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지역따라 편차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아파트에 많이 거주합니다.
필리핀에서는 우리나라 개념의 아파트를 "콘도미니엄"으로 통칭하지요..
왜 콘도에 사느냐?

첫째, 안전과 보안때문입니다.
콘도의 경우, 1층에 보안요원(씨큐리티 가드)이 개별 방문인들을 통제를 합니다.
어느 유닛(몇호)을 찾아왔는지, 무슨 용무로 왔는지를 물어본 뒤에 해당 호실로 전화(또는 화상전화)를 합니다.
특히, 필리피노의 방문에 대해서는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이름과 더불어 용무, 아이디 제시, 방명록 기록을 요구하는 곳도
있을 정도이니까요.
이는 혹시나 발생할 지 모르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입니다. 강도나 절도의 예방으로 부터, 거주인의 프라이버시까지
지켜줄 수 있으니까요...
일부 콘도의 경우는 엘리베이터로 가는 통로에 보안문을 설치하여 보안요원이 버튼을 눌러야만 오고 나갈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글을 읽어보신 분들 중에는 "뭐~ 그런 것 까지 필요하나~???"라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있을 지 모릅니다.
예를들어, 우리나라처럼 택배기사가 왔다가 강도로 돌변하는 경우?
직접적으로 예방은 불가능 하나 신분증과 CCTV가 설치 되어 있으므로 간접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화상전화가 설치된 곳이라면 거주인이 방문한 사람의 모습을 보고 허락을 하니 어찌보면 직접적으로 예방도 가능하다고
볼 수도 있지요...
또 하나의 극단적인 예를 들어봅시다.
식모만 남기고 가족끼리 3박4일 놀러를 갔는데, 식모가 나쁜맘 먹고 이사짐 차 불러서 집에 있는 모든 가재도구를 다 싣고
도망가 버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이상의 부피의 짐이나 가구를 들고 나가기 위해서는 거주인이 직접 관리사무소에 허가를
요청해야 합니다. 좀 불편한 것 같지만 자신의 소유물을 지키지 위해서는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밤문화생활 측면에서는 어떨까요?
빠로빠로의 경우, 경비가 없는 일반 가정집에 산다면 밤낮으로 여자들이 찾아와 문 두드리고 발로 찰지도 모르겠습니다.
빠로빠로라 욕하면서 창문에 돌을 던질지도???
소위 "개나소나" 찾아와서 당신을 잠 못자게 할 지 모릅니다... 오늘 다른 바바에랑 살포시 즐기고 있는데 지난번 여자가 찾아와
문드릴지도? 지난번 사귀었던 바바에의 기둥서방이나 가족이 방문할지도???
한편, 바바에를 갈비집에서 불러와서 실컷 즐겼는데 당신이 자는 사이에 물건이나 돈을 들고 나간다면???
경비실에서 보내도 되냐고 전화가 올 것 입니다(적용이 안되는 곳도 있습니다). 보통 경비(보안요원)들이 술집여자는
척~ 보면 압니다. 그래서 일부 바바에들은 같이 내려가서 택시를 태워 달라고 요구하는 애들도 있지요~
까다롭지만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콘도를 선택하는 두번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부 콘도의 경우, 주상복합으로 지어져 지상층에서 쇼핑과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으므로 멀리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좋은 콘도의 경우, 헬스장과 수영장, 놀이방/탁아소 및 당구대나 탁구대등의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호텔보다 더 편리합니다. 차량도 건물내 지정주차가 가능하니 파손의 위험도 적구요...
또한, 관리실에서 수도나 전기문제등 파손이나 수리에 대해서 서비스를 지원해 주므로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한편, 필리핀 콘도의 구조 중 한국과 약간 다른 것이 있습니다.
방은 조그맣고 거실이 상당히 넓다는 것이죠... 모르시는 분들은 왜이렇나고 불평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후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전기료가 비싼 필리핀의 특성상 방방마다 독립 에어컨을 설치하여 냉방을 합니다. 소형 에어컨을 설치하여
전기세가 싸게 먹히지요... 방의 크기가 작다면 당연히 냉방비가 절약되지 않을까요?
따라서, 원룸(스튜디오)보다는 원 베드룸(거실+침실)이 전기료를 절약하기에는 나을 수 있습니다.
더위를 타지 않아서 에어컨이 필요 없는 분이라면 상관없으나 아주 널찍~~한 스튜디오 구입하셨다가 냉방을 해도
시원해지지 않아 고민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전기세 청구서를 보시면 화들짝 놀라실지도 모르죠....
제가 필리핀에 첨 왔을때는 50층 이상의 높이의 고층 콘도에 거실넓이만 60평이 넘었습니다. 고층빌딩의 경우, 창문이 거의
통유리라 낮에는 거의 온실입니다. 타워형 에어컨 3개를 넘게 돌려도 거실은 절대 시원해 지지 않더군요....
거실에서 식사하고 나면 온몸이 땀에 젖었었습니다.
혹시나 필리핀 오셔서 장기거주하시거나 정착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