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博士]
생성 시기 : 중국 한나라, 서기전 124년(무제 5년)
유래
옛날 관직의 하나로서 교수의 임무를 맡아보던 벼슬이다. 백제 때는 시(詩)·서(書)·역(易)·예기(禮記)·춘추(春秋)의 오경박사(五經博士)를 두고, 고구려 때는 태학에, 신라 때는 국학에, 고려 때는 국자감에, 조선조 때는 성균관·홍문관·규장각·승문원에 각각 박사를 두었다. 박사는 경박사(經博士), 역박사(曆博士) 등으로 쓰였다.
박사는 본디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에 노(魯)와 송(宋)나라에서 두었던 관직이었다. 그뒤 최초로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은 학식이 높고 고금의 사적에 두루 능통한 인물 72명을 뽑아 박사(博士)로 임명하고는 국정의 고문으로 삼았다. 그러나 박사가 학관(學官), 즉 교육을 담당하는 관리로 임명된 것은 한나라 때부터다. 무제(武帝, 서기전 141∼87년) 때 ‘대책(對策)’을 지어 바친 동중서(董仲舒, 서기전 약 179∼104년)가 승상이 되었는데, 그가 유학을 근간으로 정사를 폈다. 동중서는 서기전 136년에 유학을 국교로 선포했고, 서기전 124년에는 국립대학인 태학(太學)을 세웠으며, 이때 오경박사와 50명의 박사제자원(博士第子員)을 설치했다.
따라서 이 어휘의 생성 시기는 서기전 124년으로 잡는다. 다만 진나라 때 전국(戰國)을 통일한 진시황이 제자백가 중 유능한 학자들 72명을 박사로 임명한 적이 있는데, 이때의 박사는 일종의 명예직이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박사 [博士]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어원 500가지, 2012. 1. 20., 이재운, 박숙희, 유동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