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봄하늘에 펼쳐지는 에어쇼와 신나는 항공체험 '2013 경기안산항공전'

[여행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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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여행

《어린 왕자》를 쓴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는 직업이 비행사였다. "비행기 덕택에 우리는 지구의 참된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가 남긴 명언 한 구절이다. '2013 경기안산항공전'이 5월 1일부터 닷새 동안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서 개최된다. 비행기를 사랑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이 행사에 꼭 참여해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항공축제

오늘날 많은 여행객들이 비행기에 몸을 싣고 지구촌 곳곳을 누빈다. 비행기 창가 좌석에 앉아서 유리창 너머로 내려다보는 지구의 풍경은 매우 경이롭다. 성현들이 이르기를 높이 오르면 멀리 보인다고 했다. 작게는 내가 사는 마을에서부터 크게는 섬이나 사막, 해협에 이르기까지 비행기 여행객의 시야에 들어오는 지구촌 풍경은 편안한 수면을 허락하지 않는다.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이라는 프랑스 사진가는 《발견 366 : 하늘에서 본 지구》라는 사진집으로 유명하다. 미래세대에게 파괴되지 않은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을 위해 그는 다양한 비행기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 우리가 발붙이고 살아가는 지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촬영했다. 그는 한국도 방문해서 《하늘에서 본 한국》이란 책도 남겼다. 그의 사진들을 보면 물 한 방울, 무심코 들이마시는 공기, 작은 생명체 하나도 소홀히 대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항공사진이 우리 모두를 감동시킬 수 있었던 것은 비행기의 덕이 크다.

한국인들은 제주도행 비행기를 탈 때 특히 그 같은 감동을 맛볼 수 있다. 김포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서해안 상공을 따라 남하한다. 맨 먼저 시화방조제, 서해대교가 시야에 들어온다. 그다음 충청남도 대천해수욕장, 전라북도 새만금방조제 위를 날던 비행기는 어느새 전라남도 해안을 지나 신지도나 청산도에게 인사하고 드디어 한라산과 비양도를 보여준다. 제주도행 비행기의 창가 좌석이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항공여행객들은 '이렇게 큰 덩치가 어떻게 이륙해서 하늘을 날까' 무척 궁금해한다. 물론 과학의 힘이겠지만 그 원리를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축제인 경기안산항공전에 가봐야겠다.

항공전의 백미, 세계 최고 수준의 에어쇼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1903년 최초의 시험비행에 성공한 뒤에 행한 연설은 아주 유머러스하다. 축하행사에서 연설을 하게 된 동생 윌버 라이트는 이렇게 말했다.

"새 중에서 앵무새는 말을 가장 잘하지만 나는 재주는 서투르죠. 잘 나는 새는 말하지 않는 법이랍니다. 제 연설도 이것으로 끝입니다."

그렇다. 말로만 하는 비행기 이야기는 그만두고 직접 비행기를 만나러 가야겠다. 경기도 안산시가 화제의 무대로 등장한다. '2013 경기안산항공전'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서 5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열린다. 항공전 관계자는 "경기안산항공전은 다른 에어쇼와는 달리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고, 타보고, 느껴볼 수 있는 경항공기를 주제로 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항공축제"라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하늘을 나는 꿈을 직접 실현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안산항공전에서는 3D 애니메이션 〈두리둥실 뭉게공항〉의 주인공인 '윙키'와 '에밀리'가 홍보대사로 나서 어린이 관람객들을 친절하게 반겨준다. 윙키는 남자아이를 상징하는 소형 여객기 캐릭터이고, 에밀리는 여자아이를 상징한다. 이들은 뭉게공항을 주요 무대로 삼아 넓은 세계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두근거리는 하늘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공항의 친구들과 우정을 나눈다. "세상에 쓸모없이 태어난 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어드벤처 성장 드라마라는 것이 방송사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KBS 2TV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두리둥실 뭉게공항〉은 프랑스 칸에서 열린 'MIP 주니어 2012'에서 3~6세 부문 그랑프리, '201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주제로 시즌 2를 제작 중이다.

항공전의 백미인 에어쇼에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Black Eagles)'이 참가한다. 영국 와딩턴 국제에어쇼 1위, 리아트 국제에어쇼 대상에 빛나는 블랙이글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참여하여 뛰어난 기량과 대한민국 공군의 단결된 모습을 선보인다. 블랙이글의 특수비행은 단순히 묘기를 보여주는 곡예비행을 넘어서 일사불란한 고난도 기동을 통해 대한민국 전투기 조종사들의 뛰어난 기량과 공군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에게 친근감과 신뢰감을 안겨주고 있다.

또 세계 유일의 민간 곡예비행팀인 스위스 '브라이틀링 제트팀(Breitling Jet Team)'도 모습을 보인다. 이번 초청비행에서는 주기종인 L-39 알바트로스 제트기 7대가 3m 간격으로 편대비행을 하며 공중회전, 공중제비 등 최고 시속 750km의 다양한 곡예비행 기술로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밖에 미국의 곡예비행팀 국가대표인 '허비 톨슨(Hubie Tolson)'과 스페인 곡예비행대회 챔피언 '캐스토 판토바(Castor Fantoba)', 날개 위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스웨덴의 '스칸디나비안팀(Scandinavian Team)'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저마다 명예를 걸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곡예비행 실력을 보여준다.

타보고, 만져보고, 느껴보는 다채로운 항공체험

이번에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알아보자. 에어쇼 외에도 항공기 탑승체험, 비행 시뮬레이션, 모형 비행기 제작체험, 119 안전체험 등이 눈길을 끈다. 항공산업 위주로 진행되는 다른 에어쇼와 달리 관람객들이 경량 항공기를 직접 타보고,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항공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헬기와 경비행기 체험이 인기 만점이다. 비행 게임 형태의 시뮬레이션 체험, 3D 입체영상관, 관제탑 시뮬레이터 체험 등도 기다리고 있다.

맞춤형 항공 교실인 '교육 프로그램'은 체험권을 구매해 원하는 분야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된다. 항공교육 이론과 함께 글라이더와 모형 열기구 제작체험, 종이로 블랙이글을 만들어보는 곡예비행기 제작체험 등 다양하다. 1일 6회 운영되는 항공교육은 회당 40여 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체험비는 1인당 2,000~4,000원 선이다.

이밖에도 산불 진화, 항공 구조 및 방제, 특전사 집단 고공강하 등 다양한 시범비행이 관람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상에서는 초경량 항공기부터 모형 항공기까지 100여 대의 항공기가 시대별, 기능별로 전시된다. 또 119안전체험캠프를 별도로 운영, 응급상황을 대비한 13종의 119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편 안산시 초등학생 2만여 명의 꿈과 희망이 담긴 모자이크 그림이 행사장 외벽에 설치된다. 이 그림의 제목은 '플라이 로드(Fly Road)'이다. 지난해 한국 기록(310m) 인증에 이어 올해는 2.7km에 이르는 플라이 로드가 조성돼 세계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다.

〈이용정보〉
경기안산항공전 온라인 사전 예매는 4월 30일까지 항공전 홈페이지(www.skyexpo.or.kr)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최대 37% 할인가로 가능하다. 개막일부터는 현장에서 성인 5,000원, 아동.청소년 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1639(경기테크노파크 앞)
문의 : 031-407-6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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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13년 4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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