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장세용 작사/작곡)는 1976년에 발매된 「하남석」1집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 음반에서는 타이틀 곡인 "막 차로 떠난
여인(밤에 떠난 여인)"이 대박 히트를 치면서 가요 차트 4주간 1위를
하며, 일약(一躍) '스타덤'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전성기(全盛期)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 바람에 『부두』는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에 재 조명을 받은 숨은 명곡이기도 합니다.
「하남석」(본명 김흥규,1949년생)은 1970년부터 도심(都心)의 '언더
그라운드' 라이브 무대의 Pop 가수로 가수 생활을 시작 하였는데,
그는 미국으로 이민(移民)을 가게 된 친형 '하남궁' (본명 김영규)을
대신해 노래를 부르게 되었고, 형의 예명(藝名)을 따라 이름도
「하남석」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하남석」은 그의 부드러운 음성이 호평(好評)을 받아, 서울의 중심지
명동(明洞)의 뮤직 살롱으로 옮겨 활동할 때, '작곡가 김성진'이 찾아와
교류를 하게 되었고, 1974년 앨범을 내면서 정식으로 가수 활동을
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하남석」은 이듬해, 미국의 포크 가수 'Lou Christie'가 부른
“Saddle the wind (1966)”를 번안한 "바람에 실려"를 발표하여,
그해 TBC 동양 방송 가요 대상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월간 Pop's
가요 잡지에서 뽑은 신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TBC FM 8~10시 “밤의 리퀘스트” 란 [Pop's DJ] 로 발탁 되어
인기를 얻어 “「하남석」과 함께”라는 타이틀로 변경하였고,
1976년 10월까지 DJ로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전성기를 누립니다.
40여 년의 세월은 흘러서 그는 칠순(七旬)을 훌쩍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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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빨갛게 물든 부둣가
말없이 마주 앉은 사랑의 그림자
눈물이 눈물이 눈물이...
뱃머리에 앉아 노래 부르며
손가락을 접어 맹세한 사람
즐거웠던 날의 짧았던 행복
기약 없는 약속 서로 나눌 때
바람에 날리는 검은 머리
지나간 그 사람이 파도에 여울 지네.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바람에 날리는 검은 머리
지나간 그 사람이 파도에 여울 지네.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