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한 딸이 11시쯤 집에 잠깐 들릴테니 밖에나가서 브런치먹자고며 전화를 했어요
오늘은 햇살도 좋고 해서 운동삼아 국립극장 운동장이나 몇바퀴 돌다올까했는데..
운동이래야 겨우 서너살짜리 애기 아장걸음 수준이지만
전화를 받고는 얼른 얼굴에 뭐좀 찍어 바르고 며칠전 둘째딸이 사준 이쁜 소라색 가디건을
차려입고 택시를 탔습니다 하얏트호텔 아랫쪽 경리단길로 접어드니 조그만 브런치카페인데
외국사람들이 벌써 많이들 앉아있어요
음식을 주문하고 딸아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웄고있니"엄마 기분이좋아? 혼자 집에있으면 이좋은 날씨에
엄마 우울 할까봐 엄마랑 점심먹을 려고 ..."
참기분도 좋고 맛도있고 날씨도 좋아 나비가 내마음에 날라 온거 같았습니다.
난 딸이있어 좋은데 갑자기 사돈 생각이 나면서 안쓰럽단 마음이 들어요
우리 사돈은 아들만 둘이라서 ...
작은딸한테 카톡을 보냅니다
"엄마는 딸들이 있어 행복하구만 네시어머니한테 좀 미안 하구나 시어머니한테 잘해드려.."
바로답이오네요 "응 지난주에 어머니랑 장봐서 맛있는거 해먹고 왔어 걱정마 이번주에
어머니랑 산에가기로 했어.."
ㅎㅎㅎㅎ그래야지
예전에 이태원이나 한남동 경리단길은 그야말로 할렘가라 했는데 상권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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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딸이 남편 출장갔다면서 저녁 먹으러 왔네요
언니 덕분에 기분 좋았지?라며 나도 울 시엄니랑 한번 가봐야지...하네요
경리단길에 괜찮은 곳들이 많아서 사람들도 덩달아 많아졌죠. 역설적으로.. 그래서 요즘은 좀 덜 가게도 되지만 하튼 맛난 곳이 많은 동네예요.^^
그나저나 역시 딸들이 있어야(셀프칭찬 의도 절대 없음!)만 한단 생각이 새삼 듭니다.ㅎ
저도 요새 엄마가 좀 다운되신 듯해서 지금 막 나가서 밥 먹고 들어왔어요. 힘내시라 철판에 주꾸미를 팍팍 볶아서..ㅋㅋㅋ 근데 뭔 식당에 카페가 부설(?)로 있어서 라떼도 한잔씩 주네요. 라떼아트까지 돼있는 커피 앞에 놓고 한참 수다 떨다 왔어요. 엄마가 좀 기분이 나아지시려나.. 효과가 미비하면 좀 더 거~한 메뉴로다.ㅡ.ㅡ
요즘 쭈꾸미 철인데 맛있어 보여요 효과 백배 있으실겁니다
오오.. 이건 뭔가요..
@왕언니 왕언니님 말씀처럼 되길 바라고 있는데, 그리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코렛 '철판 주꾸미볶음'입니다.ㅎㅎㅎ
@view 오오... 이게 바로 먹으면 불로장생한다는...
@초코렛 엥? 그럼 진시황제가 찾아다녔던 게 주꾸미였어요??
@view 허엌......?
고증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하였습니다. 김형사!
갑자기 경리단길 걷고 싶어졌네요.
아래에서 스트릿츄로스 사서 뜯어먹으며 하얏트까지 쭉~ 올라가서, 컨디션 좋음 그 길로 소월길까지 또 쭉~~!!!
오늘 날씨가 좋아선지 사람 무척 많았어요 추로스 가게 정말 장사 잘돼요
@왕언니 네. 그 츄로스 가게가 아주 인기있는 곳이랍니다. 근데 이상한 게요,, 신세계강남점에도 들어왔는데 밖에 서서 먹어야 하는 경리단길의 츄로스가 훨훨훨 더 맛있어요.ㅋ 레시피나 기계나 다~ 똑같을텐데..ㅡ.ㅡ
아.. 남산까지 걸으려면, 츄로스 살 때 바로 앞에 있는 로봇김밥에서 김밥도 좀 사야겠군요.
중간에 나무그늘 아래에서라도 좀 먹어줘야 쭉쭉쭉~ 걸을 수 있을 듯.ㅎ
다음달에는 남산에서 헤매도록 하겠습니다.
@초코렛 아.. 그래요? 남산 거의 날마다 돌아다니는 남산기슭에 거주 중인 제 후배 있는데, 소개해드려야겠음.
(그 후배가 애 둘 데리고 남산 돌아다니기 넘~~~ 힘겨워 하던데 잘(!)됐네요.ㅎㅎㅎ)
@view 네? 뭐라고 하셨어요? 요즘 눈이 침침해서..
@초코렛 초코님 눈에 렌즈 놔드려야겠네요~! ㅋㅋㅋ
ㅋ~~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꼭 소설 읽는 기분이 듭니다.
우리 딸(내 보물이라 부릅니다. ㅎ)은 경리단길로 불러 브런치 사줄려나??? ㅠㅠ~
아마도 엄마한테 브런치 사준다해도 애비한텐?????
이럴줄 알았으면 엄마로 태어나는건데...
에잇! 나중에 며느리한테나 잘해줘 브런치 얻어 먹어야겠다. ㅎㅎㅎ
@나무기타 설마요...
딸들이 분명 아빠에게도 똑같이 잘 할텐데... 아빠들은 안그렇게 느껴지시는가 봅니다.ㅠ
오히려 원래 모녀보다 부녀지간이 더 좋은 거라고들 말하잖아요. 함 확인(?)을 좀 해봐야겠네요.^^
요즘 딸들 아빠한테 더 잘해요
@왕언니 ㅎㅎ 그럴까요? 내 보물은 대답을 않하네요.
@나무기타 며느리와 시어미가 잘 지낸다면야 내가 빠져줘야죠. 뭐 그 이상을 바랄까요.
요즘 님과 특히 view님, 초코렛님 두분의 댓글전쟁에 재미나게 홍콩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감사드리고, 그저 대부분을 눈팅으로 소일하더라도 너무 나무라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한국날씨 오늘 아주 쾌청합니다 요즘 반소매 옷입는 사람 많아졌어요 어젠 16-18도 정도 였으니까요
후딱 봄이 온 모양이네요.
이젠 봄이 머물 새도없이 곧장 여름으로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