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일 주일설교
**무늬만(이름뿐인, 허울뿐인) 기독교인(마 7:21-23)
*오늘이 우리 교회가 이곳에 설립된 지 만 19년이 되는 날이다.
-예배당을 세운다는 일념으로, 기쁨으로 O Hammer로 축사 시설을 깨뜨리던 그 첫 순간을 회상하면서, 설립 19주년을 오늘 함께 예배드리는 모든 분과 축하하며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렇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무거운 자괴감을 떨쳐낼 수가 없다.
-더 최선을 다했어야 했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더 많이 드러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숫자는 비록 작아도 세상에 어떤 교회 성도들과 바꾸고 싶지 않은 아주 모범적인, 훌륭하고 좋은 성도들과 사랑하면서 한마음으로 교회를 섬기는 가운데 주님의 뜻을 이루는 삶으로 천국을 향하여 살아감에 무한 감사함뿐이다.
-내년 20주년에는 더 나은 모습의 발전적 진보를 이루는 우리 행복한교회가 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한다.
-그러면서 년 수에 비례하여 우리 교회 성도들이 더욱 참 신앙인으로서의 기독교인이 되어지길 소망한다.
-교회 역사가 100년이라고 해도 무늬만 기독교인인 교회가 되어서는 허망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 설교를 준비했는데 작성할수록 목사인 내게 찔림과 아픔이 되는 말씀이었다.
-바라기는 여러분은 아픔이 아닌 결단과 도전의 말씀이 되길 바란다.
*수박이라는 과일을 누구나 좋아한다.
-짙은 녹색의 껍질 안에 빨간 과육이 엄청 달고 시원하여 누구나 좋아한다.
-그러나 이 수박이 안 좋은 이미지로 불릴 때가 있다.
-겉은 푸르고 속은 빨갛다 보니 정치권에서 주로 쓰는 용어지만,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적 인격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수박 같은 놈이라고 한다.
-우리 크리스천들이 수박 같아서는 안 된다.
-겉만(이름뿐인, 허울만 좋은) 기독교인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오늘 예수님께서 그 부분을 따끔하게 지적하시면서 올바른 신앙을 회복하라고 말씀하신다.
*21절 “합 독”
-기독교인이라는 이름이 우리의 구원을 보장하지 않는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대중적 신뢰도가 21%에 불과하다.
-세상의 많은 사람이 기독교인을 이중적이고 배타적인 사람들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런 평가는 우리 신앙이 세상에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신앙의 본질은 삶에서 드러난다.
-예수님은 신앙을 단지 입술의 고백에 그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주여, 주여”라고만 부르는 것이 천국에 들어가는 기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실천적 신앙과 삶이야말로 참된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인은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다.
-주님의 종, 일꾼, 사명자, 직분자, 청지기라고 지칭하는 말이 모두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고 나는 그분의 ‘노예’라는 것을 인식하며 인정하는 고백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그 신앙적 고백이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제대로 된 신앙인이 되는 것이다.
*거듭나지 못한 신앙은 언제나 큰 문제를 일으킨다.
-니고데모는 유대교의 지도자였다.
-그의 삶은 마치 경건한 신앙의 모범처럼 보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에게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경고하셨다.
-또 당시 신앙의 모범적인 외형을 보였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회칠한 무덤’이라고 강한 질책의 말씀을 하셨다.
-또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올바르게 알지 못한 베드로에게는 ‘독사의 자식아 내 뒤로 물러나라’며 호되게 나무라셨다.
-오늘 본문 23절에도 자칭 선지자들과 능력을 행하는 자들을 향하여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라’고 강하게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이런 말씀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다.
-겉으로만 경건한 신앙행위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우리 주변, 또 교회 안에는 신앙의 본질적 변화를 경험하지 못한 기독교인들이 많다.
-이들은 결국 무늬만 기독교인들이 될 수도 있다.
-겉은 교인이지만 속은 여전히 세상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들은 신앙을 학교나 직장에서 작성하는 신상명세서에 신앙을 묻는 질문에 기독교라고 적어내는 단순한 정체성의 표현이나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어떤 사회활동으로 여길 뿐이다.
-삶의 진정한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것이다.
-말씀 따라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삶의 우선순위에 예수님을 두어야 하지만, 여전히 지금까지 세상에서 살아온 대로 자기의 뜻대로 살아가는 이름뿐인 기독교인들이 되어가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봉사하며 여러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해도 그 마음과 행동이 하나님의 뜻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참된 신앙이라고 할 수 없다.
-예수님은 라오디게아 교회의 미지근한 신앙에 대해 책망하셨다.
-차갑든지 뜨겁든지 하라는 것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미지근함은 참을 수 없어 토해버리고 싶으시다는 것이다.
-이런 책망과 경고는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세상에 비치는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고민해 보아야 한다.
-기독교 신앙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때 빛을 발한다.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의 삶은 어떤지 돌아보면 좋겠다.
-적지 않은 신앙인들이 세상과 구별되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른 게 별로 없는 신앙인의 모습.
-이런 신앙의 삶은 복음을 변질시키고 교회의 신뢰를 약화시킨다.
-우리는 세상과 구별된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요즘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도인 우리를 얕보는 이유는 우리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없어 기독교인답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면 안 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권을 소유해 선한 일에 충성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사명자로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나타나는 삶을 사시기를 축원한다.
**참된 신앙으로의 회복이 필요하다.
-우리 신앙은 단지 말로 끝나는 고백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되는 삶의 열매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 신앙이 삶의 변화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다.
-이름뿐인 신앙에서, 무늬만 신앙에서, 허울뿐인 빛 좋은 개살구 같은 신앙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참된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내일 10:30에 이웃한 구만교회 120주년 기념식을 한다.
-감사하고 축하할 일이다.
-우리 교회도 내년에 설립 20주년이다.
-20주년이 200주년, 200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교회로 발전하려면, 지금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의 믿음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증거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삶 속에서 많이 누리시는 기쁨의 복된 성도들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