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2(주일) 예레미야 7:16~28 ‘내 목소리를 들으라’
여러분은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진심 어린 충고를 들었던 때가 언제인가요? 부모님이든, 친구든, 혹은 스승이든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누군가의 목소리는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 주곤 합니다. 사람의 말도 그렇게 중요한데, 하물며 하나님의 음성이라면 어떨까요?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23절)라고 강력히 요구하십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고, 그로 인해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때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으려 할 때가 있습니다. 내 생각과 맞지 않거나,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일 때 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화려한 제사나 종교적 형식이 아니라, 그분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는지, 혹은 듣고도 순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다시금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의 마음을 열어,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들어야 할 하나님의 목소리를 무엇입니까?
1. 하나님의 분노를 일으키는 죄는 우상숭배입니다(20~25절).
하나님은 죄에 대해서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16절)고 명령하십니다. 일반적으로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백성을 위해 중보하도록 요청하시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이스라엘의 죄가 너무 크고 반복되어 더 이상 용서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서조차 우상숭배에 빠져 있었습니다. 특별히 18절에서는 그들이 "하늘의 여왕"(아세라 또는 바벨론의 여신 이슈타르)에게 제물을 바치고, 가족 전체가 우상숭배에 참여하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아이들은 나무를 줍고, 아버지는 불을 피우며, 어머니는 가루를 반죽하여 우상에게 과자를 만드는 모습은 가정 전체가 우상숭배에 연루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예배와 헌신을 다른 신에게 바치며, 온 가족이 함께 하나님을 떠나는 길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을 섬김으로써 하나님의 분노를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정말 해를 입히는 대상은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자신들이었습니다. 19절에서 하나님은 "그들이 나를 격노하게 함이냐 자기 얼굴에 부끄러움을 자취함이 아니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상숭배가 결국 그들 자신의 멸망을 초래한다는 경고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결국 20절에서 ‘불’처럼 임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섬겼던 하늘의 여왕과 똑같은 신을 섬기지는 않을지라도, 돈, 명예, 성공, 쾌락, 나 자신을 하나님보다 더 우선시할 때 우상숭배의 죄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 시대의 이스라엘이 그러했듯,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고 그 분께 예배하는 삶입니다.
적용) 나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분노를 일으킬만한 우상숭배의 죄를 짓고 있지는 않습니까?
2.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21~28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끊임없이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고 결국 불순종의 길을 걸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신 것이 단순한 제사가 아니라 그분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면서도 그분의 말씀에는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본래 레위기에서 제사를 명하셨지만, 그것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며, ‘순종이 따르지 않는 제사’는 의미가 없습니다. 23절은 하나님의 핵심적인 명령을 분명히 합니다.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분의 목소리를 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순종하는 삶을 살 때,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또한 하나님은 “너희는 내가 명령한 모든 길로 걸어가라 그리하면 복을 받으리라”고 하십니다. 즉,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 때 복된 삶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습니다(24절).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들의 악한 마음의 꾀와 완악한 대로” 행동했습니다. 그 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며, 하나님과 멀어졌습니다. 25~26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선지자들을 보내셨지만, 이스라엘은 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더욱 완악해졌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은 결국 진리를 잃어버리게 됩니다(28절). 그러므로 우리 성도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순종의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적용)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어떻게 힘쓰고 있습니까? 나의 생각과 고집으로 행하려는 형식적인 제사는 무엇입니까?
결 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순종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요10:10). 바라기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목소리에 ‘아멘’으로 응답하며, 주님의 길을 따르는 복된 하나님의 백성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