈리드 왕자를 만나 제주투자를 제안했다. 알 왈리드 왕자는 포시즌스 호텔 제주 건립에 적극적인 의향을 밝혔다. ⓒ제주의소리
알파고와 이세돌 대국으로 유명한 세계 최고급 호텔 '포시즌스호텔'이 제주에 들어서게 될까? 원희룡 제주지사가 16일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 알 왈리드 왕자와 만나 제주도 투자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알 왈리드 왕자는 세계적 투자귀재로 '중동의 워런 버핏'이라 불리며, 세계 최고급 호텔체인 포시즌스 호텔 최대 주주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 의전실에서 킹덤홀딩컴퍼니(Kingdom Holding Company, KHC) 오너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면담을 가졌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아시아 최고 휴양지로 도약하는 제주의 발전상황에 대해 설명했고, 알 왈리드 왕자는 포시즌스호텔의 제주건립에 적극적인 의향을 내비쳤다.
ⓒ제주의소리
알 왈리드 왕자의 측근인 사마드 조크(Sarmad Zok) 킹덤호텔베인베스트먼트 회장은 "포시즌스는 세계 최고의 호텔로 제주도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타당성 조사를 할 계획도 있다"며 "필요할 경우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 지사는 "포시즌스호텔이 이세돌 구단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제주도에 포시즌스가 생긴다면 포시즌스와 제주가 서로 윈윈할 것"이라며 "풀 서포트(모두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알 왈리드 왕자 역시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다. (제주 투자를) 진지하게 고려하겠다"며 "디벨로퍼(developer)를 사마드 회장에 연결시켜주면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으니 연결이 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에 관심 투자가 많이 오지만 제주가 기다리는 건 포시즌스와 같은 진정한 일류"라고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제주도는 원 지사와 알 왈리드 왕자의 만남으로 킹덤홀딩컴퍼니의 제주 투자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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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투자 결정이 이뤄지면 아시아 최고 휴양관광지를 목표로 고품격 셀러브리티 관광을 지향하는 제주 관광인프라 구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HC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두고 세계 13개국에 걸쳐 총 18개의 최상급 및 상급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다. KHC의 오너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는 중동 경제전문지 걸프비즈니스가 꼽은 영향력 큰 아랍인으로 보유재산이 320억 달러(약 35조9000억원)이며, 지난해 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4위에 올랐다.
한편 1999년 이후 17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는 황교안 국무총리,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 은성수 사장과 투자협력 방안을 협의한 후 6시간 만에 한국을 떠났다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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