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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무적(所向無敵)
이르는 곳마다 맞설 싸울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나아가는 곳마다 적이 없다는 말로 막강한 세력을 이르는 말이다.
所 : 바 소(戶/4)
向 : 향할 향(口/3)
無 : 없을 무(灬/8)
敵 : 원수 적(攵/11)
(유의어)
소향무전(所向無前)
천하무적(天下無敵)
출전 : 삼국지(三國志) 오서(吳書) 주유전(周瑜傳)
어느 곳을 가더라도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나아가는 곳마다 맞서 싸울 적이 없다'는 뜻으로, 군대가 가는 곳마다 겨룰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력이 매우 강한 것을 말한다. 삼국지(三國志) 오서(吳書) 주유전(周瑜傳)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한 성어(成語)이다.
중국의 삼국시대에 화북(華北)을 거의 평정한 조조(曹操)는 오(吳)나라 손권(孫權)에게 아들을 자신의 인질로 보내라는 편지를 보냈다. 손권은 모든 관리들과 함께 대책을 의논하였는데, 주유(周瑜)는 인질을 보내서는 안되며 조조에게 복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주유는 손권에게 "나라의 재정이 넉넉하고 군사력이 튼튼하며 민심은 안정되어 있고, 교통이 편리하며 우리 군사들은 용감하여 '이르는 곳마다 싸울 적이 없는데(所向無敵)' 무엇 때문에 조조에게 굴복하려고 합니까?" 하고 말하자, 손권은 그의 아들을 조조에게 인질로 보내지 않기로 하였다고 전해진다.
소향무적(所向無敵)
이 성어는 나아가는 곳마다 맞서 싸울 적이 없다는 뜻으로, 군대가 가는 곳마다 겨룰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력이 매우 강한 것을 말한다. 삼국지(三國志) 오서(吳書) 주유전(周瑜傳)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한 성어이다.
중국의 삼국시대(三國時代)에 화북(華北)을 거의 평정한 조조(曹操)는 오(吳)나라 손권(孫權)에게 아들을 자신의 인질로 보내라는 편지를 보냈다. 손권은 모든 관리들과 함께 대책을 의논 하였는데, 주유(周瑜)는 인질을 보내서는 안되며 조조에게 복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주유가 손권에게 말했다. “지금 장군께서는 부친과 형님의 영토를 계승하시어, 강동 여섯 고을의 백성들을 다스리며, 군대의 장병들은 용맹하고 양식은 풍족하고, 부하들은 명령에 잘 따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나라가 부강하고, 민심은 안정되어 있으며, 교통은 편리하여 배를 타고 나가면 아침에 출발하여 저녁에 돌아 올 수 있으니, 우리들의 군대는 강하고 용맹하여 가는 곳마다 적이 없을 것입니다(士風勁勇, 所向無敵). 이때 남의 강권(强權)에 못이겨 구태여 아드님을 볼모로 보낼 까닭이 어디에 있습니까? 한번 아드님을 볼모로 보내고 나면 부득불 조조와 화친해야 할 것이고, 또한 그들이 부르면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니, 이렇게 되면 늘 압제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위라야 고작 후(侯)에 봉해 질 것이고, 수레 한 대에 말 한 필(匹), 종자(從者) 십여 인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무슨 수로 남면(南面; 임금이 앉는 자리의 방향 혹은 그 자리)하시어 천하를 내려다 보시겠습니까? 그러니 일단 거절의 뜻을 전한 뒤 서서히 동정을 살피다가 좋은 계책을 써서 방어하는 것이 나을 줄로 아룁니다” 하고 말하자, 손권은 그의 아들을 조조에게 인질로 보내지 않기로 하였다고 전해진다.
한편, 제갈공명(諸葛孔明)의 글에도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다. “하늘이 정한 때를 좇고, 지세를 따르며, 인재를 잘 쓰면, 향하는 곳마다 대적할 자가 없을 것이며, 치는 것마다 모조리 실패없이 이룰 수 있다(因天之時, 就地之勢, 依人之利, 則所向無敵, 所擊者萬全矣).”
다음은 후한서(後漢書)의 잠팽전(岑彭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광무제(光武帝; 劉秀)의 후한(後漢) 건국의 위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의 일이다. 농(隴)땅을 손에 넣은 광무제(光武帝)에게 마지막 걸림돌은 촉(蜀)나라의 공손술(公孫述)이었다. 공손술(公孫述)은 갱시제(更始帝; 劉玄, 漢朝의 一門, 劉秀와는 한 고조부의 후예) 때부터 촉(蜀)을 차지하여 황제라 일컫고, 나라 이름을 성(成)이라 했다.
어느 날, 광무제가 탄식하며 말했다. “인간은 만족할 줄 모른다더니, 내 이미 농우를 얻고서 또 촉(蜀)을 바라는구나(得隴望蜀).”
광무제는 대사마(大司馬) 오한(吳漢) 등을 장수로 하여 군사 6만여, 기병(騎兵) 5천을 보내서, 이미 파견되어 있던 정남대장군(征南大將軍) 잠팽(岑彭)의 군사와 합세하여 촉(蜀)을 치게 했다. 이렇게 되자 공손술은 삼협(三峽)을 나와 형문(荊門; 湖北省)과 호아(虎牙)의 요충지에 견고한 보루(堡壘)를 쌓았다. 이 지형은 형문과 호아가 서로 높이 마주 보고 그 아래로 격류(激流)가 흐르는 험준한 곳이었다.
촉(蜀)의 군대는 형문산(荊門山)과 호아산(虎牙山) 사이에 벼랑에 다리를 설치하고(弔橋) 양쪽 산등성이에 무기고(武器庫)를 세웠다. 그리고 격류(激流)에는 말뚝을 박아 뱃길을 차단하는 한편 위에 진을 치고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조교(弔橋)는 강이나 좁은 해협의 양쪽에 굵은 줄이나 쇠사슬 등을 건너질러 놓고, 거기에 의지하여 매달아 놓은 다리이다. 조(弔)는 이 경우 ‘매어달다’라는 훈으로 쓰였는 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적’으로 읽는데, ‘조’로 읽는 게 원칙이다.
광무제 건무(建武) 11년(서기 35년) 봄, 잠팽(岑彭)과 오한(吳漢)등이 이끄는 광무제의 군대는 형문(荊門)앞에 집결했으나 워낙 공손술의 요새가 험준하였으므로 달리 공격할 방도가 없었다. 잠팽은 이러한 상황을 적어 광무제에게 아뢰었다. 광무제로부터 온 답변은 이러했다. “대사마(大司馬) 오한은 육전(陸戰)에는 능하나 수전(水戰)에는 약하므로 이번 형문의 공략은 오로지 그대만을 믿겠다.”
이에 분발한 잠팽은 결사대를 동원하여 대공세에 나섰다. 노기(盧杞)가 결사대의 선봉에 서서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 말뚝에 발을 붙이고는 조교(弔橋)에 불화살을 날렸다. 조교와 무기고는 광풍을 타고 순식간에 불덩어리가 되고 말았다. 잠팽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돌진을 명하자, 전군은 순풍에 돛을 달고 돌진하여 촉(蜀)의 진영을 삼켜버렸다. 그 기세가 향하는 곳에 가로막는 것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파죽지세(破竹之勢)였다.
彭復悉軍順風竝進, 所向無前.
촉(蜀)의 군대는 수천의 익사자(溺死者)를 내고 무릎을 꿇었다. 건무(建武) 12년의 광무제 전국 통일의 완결(完決)은 이렇게 시작되었던 것이다.
소향무전(所向無前)
나아가는 곳마다 맞서 싸울 적이 없다는 뜻으로, 군대가 가는 곳마다 겨룰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력이 매우 강한 것을 말한다.
화북(華北)을 평정한 조조(曹操)가 강동(江東)의 여섯 고을을 차지하고 있는 손권(孫權)에게 그의 아들을 인질로 보내라고 협박했다. 손권은 문무백관을 소집하여 이 일을 논의했는데, 장소(張昭)를 비롯한 문관들은 조조의 세력이 너무나 큰데다 황제까지 등에 업고 있으니 정면 대결은 불가하다며 조조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잠자코 듣고만 있던 주유(周瑜)가 입을 열었다. "지금 주군께서는 부친과 형님으로부터 강동의 여섯 고을을 물려받으시어 백성을 잘 다스리고 있고, 군사들은 훈련이 잘된 정예병인데다 물자도 풍족합니다. 이렇게 나라가 안정되어 있고 교통도 편리하여 아침에 배를 타고 나가면 저녁에 돌아올 수 있으니, 굳세고 용맹한 우리 군사들은 이르는 곳마다 대적할 상대가 없을 것입니다(土風勁勇 所向無敵). 이러한데 조조의 협박에 굴복해서 공자(公子)를 볼모 되도록 보낼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한번 공자를 볼모로 보내고 나면 조조의 명을 거절할 수가 없고, 그가 부르면 가지 않을 도리가 없어 항상 조조에게 억눌려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래가지고 무슨 수로 부친과 형님의 유업(遺業)을 이어 갈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저들의 요구를 일단 거절하시고, 서서히 동정을 살핀 후 좋은 계책을 써서 방아하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이 말을 들은 손권은 아들을 조조에게 인질로 보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항복파인 화평론자들을 진압하면서 항쟁할 의욕을 표명했다. 이때부터 소향무적(所向無敵: 이르는 곳마다 적이 없다)은 세력이 강하며 싸울 적(敵)이 없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만약 조조의 강압에 의해 손권이 아들을 볼모로 보냈다면 손권은 적벽대전의 승리도 삼국정립의 한 축도 구축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남에게 무시를 당하지 않으면 스스로 실력과 힘과 용기를 키울 때만이 수향무적(所向無敵)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주유의 이런 결심의 배경에는 제갈량의 동작 대부의 ‘이 교’ 문제가 큰 작용을 했다. 이 역시 격장기계(激將之計: 상대 장수의 감정을 자극시켜 의도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계책)로 주유를 자극하여 동맹을 맺게 한 제갈량의 지략이었다.
우리들도 실천하는 업무에서 수향무적의 성어처럼 좋은 방법을 통해 최고의 책임자가 되도록 노력해 보자.
또한 비슷한 성어로 천하무적(天下無敵: 매우 강하여 어디를 가나 대적할 상대가 없다), 괄목상대(刮目相對: 눈을 씻고 다시 서로를 상대한다), 일취월장(日就月將: 나날이 발전), 군신수어지교(君臣?魚之交: 주군과 신하가 마치 물과 물고기의 관계처럼 가까운 사이) 등이 괄목상대와 비슷한 성어다.
▶️ 所(바 소)는 ❶회의문자로 음(音)을 나타내는 戶(호; 집을 나타냄, 소)와 도끼(斤)로 찍은 그 곳이라는 뜻이 합(合)하여 '곳'을 뜻한다. 나무를 베는 소리를 일컬은 것이었으나 나중에 處(처; 곳)대신 쓴다. ❷형성문자로 所자는 ‘곳’이나 ‘지역’, ‘지위’, ‘위치’, ‘얼마’와 같이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所자는 戶(지게 호)자와 斤(도끼 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所자는 본래 도끼로 나무를 찍는 소리를 뜻했던 글자였다. B.C 470년경의 시가집인 시경(詩經)에는 ‘벌목소소(伐木所所)’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여기서 所所란 ‘나무를 찍는 소리’라는 뜻이다. 그래서 所자는 본래 나무를 찍는 소리를 뜻하기 위해 戶자는 발음요소로 斤자는 의미요소로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후에 ‘장소’나 ‘자리’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게 되었다. 그래서 所(소)는 ①바(일의 방법이나 방도) ②것 ③곳, 일정한 곳이나 지역 ④처소(處所) ⑤관아(官衙), 어떤 일을 처리하는 곳 ⑥지위(地位), 자리, 위치(位置) ⑦장소(場所)를 세는 단위(單位) ⑧기초(基礎) ⑨도리(道理), 사리(事理) ⑩경우(境遇) ⑪얼마 ⑫쯤, 정도(程度) ⑬만일(萬一) ⑭있다, 거처(居處)하다 ⑮~을 당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곳 처(處)이다. 용례로는 수입이 되는 이익을 소득(所得), 일정한 기관이나 단체에 속함을 소속(所屬), 들려 오는 떠도는 말을 소문(所聞), 가지고 있음 또는 그 물건을 소유(所有), 있는 곳이나 있는 바를 소재(所在), 매우 귀중함을 소중(所重), 어떤 일에 있어서 의미나 의의를 가지거나 쓸모가 되는 바를 소용(所用), 요구되거나 필요한 바를 소요(所要),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바를 소위(所謂), 바라는 바나 기대하는 바를 소망(所望), 원함 또는 원하는 바를 소원(所願), 몸에 지님 또는 지닌 것을 소지(所持),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옳다고 믿고 그에 따라 하려고 하는 생각을 소신(所信), 마음속에 품고 있는 회포를 소회(所懷), 어떤 일이 이루어지거나 일어나는 곳을 장소(場所), 사는 곳을 주소(住所), 보초가 서 있는 곳을 초소(哨所),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을 업소(業所), 사람이 살거나 임시로 머물러 있는 곳을 처소(處所), 몸 가운데에 목숨에 관계되는 중요한 곳을 급소(急所), 무덤이 있는 곳을 묘소(墓所), 머물러 묵는 곳 또는 숙박하는 곳을 숙소(宿所), 원하던 바를 이룬다는 말을 소원성취(所願成就), 능통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말을 무소불능(無所不能), 못 할 일이 없음 또는 하지 못하는 일이 없다는 말을 무소불위(無所不爲), 알지 못하는 바가 없다는 뜻으로 매우 박학다식 하다는 말을 무소부지(無所不知), 열 사람의 눈이 보고 있다는 뜻으로 세상 사람을 속일 수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십목소시(十目所視), 어떤 일에 적당한 재능을 가진 자에게 적합한 지위나 임무를 맡김을 적재적소(適材適所), 훌륭한 소질을 가지고도 그에 알맞은 지위를 얻지 못한다는 말을 부득기소(不得其所), 보통 사람으로서는 헤아리지 못할 생각이나 평범하지 않는 생각을 이르는 말을 비이소사(匪夷所思) 등에 쓰인다.
▶️ 向(향할 향, 성씨 상)은 ❶회의문자로 嚮(향)의 간자(簡字), 曏(향)과 통자(通字)이다. 갓머리(宀; 집, 집 안)部는 건물(建物), 口(구)는 창문이 있는 모양으로, 북쪽의 창문이나, 바람이 들어오는 방향을 이르는 말이다. 또 음(音)이 같은 鄕(향)과 결부되어 향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向자는 ‘향하다’나 ‘나아가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向자의 갑골문을 보면 집과 창문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창문’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向자의 본래 의미는 ‘창문’이었다. 창문은 보통 어느 방향에 자리 잡고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은 북쪽일 것이다. 왜냐하면, 집의 방향이 남향으로 정착된 이후부터 대문은 남쪽으로 지어졌고 창문은 북쪽을 향하게끔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向자의 본래 의미는 ‘북쪽을 향해있는 창문’이었다. 그러나 후에 ‘북쪽’이라는 뜻은 사라지고 단순히 방향만을 뜻하게 되어 ‘향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向(향, 상)은 묏자리나 집터 따위의 자리잡은 위치(位置)의 앞면. 방향좌(方向坐)의 뜻으로 ①향(向)하다 ②나아가다 ③길잡다 ④바라보다 ⑤대(對)하다 ⑥대접(待接)을 받다 ⑦누리다 ⑧권(勸)하다 ⑨흠향(歆饗)하다 ⑩메아리치다 ⑪제사(祭祀)를 지내다 ⑫방향(方向) ⑬북향(北向)한 창(窓) ⑭메아리 ⑮지난 번, 그리고 ⓐ성(姓)의 하나(상) ⓑ땅의 이름(상) ⓒ나라의 이름(상)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위나 앞을 향해 발전함을 향상(向上), 뒤미처 그 뒤에 곧 잇따라 오는 때나 자리를 향후(向後), 요전의 그때나 저번 때 또는 햇볕을 마주 봄을 향일(向日), 지난번이나 얼마전을 향전(向前), 좇음과 등짐을 향배(向背), 향하여 나가는 곳을 향방(向方), 마음을 기울임 또는 마음을 씀을 향의(向意), 쏠리는 마음으로 마음을 기울임을 향념(向念), 향하여 가는 길을 향로(向路),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함을 향발(向發), 향하여 절함을 향배(向拜), 기체나 액체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향류(向流), 더운 쪽으로 향함이라는 뜻으로 차차 더워짐을 이르는 말을 향서(向暑), 어떤 곳을 향한 쪽 또는 어떤 움직임이나 현상이나 뜻하는 바가 나아가는 목표가 되는 쪽을 방향(方向), 마음의 움직임으로 개인이나 집단의 심리나 행동이 움직이는 방향을 동향(動向), 마음이나 형세가 어느 한쪽으로 향하여 기울어짐을 경향(傾向), 한 쪽으로 치우침을 편향(偏向), 지정해 그 쪽으로 향하게 함 또는 그 방향을 지향(指向), 뜻이 쏠리는 방향을 지향(志向), 하고 싶은 마음이 쏠리는 방향을 취향(趣向), 성질 상의 경향을 성향(性向), 아래쪽으로부터 위쪽으로 향함 또는 그 쪽을 상향(上向), 위에서 아래로 향함을 하향(下向), 바람이 부는 방향을 풍향(風向), 방향을 바꿈을 전향(轉向), 안쪽으로 향함을 내향(內向), 좇는 것과 등지는 것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이 되어 가는 추세나 어떤 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이르는 말을 배향(背向), 그 자리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다 즐거워하나 자기만은 구석을 향하여 한탄한다는 뜻으로 좋은 때를 만나지 못하여 한탄하는 말을 향우지탄(向隅之歎), 볕을 받은 꽃나무라는 뜻으로 높게 잘 될 사람을 비유하는 말을 향양화목(向陽花木), 권세와 이욕을 붙좇는 소인을 꾸짖어 이르는 말을 향화걸아(向火乞兒), 어디가 어디인지 방향을 분간하지 못한다는 말을 향방부지(向方不知), 쏠리어 우러르는 마음이라는 말을 향앙지심(向仰之心), 남을 대하여 마주 보며 이야기 한다는 말을 향인설화(向人說話)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하는 일 없이 바쁘기만 함을 무사분주(無事奔走), 한울님은 간섭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무사불섭(無事不涉), 무슨 일에나 함부로 다 참여함을 무사불참(無事不參), 즐거움과 편안함에 머물러서 더 뜻 있는 일을 망각한다는 무사안일(無事安逸), 아무 탈없이 편안함을 무사태평(無事泰平), 재미나 취미나 없고 메마르다는 무미건조(無味乾燥) 등에 쓰인다.
▶️ 敵(대적할 적, 다할 활)은 ❶형성문자로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啇(적; 나무 뿌리, 밑동)과 적의 근거지를 친다는 등글월문(攵)部의 뜻이 합(合)하여 대적하다를 뜻한다. 敵(적)은 이것저것 있는 중에서 하나를 정하여 맞서다, 부딪치다, 상대 등의 뜻이 전(轉)하여 나중에 상대방, 원수라는 뜻으로 변하여 쓰게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敵자는 ‘원수’나 ‘적’, ‘겨루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敵자는 啇(밑동 적)자와 攵(칠 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啇자는 꽃의 뿌리를 강조하기 위해 식물의 줄기 아래에 口(입 구)자를 그려 넣은 것으로 ‘밑동’이나 ‘뿌리’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뿌리’라는 뜻을 가진 啇자에 攵자를 결합한 敵자는 ‘원수’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왜냐하면 ‘원수’는 반드시 갚아야 하고 그들에 대한 한(恨)은 가슴 속 깊이 뿌리 박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敵자는 뿌리를 강조한 啇자를 응용해 깊은 한을 풀기 위해 적과 싸운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이다. 그래서 敵(적, 활)은 (1)싸움의 상대 서로 싸우는(해치려 하는) 상대자(相對者) (2)원수(怨讐) (3)시합(試合)이나 경기(競技) 따위를 할 때에, 서로(승부(勝負)를)겨루는 상대편(相對便) 등의 뜻으로 ①대적하다 ②겨루다 ③대등하다 ④필적하다(능력이나 세력이 엇비슷하여 서로 맞서다) ⑤맞서다 ⑥거역하다 ⑦갚다, 보답하다 ⑧원수(怨讐) ⑨짝 ⑩상대방 그리고 ⓐ다하다(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원수 구(仇)이다. 용례로는 상대가 되어 싸우는 나라를 적국(敵國), 적국의 병사를 적병(敵兵), 힘이 엇비슷하여 서로 맞섬을 적우(敵偶), 적군의 땅이나 적의 점령지를 적지(敵地), 마주 대하여 버팀 적으로 여김적대(敵對), 적국의 장수를 적장(敵將), 적의 깃발을 적기(敵旗), 적의 성질을 띤 것 또는 서로 대적되는 성질을 적성(敵性), 힘이 비슷한 상대를 적수(敵手), 적의 무리를 적군(敵群), 적국의 군사를 적군(敵軍), 적의 진지나 적군의 진영을 적진(敵陣), 겨룰 만한 맞수가 없음을 무적(無敵), 오래 전부터의 원수를 숙적(宿敵), 적을 이롭게 함을 이적(利敵), 정치 상으로 의견이 달라 반대 처지에 있는 사람을 정적(政敵), 사나운 적을 맹적(猛敵), 힘이 강한 적군을 강적(强敵), 억센 적수를 경적(勁敵), 능력이나 세력이 서로 어슷비슷함을 필적(匹敵), 적과 마주 대함을 대적(對敵), 적을 미워하며 분개하는 심정을 적개심(敵愾心), 자기 나라와 전쟁 상태에 있는 적국의 사람을 적국인(敵國人), 적으로 여겨 맞서는 마음을 적대감(敵對感), 적대 관계에 있는 나라를 적대국(敵對國), 적국의 사이 또는 첩과 첩 사이를 적국지간(敵國之間), 적은 반드시 전멸시켜야지 용서해서는 안 됨을 적불가가(敵不可假)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