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보고
<인사말>
마하반야바라밀.
존경하고 사랑하는 불광 형제 여러분.
입추가 지났지만 여전히 한낮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이렇게 법당을 가득 메워주시고, 온라인으로도 함께해 주신 불광 형제 여러분을 뵈오니 참으로 감사하고 든든한 마음입니다.
한결같은 신심으로 법회에 동참해 주시는 불광 형제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특히 오늘 ‘우란분절과 목련존자’라는 귀한 법문을 통해 부모와 조상의 은혜를 다시 돌아보게 해주신 효림스님과 우란분절 시식을 여법하게 집전해 주시는 혜담 스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 불광사·불광법회가 함께 이해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중요한 현안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8월 정기 명등회의 결과
지난 8월 2일, 불광사·불광법회의 최고 의결기구인 명등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명등회의에서는 불광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사항을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불광사·불광법회의 소중한 재산인 불광미디어 주식 인수에 관한 사항을 만장일치로 의결하였습니다.
불광미디어는 단순한 출판사가 아닙니다.
광덕 큰스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고, 불광의 정신과 역사를 기록하며, 부처님의 정법을 널리 전해온 소중한 전법의 자산입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단순히 주식을 인수하는 차원을 넘어, 불광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광덕 큰스님의 전법정신을 더욱 굳건하게 계승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또한 내년은 우리 불광의 역사에서 매우 뜻깊은 광덕 큰스님 탄신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명등회의에서는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을 원만하고 여법하게 추진하기 위하여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였습니다.
위원장에는 현문 수석부회장님, 부위원장에는 혜안 부회장님을 선출하였으며, 각 분야의 추진위원은 위원장께서 회장단과 협의하여 선임하기로 하였습니다.
회장단은 불광 형제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을 불광의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불사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 보광당 등 법당 냉방 문제
최근 일요법회 때 냉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700~800여 명의 불자님들께서 무더위 속에서 큰 불편을 겪고 계십니다.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불자님들의 건강이 염려됩니다.
법회장으로서 먼저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일부 불자님께서는 “필요한 전기료를 우리가 부담해서라도 에어컨을 켜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십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씀이고, 회장단도 같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현재 법원에서는 불광법회가 불광사 건물과 시설을 어떠한 법적 지위와 권리에 기초하여 사용해 왔는가가 중요한 쟁점으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불광사는 애초부터 불광법회의 중앙도량으로 창건되었으며, 불광 형제들의 원력과 보시로 건립되었습니다.
따라서 불광법회와 불광 형제들은 누군가의 허락을 받아 이곳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불광의 역사와 전통에 따라 중앙도량을 정당하게 사용해 왔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반면에, 대각회와 불광사 측은 여러 소송을 통해 불광법회가 보광당과 사무국 등 시설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조정 결정 사건에서도 대각회는 불광법회에 5천만 원의 부당이득금과 매월 3백만 원의 차임을 지급하라고 청구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무런 법률적 안전장치 없이 전기료나 시설사용 비용을 지급한다면, 상대방이 이를 “불광법회도 비용을 내고 허락받아 시설을 사용하는 관계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물론 전기료를 지급한다는 사실만으로 우리의 권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작은 비용 하나라도 향후 우리의 권리관계에 불리한 증거로 해석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합니다.
회장단이 전기료를 아끼려고 그러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불자님들의 고통을 모르기 때문은 더더욱 아닙니다.
당장의 냉방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십 년 동안 지켜온 불광법회의 중앙도량에 대한 권리와 법적 지위가 훼손되어서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회장단은 불광사 측에 적어도 법회가 열리는 시간만큼은 보광당 등 법당의 냉방을 정상적으로 가동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의 불자님들이 많이 참석하시는 만큼 냉방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안전과 건강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불광 형제 여러분께서도 조금 힘드시더라도, 회장단이 불자님들의 건강과 불광법회의 소중한 권리를 함께 지키기 위해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맺음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불광 형제 여러분.
오늘은 우란분절의 뜻을 새기는 날입니다.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향한 지극한 효심을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청정한 대중공동체의 힘에 의지하였듯이, 우리 불광도 대중의 원력과 화합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굳건하게 일어서야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잘 살피시고, 오늘 우란분절의 공덕이 선망부모님과 모든 인연 있는 영가님들께 두루 회향되며, 불광 형제 여러분의 모든 서원이 원만히 성취되기를 두 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