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7월23일 일요일오전11시13분 양산역에서 잘 조성된 양산천 둑길을 걸어서 남양산 전철역이 보이는 양산川위로 4차선 차도와 인도로 높고 넓게 놓여진 다리아래에 잘 다듬어진 3개의 평상중 마침 비어있는 평상 하나에 앉아있다. 한 달 이상 이어지는 찐한 장마로 불어난 강물이 역풍을 맞으며 세차게 흐르고 있다. 평상이 놓여진 세멘바닥은 강물이 넘쳐 흘렀던 흔적으로 찐한 뻘이 채 마르지 않아 신발의 밑바닥에 들러붙는다. 이번 폭우로 많은 사람들이 산사태와 강물의 범람으로 집을잃고 재배하던 농작물들은 물에 잠기고 살던집이 산사태로 순식간에 흙더미에 묻하는 참상이 전국 여러곳에서 일어났다. 많은 이재민을은 임시로 마련된 대피소나 학교나 공용건물에서 피신하여 머무는 영상들을 티브이로 중계하고있다. 그리고 50명 이상의 인명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도 긴급 뉴스로 연일 알리고있다. 비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나는 한가롭게 다른나라 사람이되어 세찬바람과 폭우가 동반되지 않는한 늘 다니는 산행을 계속 해왔다. 카톡이나 방송으로 위험성의 경고를 보내오지만 다행스럽게도 내가 다니는 산길은 세찬 비바람이 불지않는한 잘 조성된 산길을 계속 걸을수 있었다. 가끔 비바람에 흠뻑젖기도 했지만 나름의 감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도했다. 오늘은 비는 오지않았으나 후덥지근한 날씨와 무거운 몸상태가 가던 산행의 발길을 틀어 2호선 전철,구명역에서 종점인 양산역까지 온 것이다. 몸이 걷기를 싢어해서 공짜전철을 선택한 것이다. 좀처럼 없던 일이다. 가끔은 마음과 몸이 불편할때,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여 시를 벗어나는 일탈도 가끔은했다. 타고난 역마살은 한자리에 가만이 붙들어 두지를 못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 마저도 나이 때문인지 마냥 즐거워하지를 못한다. 움직이는 차 안에서도 곧 피로와 지루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다시 남양산역에서 전철을 타야겠다. 그리고 점심은 따끈한 국밥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지금시간 12시20분전이다. 세차게 흐르는 양산천의 물길 마냥 시간도 그렇게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