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죄를 지을 때마다 속건제 등을 통해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드려 죄를 용서받아 깨끗하게 하였고, 일 년에 한 번 대속죄일에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속죄제를 드려 죄를 용서받아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상의 삶 속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부정(不淨)하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시체를 만진 자, 사람의 뼈를 만진 자, 무덤과 접촉한 자들도 부정하게 여겼는데(11절, 16절), 이러한 자들은 이레 동안 부정하게 여겼습니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죽거나, 전쟁 중에 칼에 의해 죽은 자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어쩔 수 없이 죽은 자를 접촉하는 일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시체를 만진 자들, 사람의 뼈를 만진 자들, 무덤과 접촉한 자들이 정결하게 되는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일단 이렇게 부정하게 된 자들은 이레 동안 부정하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일곱째 날에 자신을 정결하게 하는 의식을 치러 깨끗하게 되어야 하는데, 이때 깨끗하게 하는 잿물을 우술초로 찍어 자신에게 뿌리고, 머물렀던 장막과 모든 기구들과 거기 있었던 사람들과 부정하게 된 자들과 그릇 등에 뿌려 정결하게 하였습니다(13절, 17절, 18절). 이 잿물을 만들 때엔 잿물을 만들 때 사용하는 암소를 태워 만든 재를 흐르는 물을 떠서 섞어 만들게 하였습니다. 고여 있는 물이 아니어야 했습니다(17절). 고인 물은 썩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정결 의식을 치른 자는 자기의 옷을 빨고, 저녁까지 있다가 그 이후에 정결하게 여겨졌습니다(19절, 21절).
이렇게 하여 부정한 자는 대신 죽은 암소의 재를 넣어 만든 깨끗하게 하는 잿물을 통해 정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의 백성이지만 여러 이유로 하나님 앞에 부정한 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우리의 구원이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죄는 하나님 앞에 다시 정결하게 될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일서 1:9에서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실수하고 넘어져 죄를 지었다면 하나님 앞에 나아와 그 죄를 자백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 앞에 우리가 범한 실수와 죄에 대해 자백의 기도를 그때마다 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이미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돌아가심으로 용서하신 그 대속(代贖)의 은혜로 우리가 정결하게 됨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실수와 죄가 있다면 하나님 앞에 자백의 기도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