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도심 곳곳 미술축제 향연장” 미리 만나는 제8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장별 작품 비엔날레 전시관·양동시장 등 4곳 다양한 작품 선봬 광주시청·터미널·지하철 등 25곳서도 행복한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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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전시관 | | 빛고을 도심 곳곳이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제8회 광주비엔날레 (9월3일-11월7일)는 관람객들이 주전시관을 벗어나 광주만이 지닌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용봉동 주 전시관을 비롯해 양동시장, 시립미술관, 시립민속박물관 등에서 분산돼 펼쳐진다. 특히 이곳 네 전시장에서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 ‘만인보·10,000LIVES’에 걸맞게, 사람과 이미지들의 관계, 또는 이미지와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폭넓은 탐구 작업이 이뤄진다. 각 전시장별로 어떤 작품이 소개되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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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 | 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이미지의 창조, 이미지의 제시, 이미지의 구성 등을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처음 관객들과 만나는 작품은 산야 이베코비츠의 ‘살아있는 기념식’. 이 작품은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참가자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당시 유행하던 민중가요를 부르던 장면을 재현한 전시물이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작품 중 하나인 ‘테디베어 프로젝트’는 제4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3천여 장의 이미지, 10개의 실물인형으로 구성된 이 컬렉션은 방대한 양 덕분에 총 2층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103개의 실물 크기 조각들로 구성된 ‘렌트 콜렉션 코트야드’는 3전시실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전시 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매주 토·일요일 비엔날레 전시관 앞 무대에서는 해외 민속공연, 사물놀이, 악기연주, 댄스, 퍼포먼스, 연극, 마술 등의 ‘만인 주말콘서트’가 진행된다. 빛고을을 대표하는 전시 공간인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작가들의 자화상과 자기재현, 투사를 담은 작품이 공개된다. 미국의 여류사진작가 신디 셔먼과 앤디 워홀, 로베르토 쿠오기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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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시장 | | 비엔날레 재단 관계자는 “특히 시립미술관 전시작들은 주전시관 작품에 비해 고가이면서도 유명한 작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엔날레 포스터를 통해 잘 알려진 모턴 바틀릿의 ‘인형’도 시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사진작가 모턴 바틀릿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유일한 유품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비엔날레 신세계백화점 홍보관에서 공개된 라이언 트리카틴의 영상 작품도 시립미술관에서 즐길 수 있다. 양동시장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이미지와 소품이 소개된다. 양동시장은 100년의 역사를 지닌 이 지역 최대 재래시장 중 한 곳이다. 1천300여개의 상점이 오밀조밀 붙어 있는 이곳에서는 ‘시장 속의 광주비엔날레-장삼이사’를 문패로 다채로운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시장의 변천사를 기록하는 ‘양동시장 아카이브 전’, 참여작가와 관람객이 전시 및 관람한 느낌을 다양한 언어로 벽면에 표현하는 ‘벽 프로젝트’와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상점의 특성을 입체목형(1천300개)에 아이콘으로 표현하는 ‘이모티콘 아트 맵’ 등이 있다. 이 모든 행사의 중심은 양동시장 옥상에 위치한 ‘양동문화발전소’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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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민속박물관 | | 이외에도 양동시장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업단은 시장의 대표 상품인 홍어를 특화한 홍애 레스토랑과 이주여성들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다문화 식당을 운영한다. 3일 오후 7시 30분 양동시장 옥상에서는 문화발전소 개소식과 비엔날레 오픈행사가 열린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비엔날레 행사 사상 처음으로 전시장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민속박물관에서는 역사와 기억, 고향을 소재로 한 전시물이 공개된다. 특히 프랑스 출신의 거장 감독 ‘장 뤽 고다르’의 ‘영화사’가 이곳에서 상영된다. 이외에도 조혜정, 이정, 최광호 등 한국 작가와 마카오 작가 엘리스 콕, 그루지야의 작가 안드로 베쿠아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시민참여형전시인 ‘나도비엔날레 작가: 만인보+1’이 광주시청, 종합버스터미널, 시청자미디어센터 등에서 진행돼 우리 주변 곳곳에서도 현대미술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문의 062-608-4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