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7일 온고을교회 수요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 어려서 맞이한 아내 》
말 2:13~16
<결혼 사관학교>
배우 엄앵란 씨가 부부 상담을 했던 일은 많이 알려졌습니다.
그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결혼사관학교라도 설립해야 될 것 같다!”
결혼해서 살아가는 부부간의 문제, 문제의 핵심은 “결혼에 대해서 무지하다”라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하기 전, 처녀 총각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하여 가르치는 커리큘럼이 없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도, 입학식 전에 예비소집을 합니다.
부모님 손 잡고 따라가면 학교 운동장에 모이게 하고 학교 생활을 미리 가르칩니다.
어느 반에 편성이 되었고, 교실은 어디이며, 몇 시까지 등교해야 하는지 미리 배웁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도 오리엔테이션이 있습니다.
직장에 입사하면은요? 신입사원 연수를 아주 빡세게 시킵니다.
직장에서 해야 할 일, 직장에서 지켜야 하는 상하관계 등등을 2박3일, 3박4일,
어떤 경우는 한 달씩 연수 교육을 시키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직장에 입사하면, 그 사원들이 평균 10년쯤 근무합니다.
결혼은 어떻습니까?
한번 결혼하면 검은머리 파뿌리되도록~ 백년해로합니다.
그런데 결혼 예비학교가 없습니다. 결혼사관학교도 없습니다.
이렇게 결혼해서 가정이 되고, 사회가 구성되고, 국가가 운영되는 것을 보면 신기합니다.
엄앵란 씨가 주장한 “결혼사관학교를 설립합시다!” 저는 여기에 적극 찬성합니다.
☞ 뜻밖에도 사람들이 하찮은 일에는 목숨을 걸고 정작 중요한 일은 어물쩍 해치웁니다.
세상이 왜 이럴까?
저만 고민합니까? 저 혼자 고민하면서 설교를 준비하는 것 같아서 머쓱할 때도 있습니다.
세상이 왜 이럴까요, 사소한 일에는 멱살을 잡으면서, 결혼은 너무 쉽게 합니다.
☞ 이것이 모두 선악과 탓입니다.
<선악과 후유증>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신분에서 떠나 사탄의 졸개가 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실 때, [플랜 A] 과 [플랜 B]를 마련하셨습니다.
[플랜 A]는 인간이 선악과를 따 먹지 않았을 때의 세상에 대한 운용 계획입니다.
[플랜 B]는 인간이 선악과를 따 먹었을 경우의 세상에 대한 운용 계획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매우 이른 시기에 선악과를 따 먹었습니다.
그래서 [플랜 A]로 세상을 다스리던 기간은 매우 짧았습니다.
하나님은 불가피하게 [플랜 B]로 세상을 돌리셔야 합니다.
[플랜 A]는 어떤 세상이고 [플랜 B]는 어떤 세상일까요?
성경 창세기는 [플랜 A]보다는 [플랜 B]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옵니다.
창세기 3장, 아담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은 결과가 나옵니다.
저주 받은 뱀 ; 하와를 꼬드긴 뱀이 가장 먼저 저주를 받습니다.(창 3:14)
여기서 뱀은 사탄의 아이콘입니다. 아바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뱀은 저주를 받고 배로 기어야 하며, 흙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
뱀으로 상징되는 사탄과 여자는 원수가 됩니다.
징벌 받은 여자 ;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했습니다. 수고하고 자식을 낳아야 합니다.
여자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여자를 다스릴 것입니다.(창 3:16)
“여자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여자를 다스린다” 이 말 참 의미심장합니다.
선악과를 따 먹었으니, 이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여자가 남편에게 고분고분합니까? 아닙니다. 반발하지요!
그래서 부부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것이 선악과 후유증입니다.
징벌 받은 남자 ; 땅이 아담으로 인하여 저주를 받았습니다. (창 3:17)
사실 남자는 여자를 다스릴 것이 아니라, 땅을 다스려야 합니다. 할렐루야~
“남자는 여자가 아니라 땅을 다스려야 하는 존재로 지음 받았습니다”
여자가 선악과를 따 먹고 남자에게 권했을 때 넘어간 책임은 또 있습니다.
저주받은 땅이 평생 남자를 곤욕스럽게 합니다.
땅이 저주를 받아 가시와 엉겅퀴를 냅니다. 남자에게 멍에가 씌워졌습니다.
징벌 받은 남녀 ; 하나님은 이들을 다시 흙으로 돌아가도록 하셨습니다.
☞ 이것이 [플랜 B]입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플랜 B]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 [플랜 A] 회복 >
우리는 지금 [플랜 B]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 이 세상의 운행은 [플랜 B]에 따른 것인 줄 알아야 합니다.
[플랜 B]의 특징은 무엇입니다. ~ 도치되었다는 것입니다. 뒤집어졌다는 뜻입니다.
자동차 운전 면허를 따려면 얼마나 고생해야 합니까?
그런데 결혼은 면허도 없이 합니다.
눈에 콩깎지가 씌이면 물불 가리지 않고 결혼을 합니다.
쉽게 해도 되는 것은 매우 까탈스럽게 하고,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대충 해버립니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 여러분은 “나는 그렇지 않다”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
“한 다리가 천리” 이 말을 부정할 수 있습니까?
이것이 모두 하나님이 [플랜 B]로 이 세상을 운행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은 이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가치체계가 뒤집힌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 사람들은 모두 자기에게 솔직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양심을 속이면서 살아갑니다.
양심을 속인다는 것은 자기를 속일 뿐 아니라, 세상까지 속이는 것입니다.
의사들 보십시오! 그 많은 병원, 수많은 의사, 자기를 가장 잘 속이는 집단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의사들의 오진,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런데 의사들이 오진으로 인하여 손해 배상하는 일은 아주 드뭅니다.
머리 좋은 의사들이 똘똘 뭉쳐서 자기들의 잘못을 조직적으로 덮고 있습니다.
자기 잘못을 덮는다는 것은 자기를 속이는 것입니다. 양심을 속이는 것입니다.
세상이 지금 의사들을 이깁니까, 못 이깁니까? 못 이깁니다.
의사들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솔직하셔야 합니다!”
의사뿐입니까?
법조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법조인들은 법망을 미꾸라지 빠져나가서 처벌을 안 받습니다.
그러면 의사 검사 판사 변호사 뿐입니까? ~ 목사는 어떻습니까?
목사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목사뿐 아닙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을 속일 뿐 아니라, 세상까지 너무나 쉽게 속이면서 살아갑니다!”
이것이 [플랜 B]의 세상입니다.
☞ 하나님은 [플랜 B]에서 [플랜 A]로 회복을 꿈꾸시는 분입니다. 할렐루야~
<결혼 풍속도>
요즘 결혼식장에 가면, ‘결혼 주례’ 있습니까, 없습니까? ~ 없이 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그나마 20여년 전만 해도 목사들이 주례를 섰습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도 주례로 목사를 세우기 위하여 “반짝” 교회에 나왔습니다.
요즘에는요? 그런거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결혼이 동짓날, 팥죽 한 그릇 먹는 것보다 쉬워졌습니다.
이것이 모두 [플랜 B]의 세상이라서 그렇습니다.
☞ 하나님은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플렌 A]로 되돌릴 수 있을까?
하나님은 한 민족을 선택합니다. 그 민족이 유대민족입니다.
하나님은 유대민족의 결혼에 적극 개입하십니다.
유대민족의 결혼에 하나님이 보증을 서시고 주례를 맡으셨습니다. 할렐루야~
(14절) “너희는 이르기를 어찌 됨이니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와 네가 어려서 맞이한 아내 사이에 여호와께서 증인이 되시기 때문이라 그는 네 짝이요 너와 서약한 아내로되 네가 그에게 거짓을 행하였도다”
☞ 하나님이 결혼의 증인이 되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결혼 보증을 서 주셨습니다.
그 결혼이 구약시대, 유대인들의 결혼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 하나님의 간섭을 귀찮게 여기기 시작합니다.
다른 민족들은 쉽게 쉽게 결혼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것저것 까다롭게 주문하십니다.
“하나님 간섭하지 마세요, 우리 하고싶은 대로 내버려 두세요!”
유대 민족은 결국은 하나님의 간섭을 뿌리칩니다.
☞ 이에 대하여 하나님은 말라기 선지자를 통하여 최후 통첩을 하십니다.
(16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것과 옷으로 학대를 가리는 자를 미워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심령을 삼가 지켜 거짓을 행하지 말지니라”
하나님은 이렇게 하시고, 구약시대를 마감합니다. 그리고 신약시대를 여셨습니다.
신약시대에 하나님은 새로운 결혼관념을 하나 도입하십니다.
<신랑되신 예수님>
시간은 늘 흘러갑니다.
시간은 시대를 이루면서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됩니다.
구약시대가 가고 신약시대가 왔습니다. 우리는 신약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심으로 신약시대를 여십니다.
오신 예수님은 구세주로 오시면서, 우리에게 “신랑되신 예수님”이 되어주십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이 모든 성도의 신랑이 되어주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구약시대부터 이어져 오던 남녀간의 결혼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구약시대가 갔다고 해서 구약시대에 주님이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14절) “너희는 이르기를 어찌 됨이니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와 네가 어려서 맞이한 아내 사이에 여호와께서 증인이 되시기 때문이라 그는 네 짝이요 너와 서약한 아내로되 네가 그에게 거짓을 행하였도다”
오늘 설교 제목을 “어려서 맞이한 아내”로 정했습니다.
장성하여 늦게 결혼한 사람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요? ~ 그렇지 않습니다.
[플랜 B]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결혼을 위에서 이야기했습니다.
결혼하는데, 사람들이 별 준비도 하지 않습니다. 눈에 콩깎지가 씌면 그냥 합니다.
나이 든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플랜 B] 세상의 모든 결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구약시대 하나님은 신약시대에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구약시대 하신 말씀 중 한 마디도 효력이 다 한 말씀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수천 년이 흘러도 영원히 살아계신 말씀입니다.
[플랜 B] 세상이라도 믿고 구원받은 우리에게 결혼의 증인은 하나님이신 줄 믿습니다.
유대민족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면 안 됨을 말라기 선지자가 선포하고 있습니다.
말라기를 끝으로 하나님이 400년 침묵하셨다가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성탄절, 크리스마스를 엊그제 보냈습니다.
2천 년 전에 오신 그 분, 예수님은 우리 모두의 신랑이 되어주십니다.
신랑이 되어주시는 예수님과 우리, 이 결혼의 증인 역시 하나님이신 줄 믿습니다.
☞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 “어려서 맞이한 아내” 그 증인은 하나님십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가>
우리가 사는 세상은 [플랜 A]가 아니라 [플랜 B]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플랜 B]에 살다보니, 우리 삶의 모습이 하나님 마음에 흡족하지 못합니다.
특히 오늘날에는 이혼이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설교를 준비하면서 결혼, 이혼 이야기가 나오면 늘 조심스럽습니다.
자칫 상처에 소금 뿌리는 설교가 될까봐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이혼을 경험한 성도에게 하나님이 들려주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인지 늘 묵상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고난을 만납니다.
여러 가지 고난 중에는 이혼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내 삶 가운데 일어난 모든 일을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우리가 누리면서 삽니다.
모든 고난에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이것이듯이 우리 중에 있는 이혼도 동일합니다.
이혼의 아픔도 하나님이 선을 이루시는 일에 한 가지 사건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혼으로 인한 아픔이 오늘을 힘들게 한다면, 하나님을 바라보셔야 합니다.
그 아픔에도 하나님은 어루만짐으로 위로하고 계신 줄 믿어야 합니다.
이 모두가 선악과로 인하여 하나님의 세상 운영 계획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플랜 B]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플랜 A]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플랜 A]로 세상을 운용하고싶은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삶을 마치고 하나님 나라에 입성하면 그곳은 당연히 [플랜 A] 세상입니다.
주님은 그때 누리는 [플랜 A]를 지금부터 경험하기를 바라십니다.
현실은 녹록치 않지만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의 [플랜 A]입니다.
어려서 맞이한 아내와의 사이에서 증인이 되신 하나님!
신약시대가 되어 우리의 신랑이 되어주신 예수님!
우리를 눈동자처럼 감싸고 계신 성령님!
우리에게 진정한 평강이 있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