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양성에 도움 되었으면…"
강릉 강동초교 입학식에서 신명승 총동창회장(왼쪽)이 1학년 입학생 2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강릉/최원명
초교 입학식서 모교·후배사랑 실천 '화제'
강릉 강동·고성 인흥초교 동문회 장학금 전달
이농현상으로 빈자리를 늘고 있는 모교를 위해 졸업생들이 장학기금을 마련, 고향과 후배사랑 실천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강릉 강동초교 총동창회는 2일 오전 모교 체육관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입학생 20명 전원에게 각각 1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매년 졸업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해온 강동초 총동창회는 올해부터 입학생과 재학생까지 장학금 수혜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저출산과 이농현상으로 매년 입학생이 감소하는 모교의 면학 분위기 향상과 후배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십시일반 모아 온 성금이 어느새 5000만원이라는 큰 돈이 됐다.
강동초 23회 졸업생인 신명승 총동창회장은 "큰 돈은 아니지만 고향과 학교를 사랑하는 인재로 성장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수 감소로 한때 어려움을 겪었던 고성 인흥초교(교장 남병목)도 이날 9명의 신입생을 맞이 한 가운데 신입생 전원에게 동문회에서 장학금을 전달, 선후배간 훈훈한 정을 이어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9명의 신입생을 확보한 인흥초교는 이날 입학식과 함께 2명의 어린이가 학교로 전학, 전교생이 40명으로 5학급 체계로 운영되게 됐으며 곧 6학급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날 입학식에서는 교장과 설악대명리조트 관계자들도 학용품과 미술용품을 전달해 새내기들의 입학을 환영했으며 주부풍물패 돈돌라리의 사물놀이와 재학생들의 댄스스포츠 공연, 우리줄소리민요연구회의 방아타령과 아리랑 열창 등 축하행사가 이어져 감동을 선사했다.
고성/최 훈·강릉/박경란
강원도민일보 기사 : 2007-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