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김포 도시철도 변경 계획
국토해양부가 당초 계획을 변경, 김포신도시 도시철도 방식(경전철)을 검단신도시를 경유하는 중전철 노선으로 검토하고 있어 지역 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전철이 검단신도시를 경유, 김포신도시까지 연결 노선이 될 경우 김포시 원도심 등 기존 시민들은 노선이 없어져 이용이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23일 김포시와 ‘김포신도시 시범단지 입주동호회’에 따르면 동호회가 최근 국토해양부에 낸 ‘김포신도시 입주민을 위해 서울시 중심부(강남, 도심부, 여의도권 등)로의 버스노선 신설 등 대중교통대책 마련’에 대한 질의에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서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김포신도시와 인접한 검단신도시에 서울메트로 9호선을 연장하는 방안 및 인천지하철 1·2호선과의 연결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 검단신도시와 김포신도시의 도시철도 중복건설 배제와 사업성 확보를 위해 김포신도시 경전철과 통합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20일 국토해양부 신도시개발과 담당사무관이 시를 방문,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자에게 노선 변경계획을 설명한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의 안에 따르면 김포시 고촌과 풍무동 사우동의 경우 노선 경유가 안되고 김포신도시 주변시민들 외에는 전철이용이 어렵게 되는 노선이다.
시 관계자는 “경전철로 확정돼 예비타당성이 끝난 시점에서 국토해양부 검토안은 불가능한 것으로 처음부터 다시 검토를 시작한다면 김포시민들은 계획보다 수년 후에야 전철을 이용하게 돼 교통대란은 불보듯 하다”고 밝힌 뒤 “국토해양부 내 신도시개발 담당과와 광역교통담당의 입장차가 있는 것으로 안다.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면 구체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노선변경안이 공식화되자 국토해양부 안과 지역의 입장이 대립되며 지역 내 파문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조윤숙 시의원은 “검단신도시의 광역교통 대책 수립을 위해 지금까지 진행된 행정행위를 무시하고 김포시민들을 볼모로 삼는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