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하는 길에 돌문바위를 우요삼잡(右繞三匝, 고대 인도에서 스승이나 귀인에게 존경을 표시할 때의 예법으로 불교에서는 부처님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세 바퀴를 도는 예경(禮敬)이며, 여기서 유래하여 지금도 탑을 돌 때 오른쪽으로 도는 탑돌이가 전해지고 있다.)하면서 무사귀가와 건강, 행운을 속으로 빌었다.
하산하는 중간에 특전사 훈련생들이 낙하훈련을 위해 수송기로 이동중 이곳 청계산에 추락해 산화한 53명의 넋이 어린 충혼탑 표지를 보았지만 퇴근시간을 피하려면 시간이 촉박해 그냥 통과하면서 매바위에서 내려오는 길은 새로운 길도 알겸 얼마 전 옥녀봉을 오르면서 올랐던 길을 피해 이정표가 청계산역을 가리키는 쪽으로 내려왔는데 길마재능선인지 모르겠으나 계단이 어마무시하게 이어지는 길이어서 무릎에 무리가 갈까 조심해서 내려왔지만 이 코스보다는 옥녀봉을 오르는 원터골계곡이나 진달래능선 코스가 나을 것 같다.
원터골 입구에 내려와 컴프레셔 압축공기로 바지와 신발의 흙먼지를 털어내자마자 '70이 내일 모레인 늙은이가 주책없이 초행길 산행을 겁도 없이 혼자서 갔다'고 걱정할지도 모를 아내에게 무사히 잘 내려왔다고 보고(?, 어릴 때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던 [出必告 返必面]은 예로부터 어른(마누라가 어른인가?)에 대한 예절의 기본 아니었던가...)를 하고 서둘러 청계산역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에서 느낀 점>
1. 하절기에는 최소한 10시 이전에 산행을 시작해야겠다.
2. 간편하고 변질 위험이 적어 빵을 지참하고 다녔지만 지구력에는 밥이 나은 것 같다.
3. 생수를 조금 더 많이 가지고 다녀야겠다.(이번에 이온음료(포카리스웨트) 1, 삼다수 500ml 2, 캔맥주 1, 사과쥬스 2개를 준비했지만 워낙 땀을 많이 흘리는지라 이온음료는 조금 남았지만 생수가 부족했는데 생수는 2리터 한병을 휴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하산해서 마실려고 했던 캔맥주와 사과쥬스는 귀가 시간이 촉박해 그냥 되가져왔다.)
4. 음료수를 담을 쿨러 마련(근래 구입한 디펙 슬림은 냉장한 생수 2병을 넣고 아이스팩을 넣었는데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아이스팩이 다 녹았고 음료수도 냉각이 오래가지 않아 성능이 별로여서 보온,보냉 성능이 좋은 것을 찾아봐야겠다.)
5. 산행시 현위치 표시를 비롯한 이정표와 중요한 지형지물은 반드시 사진에 담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6. 갈증과 피로 회복에는 수박(참외도 괜찮을 듯)이 가장 좋은 것 같다.
※ 엉뚱한 생각 같지만 요즘같은 날씨에는 최근 신제품으로 소개된 넥밴드형 휴대용 선풍기가 어떨지 모르겠다.
첫댓글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초행길이라 바르게 표시했는지 자신이 없는데 칭찬해주셔서 고맙고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많은 도움이됩니다~ㅎ
자주 가본 산이라 정겹습니다.
즐감 하고 갑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푱촌에 살고 있어서 같은 콧로 언젠가는 도전해보겠습니다. 언제ㅏ 안전한 산행 되셔요~~
코스가 많이 힘든 구간도 거의 없고, 땡볕이 내리쪼이는 구간도 없어 산행하기가 좋은 코스라 한번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겁고 안전한 산행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