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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즈쿡 레시피 원문보기 글쓴이: 부지깽이
달걀이 익을 동안 롤은 반으로 갈라 물기가 스며 들지 않게 마요네즈 조금 발라 놓고, 오이는 얇게 저며 놓아요. 우리집에 샌드위치용 햄 따윈 있을 턱이 없어서 직사각형 햄을 잘라 달걀 익히는 팬의 한 쪽에서 구워 냈어요. 상추는 씻어 물기 털어 놓구요.
빵 - 상추 - 햄 - 달걀 - 오이 - 빵 순서로 쌓아 줍니다.
오늘처럼 우중충한 날엔 뽀샤시하게 손 좀 써야돼.
시원한 냉커피와 함께 내 놓았더니, 얼굴엔 베개 자국이 선명한 채로 눈을 반쯤 감고 두개를 후딱 먹는 남편.
잘 먹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그런 모습이 한 편으론 안되 보이네요.
전에는 남편이 피곤해 하던가 머리 아픈일을 얘기하면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이가 점점 들어 가면서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사는게 녹록치 않다는 건 알고 있지만, 가족을 위해 모든 걸 무릎쓰고 애쓰는 남편이 안 되 보이고, 짠~한 생각이 드네요.
달걀이 통째로 들어 있어서, 하나만 먹어도 든든해요.
오른쪽에 너!
너때문에 달걀 있는 거 들통 났거든!
책임지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