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과꽃, 붉은서나물, 절굿대, 조밥나물 등
♧ 9월 10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세계 자살 예방의 날
♧ 9월 10일. 한국의 탄생화
* 세계의 탄생화인 과꽃과 개화기의 [국화과] 식물 : 1과 8속 22종
* 대표탄생화 : 과꽃
* 주요탄생화 : 붉은서나물, 쇠서나물, 절굿대, 조밥나물, 주홍서나물, 진득찰, 털진득찰
※ 9월 10일 세계의 탄생화
흰색 과꽃 (China Aster) → 9월 10일 한국의 탄생화와 동일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어효선님의 시 [과꽃]이 동요가 되었습니다. 꽃잎이 풍성하여 꽃을 바라보면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의 꽃, [과꽃]과 동료 국화과 풀들이 오늘 한국의 탄생화입니다. 과꽃은 오늘 세계의 탄생화이기도 합니다.
[과꽃]이라는 이름의 정확한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과부꽃"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이에 전해오는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옛날 백두산 부근에 추금이라는 아름다운 과부가 살았는데 그 집에는 남편이 생전에 정성스럽게 키운 과꽃이 가득했다.
남편이 죽은지 오래되자 중매쟁이의 계속되는 재혼의 유혹에 마음이 흔들린 추금에게 어느 날 꿈속에 남편이 나타나자 추금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과꽃을 남편을 대하듯 소중히 가꾸며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집니다.
'과부를 지켜준 꽃', 그래서 '과부 꽃'이 [과꽃]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을은 국화의 계절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는 국화과 식물이 다른 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과꽃]과 더불어 오늘 한국의 탄생화로 소개하는 꽃들 역시 우리 산야를 아름답게 꾸미는 가을 국화들입니다.
[붉은서나물]과 [주홍서나물]은 귀화식물로 꽃 보다는 공 처럼 둥근 열매가 아름답습니다. 지금 이 맘때는 꽃과 열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서로 비슷하게 생겼는데 가장 큰 차이는 [붉은서나물]은 꽃대를 하늘로 곧추세우는데 [주홍서나물]은 비스듬히 땅을 바라보고 있답니다.
[쇠서나물]은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잎에 거센 털이 있어 소의 혀같이 깔깔한 느낌이 나서 '소의 혀 나물'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쇠설(舌)나물이었다가 쇠서나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쇠서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조밥나물]도 오늘의 탄생화입니다. [쇠서나물]은 꽃의 속은 노란색이지만 가장자리는 흰색에 가까워지는 반면 [조밥나물]은 민들레처럼 전체가 노란색입니다. 잎의 모양도 [조밥나물]은 가시가 있는 반면 [쇠서나물]은 매끈한 유선형 이랍니다.
보라색 동그란 꽃이 환상적인 [절굿대]는 절구질 할 때 절구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온 몸에 털이 있는 [진득찰]과 [털진득찰]도 오늘의 탄생화인데 열매가 다른 물체에 잘 달라붙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늘의 대표탄생화인 [과꽃]의 꽃말은 [믿음직한 사랑]입니다. 이 꽃말은 앞에 소개한 [과꽃]의 전설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과꽃]의 영어 이름은 [China Aster]입니다. 우리나라 북부지방과 중국의 만주지방에 걸쳐 자생하고 있는데 꽃이 아름다워 18세기에 중국에서 유럽에 전례되었고 다양한 원예종으로 다시 동양으로 넘어온 꽃입니다. 남한에서는 이렇게 유럽에서 넘어 온 과꽃을 화단에 식재하는데, 오대산에서 자생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야생화인 과꽃이 북한의 천연기념물입니다.
오늘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에 의해 2003년부터 제정, 시행되고있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World Suicide Prevention Day)입니다. 혹시나 지금 제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도 사는 것이 만만치 않아 아주 많이 힘들어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가 다 다른 까닭에 다른 분의 삶을 저의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런 말씀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인생에 막다른 골목은 없다]
이 말은 저의 경험이기도 합니다만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없구나하고 가보면 또 다른 길이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살아가시면서 막다른 길이라는 생각이 드시면 에라 될대로 되라하는 마음으로라도 그 막다른 곳 까지 가보십시오. 그 곳에는 틀림 없이 겨우 빠져나갈만한 좁은 길이 있고 그 길을 벗어나기만 하면 당신의 인생에 찬란한 꽂밭이 펼쳐질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어제 돌아가신 그 분이 그토록 갈망하였던 찬란한 하루입니다.'
자살률 세계 1위. 특히 대한민국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통계 앞에 우리는 우리 이웃의 도움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도 통렬하게 반성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어떤 분에게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열흘을 피었다 지는 꽃들도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합답니다. 오늘의 꽃을 보며 꽃보다 더 아름다운 우리 인생이 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