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란 말에는 짙은 그리움이 배어 나온다. 그것도 모두를 떠나보내는 겨울이란 단어와 나란히 쓰일 때는 웬지 모를 신비로움까지 덧칠해진다. 이 겨울, 그 섬에 가면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 같다. 복작거리는 도심을 벗어나 겨울새와 함께 즐기는 음악축제가 열리는 곳, 을숙도다. '계절을 여는 을숙도 겨울 콘서트'(음악감독 김창욱)가 오는 22일 오후 7시 부산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전체 반주는 인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가 이끈다. 부산스트링챔버오케스트라를 전신으로 하는 이들은 창단 10주년을 맞은 2006년, 현악중심의 '스트링스'가 정규 2관 편성의 오케스트라로 확대·개편되면서 새롭게 이름을 붙였다. 실력있는 젊은 음악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지금까지 70여 회의 음악회를 개최하면서 부산음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1부를 여는 무대는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직'. '빰빠빰빠 빰빰빰빰빠~', 누구나 한번 들으면 흥얼거리게 되는 이 곡은 모차르트의 13개의 세레나데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전 악장의 이미지는 밝고 명랑하면서도 우아한 선율이 흐른다. 후반부에서 다시 한 번 더 모차르트 교향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겨울'에서는 겨울의 심한 추위와 휘몰아치는 바람을 그려낸다.
2부에서는 소프라노 성정하와 테너 강학윤이 부르는 '고향의 노래'(이수인 작), '아베마리아'(캇치니 작), '그라나다'(라라 작)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 출신의 두 음악인은 화려한 애잔함이 묻어나는 안정된 중저음, 다이내믹하면서도 절제된 음악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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