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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2022년도 국가공무원 7급 감사직 합격생입니다.
저는 2021년 일반행정직렬로 시험을 준비했던터라 피샛과 헌법,행정법 베이스는 있었습니다.
제가 합격수기를 쓰는 이유는 시행착오로 많이 힘들어했던만큼 제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싶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 글이 누군가에게 오해를 주어 시행착오를 야기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취할 부분만 읽으시는 분의 특성에 맞게 취하시고 아니다싶은 부분은 과감히 버리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좋은 물건도 본인에게 맞지 않으면 효용이 없으니까요.
*1차,2차,3차 시험 모두 적느라 글이 꽤 길어졌습니다. 필요에 따라 차수와 과목별로 발췌해서 읽으셔도 됩니다.
■ 1차시험
(1) 목표설정 : 정확도 90%이상 유지, 난이도에 따라 푸는 문제수 달리하기.
피샛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7급공채에서 시행된지 얼마 안되어서 대략적인 합격선과 난이도를 알기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보수적으로 20~30%사이에 꾸준히 들면 합격권이라고 생각을 하고 많은 모의고사를 통해 내가 상위 몇퍼센트쯤 되는지를 기록하고 보완하였습니다. 갑자기 백분위가 떨어지거나 못푼 문제수가 많으면 어떤 점이 문제인지를 기록해두고 다른 날에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점수하락의 공통점을 찾아서 보완하였습니다.
모의고사로 통계가 쌓이다보니 백분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남들이 거의 다 맞추는 문제(정답률70%이상)를 확실하게 맞추고(정확도 90%이상) 어려운 문제(정답률30%이하) 를 안풀거나 중간에 버리고 가는 운영(난이도에 따라 푸는 문제수가 달라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에서 백분위가 좋다는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해당 운영을 염두해두고 모의고사를 연습했습니다.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계적으로 문제당2분이 아닌 체감상 막히지 않고 부드럽게 풀리지 않으면 넘어간다는 기조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문제풀면서 시계는 의식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시계를 본다고 해서 시간이 더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오히려 조급해졌기 때문입니다. 주말마다 보러 가는 전국모의고사에서도 백분위가 안정적으로 좋게 나올 수 있었고, 본시험에서도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고민이 되었던 난이도 부분은 ‘정확도’를 잡으니 자연스럽게 해결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운영으로 모의고사를 풀어보니 다른학원의 모의고사를 풀어도 백분위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정확도만 유지하면 난이도가 어떻게 나와도 백분위가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합격에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비해 다소 난이도가 내려간 시험장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기존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2) 과목별 시험장 복기 : (맞은 문제/푼문제) & (맞은문제/찍은문제)
1) 언어논리 : (20/25) & (0/0)
시험장에서 1시간동안 언어논리를 22문제정도 풀고 어려워보이는 3문제는 넘어갔습니다. 다행히 상판도 선별해서 푼 19문제가 난이도가 높지 않아 시간을 많이 세이브할 수 있었습니다.그래서 상황판단을 마저풀까 남은 언어를 다 풀까 하다가 언어를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모의고사에서 상황판단 퀴즈를 푸는 것보다 언어논리 문제를 푸는 것이 득점적인 측면에서 유리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은 언어3문제 생각보다 독해하기 어려웠고 헷갈리는 선지가 많았습니다. 결국 10분정도 투자한 3문제 모두 틀렸습니다. 사후적인 이야기지만 만약 3문제를 안풀고 찍었다면 선지비율상 1~2문제 득점하고 상황판단에서 2~3문제를 득점할 수 있을텐데 아쉬움이 듭니다. 왜냐하면 한계비용체증의 법칙처럼 한 과목을 많이 푸는 것보다 과목별로 문제를 고르게 푸는게 투자시간 대비 기대득점이 더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상황판단 : (18/19) & (2/6)
상황판단은 앞서 언어논리에 시간을 투자하는 바람에 추가적으로 6문제를 풀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을 마킹하고 5분정도 남은 시점에서 상황판단 마킹선지비율을 체크하였습니다. 당시 4번이 가장 적어 4번으로 찍었는데 다행히 6문제중에 2문제를 맞추었습니다. 나머지 문제를 정확하게 풀었다는 전제하에 비정상적으로 적게 나온 번호로 찍으면 정답률이 높았던 적이 많아서 본시험에서도 적용해보았는데 운이 좋게도 효과를 보았습니다.
3) 자료해석 : (21/23) & (1/2)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끝난 뒤 작년보다 쉬어진 난이도에 자료해석을 어떻게 준비할까를 생각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작년정도의 커트라인을 형성하려면 자료해석에서 난이도를 올려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민간경력자 시험과 동일하게 출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쉽게 나올경우와 어렵게 나올 경우 모두 생각해보았습니다. 결론은 난이도와 무관하게 정확도를 유지한다는 기조로 마인드컨트롤하였습니다. 실제로 본시험에서 자료해석은 쉬운 편이었고 기존 운영을 유지하여 예상했던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결어
피샛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 공부방법론을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시행착오가 얼마나 힘든것이기를 알기에, 제가 피샛 성적을 올릴때 참고한 글을 추천드립니다. 백분위가 떨어지거나 방향성을 잃었다고 생각할때마다 정독했던 글입니다. 분명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psat1
■2차시험
(1) 목표설정 : 평균90이상 →10개 이내로 틀리기.
2차 시험을 준비하는데 앞서 과년도 감사직 합격자 평균을 찾아보았습니다. 단 한번도 90점을 넘은 적이 없어, 우선 90점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다만 행정법,헌법은 일반행정 직렬 준비 당시 해두었고, 회계학,경영학만큼 불의타가 많지 않기때문에 합쳐서 2문제정만 틀리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회계학은 5문제, 경영학은 3문제까지 방어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각 과목별로 틀려도 되는 문제수를 설정해두었기 때문에 회계학,경영학에서 지나치게 지엽적이거나 가성비가 안나오는 유형은 시험장 안팎에서 모두 과감하게 제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험직전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총합 20개까지 틀려도 된다고 스스로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리고 과목별로 난이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과목별로 넘겨도 되는 개수는 시험장에 가서 유연하게 조정하고자 하였습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 저는 헌법이 경영학보다 어려워서 4문제정도를 확신할 수 없었는데, 경영학에서 모르는 문제를 빌려온다는 생각으로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2) 과목별 복기(틀린문제수) : 단원별 → 전범위 → 시험장
①헌법(-4)
1) 단원별
단원별 기출문제집은 윤우혁 선생님의 강의를 활용하였습니다. 강의를 듣기 전에 샤프로 연하게 논점이 될만한 부분을 밑줄을 치고 해당부분에 제가 생각하는 답의 논리와 선생님께서 해설해주시는 부분이 맞는지를 중점적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복습할 때는 논점이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형광펜 칠해서 회독할 부분을 표시해두었습니다. 다만, 형광펜은 회독하면서 지우기 어렵기 때문에 양 줄이기가 어렵고 시각적으로 피로도를 높이곤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샤프로 표시해두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다음으로 최신판례는 김건호 선생님 강의를 이용했습니다. 최신판례,예상판례를 기출지문과 같이 배치하여 휘발성을 줄일 수 있었고, 책으로 되어있어 인덱스 해두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의미있는 위헌판례 중심으로 정리해두어서 시험전날에 볼 내용을 선별두었습니다. 또한 헷갈리기 쉬운 판례들은 구별점을 분명히 하여 시험에서 틀리지 않도록 주의했습니다.
2) 전범위
전범위 문제풀이는 기출과 강사모의고사를 병행하여 사용했습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헌법특성상 전범위 문제풀이는 가능한 최신문제를 이용하였습니다. 문제를 풀때는 시험장 운영에 맞춰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풀지만 복기할 때는 확신할 수 없는 선지는 해설과 강의로 정리하여 캠스캐너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모르는 지문을 저장하는게 아닌, 시험에 나오면 득점할 수 형태로 양을 줄여서 정리해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공부량이 많아져서 뒤죽박죽 섞이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그렇게되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정오판단의 정확도가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3) 시험장
헌법은 시험장에서 고전을 했던 과목입니다. 채점 후 틀린문제를 살펴보니 익숙치 않았던 기출지문이었습니다. 시험막바지에 회계학,경영학에 공부시간을 많이 투자하느라 빈출되지 않은 지문들을 상대적으로 경시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다만, 시험직전 모의고사를 볼 때 헌법에서 익숙치않은 지문이 나올 때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찍는 연습을 해두었기 때문에 심리적 타격은 줄일 수 있었습니다. 헌-행-경-회 순서로 푸는 운영상 다행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15분을 상한으로 행정법으로 넘어가기로 했던터라, 헷갈렸던 네문제는 표시해두고 15분에 맞춰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교재 및 강의 : 윤우혁헌법기출문제집, 김건호 최근3개년 기출예상판례
②행정법(-2)
1) 단원별
행정법의 기본적인 공부방법은 같은 법학인 헌법과 유사합니다. 다만 올해는 행정절차법 개정, 행정기본법등 조문 관련 이슈가 많았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관련 특강과 모의고사를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행정법에서는 헌법과 달리 형광펜을 시험직전에 볼만한 부분에만 사용했기 때문에 회독효율이 훨씬 좋았습니다. 단원별기출은 모든 과목 공통적으로 다시 봐야할 선지 왼쪽에 V표시를 하고 다음회독에는 V만 다시 보는 방식으로 회독을 돌렸는데 형광펜이 없으니 빠르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각론은 작년에 해두었던 경험이 있어서 시험 1달전에 김건호 선생님의 찐합격노트 강의를 통해 빠르게 들었습니다. 수강시 중요한 부분만 형광펜으로 표시해두었습니다. 찐합격노트는 기출횟수가 표시되어 있는데, 각론은 나오는 부분만 자주 나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안나오거나 1번만 나온 오래된 기출지문은 눈에만 바르고, 빈출된 지문 위주로 형광펜 치고, 그것만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각론기출380제 풀때도 틀린문제의 논점만 형광펜 표시하여 각론에 투자하는 시간을 최소화 했습니다.
2) 전범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행정법은 최신기출과 강사모의고사를 활용하였습니다. 행정법을 과목으로 하는 시험이 헌법보다 많았기 때문에 기출을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군무원,세무사 처럼 결이 조금 다른 시험유형들도 풀어보면서 소거법으로 최대한 정답률을 높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사실 소거법을 하려면 다른 선지를 정확하게 알아야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제가 안다고 착각했던 선지들을 발견하기 쉬웠습니다. 회독하면서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익숙해져서 안다고 착각하는 것인데, 그런 부분은 전범위 기출,모의고사를 풀면서 보완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험전까지 단원별회독과 전범위 문풀을 병행하였습니다.
3) 시험장
헌법과 달리 행정법은 시험장에서 난이도는 무난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선지의 길이가 길어서 시간자체는 촉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시행처별 기출문제와 강사 모의고사를 풀면서 선지가 긴 시험도 경험했기 때문에 논점이 나올만한 부분위주로 밑줄 치면서 정오판단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법학은 항상 논점이 될만한 부분이 명확하기 때문에 언제나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재 및 강의 : 윤우혁 행정법 총론 기출문제집, 김건호 최근5개년 기출예상판례, 김건호 행정법각론 찐합격노트, 김건호 행정법각론 기출380제
③경영학(-2)
1) 단원별
경영학은 단원별 기출문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경제학과 행정학 배경지식이 있었고, 공무원 경영학 기출문제를 보니 단순한 이해적용수준이라 이론을 듣기 보다는 기출문제를 통해 지식을 체계화하는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중락선생님의 단원별2000제를 선택했습니다. 해설이 풍부하고 논점별로 문제를 구별해주셔서 기출문제집만으로 이론까지 커버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맨땅에 헤딩하듯 문제를 틀리고 해설을 통해 왜 답인지,왜 오답인지를 이해하는 과정이 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경영학 자체가 수험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전부 커버하기 보다는 일단 기출범위까지 대비를 하고 그 이후에 필요한 부분은 모의고사를 통해 보강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영학은 각론별로 성격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요일별로 각각의 내용을 보려고 하였습니다.
2) 전범위
경영학 역시 공인노무사-경영지도사-가맹거래사-군무원-서울시7급-공인회계사 순서로 풀었습니다. 법학과 마찬가지로 반복되는 문제가 많은 경영학 특성상, 제가 알았다고 착각한 문제들을 걸러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강사 모의고사를 통해서는 예상문제에 대한 학습과 불의타 출제시 찍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다만 강사모의고사는 기출만큼 반복하기 어렵고, 경영학 출제범위가 워낙 넓다보니 시험에 나오더라도 확실하게 득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시험장
시험장에서 문3(단위당 변동비)에서 잠시 흔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회계학에서 쉬운 유형에 속하는 유형이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경영학에서 나와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렇듯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왔을 때는 넘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더욱이 계산문제라면 실수하기 더 쉽기 때문에 일단은 미뤄두시고 시간이 남을 때 처리하는게 합격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문8(러그만,루트모형)은 전혀 보지 못한 이론문제라 계획대로 넘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선지비율 검토 후 3번을 찍어서 맞췄던 것 같습니다. 문19(SWOT분석유형)은 기출문제집에서 1문제만 나와서 당시 외우는것이 가성비가 안나온다고 생각해 배제했었습니다. 그래서 미련없이 찍었고 틀렸습니다. 저는 시간을 투입하지 않고 틀리는 것은 손해는 아니며, 오히려 찍어서 맞출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 본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심리적타격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본 것 같지만, 확신할 수 없는 문제를 잘 대비해두어야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시간도 소모되고, 찍어서 맞출 수 있는 기회도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 교재 및 강의 : 최중락 객관식 경영학2000제, 경영학 기출실록, 기출로 정리하는 경영학
④회계학(-7)
1) 단원별
회계학은 베이스가 없었기 때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과목입니다. 다만, 맨처음 이론을 수강할 당시 공단기 프리패스가 3개월밖에 안남아있어, 하루에 8강씩 배속으로 들어 나중에 문제풀이할 때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형식적으로 강의수 채우기에 급급하여 학습한 이론에 대한 적용을 소홀히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론 이후에는 단원별 기출강의를 들었고 바로 객관식강의를 들었지만 여전히 회계학 문제를 혼자 풀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양치기로 문제풀이를 연습하려 했지만 강의없이 문제만 푸니까 오히려 시간과 체력만 많이 들고 실력은 제자리였습니다. 돌이켜보면 다른과목처럼 동일한 문제를 회독하다보니 기억에 의존해서 풀려고했고, 그래서 같은 유형이어도 숫자가 조금 달라지는 새로운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을 키울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양치기는 문제풀이체계가 확실히 잡힌 이후에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새로운 이론을 학습하고 약한 단원을 보강하는 것은 단원별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새로운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은 전범위 모의고사를 통해 기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 전범위
피샛시험이 끝나고 회계학을 2달만에 시작했습니다. 다른과목들은 회독정리를 해두어서 금방 기억이 되살아났지만, 회계학은 문제풀이수준만큼 숙달하지 못해서 가장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2주동안은 회계학에만 투자를 하였습니다. 당시 지금 회계학을 잡지못하면 합격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경인 선생님의 필다나 요약강의를 2주동안 들으면서 동시에 단원별 문제집(오정화1000제, 이종화 단원별 모의고사,사경인 핵심기출문제집)을 최대한 많이 풀었습니다. 과거 이론에만 치중했던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오전)전날 문제풀이중 틀린문제 다시 풀기→(오후)강의→(저녁)당일 학습단원 문제풀이순으로 하루종일 회계만 하였습니다. 문제풀이 강의는 해설이 이해되지 않는 문제만 발췌수강해서 시간을 아꼈습니다.
이제 남은 2달동안 전범위 문제풀이를 연습하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하루에 4개정도 풀 생각이라 시험때까지 160회 정도의 모의고사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9급부터 차근차근 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9급 전범위 모의고사도 20분안에 다 못풀고, 5~6개정도 틀렸던것 같습니다. 다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문제풀이 전략을 저에게 맞는 방식으로 최적화하면서 시간도 줄일 수 있었고 모의고사별 최고점에 수렴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말문제→짧은 계산→긴 계산→기피주제 & 처음 본 주제는 안푼다. 이런식입니다. 그리고 푼 문제를 보면서 제가 생각한 전략대로 풀었는지 복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에서 준 조건중에 놓쳐서 틀린문제들은 놓친 조건을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해당유형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조건임을 눈에 익히려고 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회계학이 불의타가 많이 나왔지만 다행히 다양한 강사의 모의고사를 풀면서 낯선문제에 대해 멘탈을 유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부분이 다양한 강사의 전범위 모의고사를 많이 푸는 것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마지막까지 모의고사 푸느라 그동안 틀린문제를 다시 보지 못했던 점이 아쉽습니다. 1~2달전에 틀린문제를 다시 보니 제가 왜 틀렸는지, 어떤점을 조심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쉽게 떠올리지 못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틈틈히 틀린문제를 유형별로 정리해두어 다시 나오면 틀리지 않게끔 확실하게 매듭지어두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3) 시험장
헌법,행정법,경영학까지 50분안에 풀고, 회계학으로 넘어왔습니다. 마킹시간과 다른과목에서 넘긴 문제 때문에 40분정도를 회계학에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계획대로 말문제부터 풀려고했으나 까다로운 지문에 고전했습니다. 그 결과 계산문제에 왔을 당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본 문제는 손도 안대고 넘겨야 풀 수 있는 문제들에 시간을 충분히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득점가능한 것부터 골라풀었습니다. 전범위 모의고사 풀 때 회계학을 25분안에 푼것과 추가로10분동안 더 푸는 방식으로 연습해서, 시간이 없을 때 풀어야할 문제들에 대해서 준비가 되었던 점이 다행이었습니다.
※교재 및 강의 : 사경인 선생님 베이스에 모의고사는 이종하 선생님 것을 주로 들었습니다.
@사경인 선생님
올인원(재무,원가,정부회계)
기출문제강의
객관식강의
7급 플러스 특강
@이종하 선생님
22~20년도 모의고사 (국가직9급,지방직9급,국가직7급)
(3) 결어
2차시험의 핵심은 ‘정확도’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느릴지 몰라도 정확하게 매듭을 지어두면 이후에는 속도가 빨라지고 공부부담이 줄어듭니다. 사람마다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더 이상 볼 필요 없는 불필요한 지식의 양을 회독을 거듭하면서 쳐냈고 잠을 충분히 자면서 공부효율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집중력을 흐트려트리는 산만한 것들을 최소화하였습니다.(유튜브,카톡,인터넷뉴스등)
마지막으로 시험장처럼 시뮬레이션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각 과목별로 모의고사를 나눠서 4과목 세트를 만들었고 시험시간에 맞춰 풀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시험장에서 어떻게 사고와 행동을 최적화할 것인지를 보완해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문제풀기 5분 전 동안 시험장을 상상하면서 마음을 추스르는 연습은 이번 시험장에서 마인드컨트롤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차시험
(1) 목표설정 : 미흡만 받지 말자.
개인적으로 1,2,3차 시험을 통틀어서 3차 면접시험이 가장 불안했습니다.
왜냐하면 1,2차 시험과 달리 정오판단을 명확하기 하기 어렵고 수험생 입장에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인 점수로 피드백 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1,2차 시험과 마찬가지로 스스로를 안심시킬 수 있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바로 ‘미흡만 받지 말자’ 입니다. 그 후에는 미흡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논리적인 답변, 예의바른 태도, 명확한 발음, 적당한 속도와 성량등 기본적인 대화예절을 지키면 미흡은 받지 않을거라는 심리적인 마지노선을 정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면접준비기간동안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할 때도 상기내용을 신경써서 대화하였고, 뉴스나 드라마를 볼때도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몇몇 인물들을 참고하기도 하였습니다.
(2) 면접준비
1) 자료정리
다음으로 면접과 관련된 자료를 해커스 피티윤 선생님의 면접강의를 통해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통이 불편한 곳에 거주하고있어 스터디를 하기 어려웠고 학원강의도 너무 멀어 중간에 인강으로 전환하였습니다. 대신 해당 시간을 아껴서 인사혁신처 주관 면접시험 기출문제를 가능한 많이 풀어보고 스스로 면접에서 쓸 수 있게끔 키워드로 정리하였습니다. 정책지식은 낯설고 정리된 수험서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대화에 사용할 수 있게끔 정리한 다음 일상에 적용해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2) 작성연습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출문제만을 이용하여 작성연습을 하였습니다. 실제 면접과정과 유사한 순서로 연습하면서 후기사례집에서 면접관들이 답변에 대해 어떤식으로 피드백하고 해당상황에 적절한 정책도구는 무엇이 있는지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연습하는게 조금 오래 걸릴 수 있지만 몇개 하다보면 기출이 일정유형안에서 반복된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기출문제만을 이용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1,2차시험 기조와 마찬가지로 기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 학원에서 제공하는 기출문제가 충분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예상문제는 후기와 예상질문지가 없기때문에 [기출문제작성예상질문 자문자답 녹음피드백-후기사례집참조]로 연습하는 제 방식과는 맞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험직전에 정해진 시간에 맞춰 쓰는 용도로 몇몇 연습문제를 이용하기는 했습니다.
3) 대화연습
그리고 면접예상질문에 대한 자문자답녹음을 들어보면서 개선해야할 대화습관을 제목으로 달았습니다. (예를들면 ‘끝소리 올리지않기’,‘의식적으로 천천히 말하기’등) 그리고 해당 녹음을 들으면서 당일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한 다음 다시 녹음해보고 하였습니다.
다만, 녹음하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공적인 워딩부분을 신경쓰지 못한것입니다. 실제 면접시험장에서 화장장 이용률이 낮아질 때 담당주무관으로서 어떻게 대응할것이냐 라는 질문에 ‘할인’이라는 답변을 하였다가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할인이라는 워딩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준비할때는 워딩 하나하나도 조심스럽게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3) 면접당일
2차 시험 후에는 평소보다 늦게자고 늦게 일어났습니다. 다만 1주일 전에 오전조로 배정을 받아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하루에 30분~1시간씩 꾸준히 당겨 당일에는 새벽5시에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차 시험이 끝나더라도 기존에 일찍 일어나시던 분들은 생활습관을 조금만 더 유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논리적인 대화를 하려면 생각을 해야하는데 잠이 부족하면 두뇌회전이 느려져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새로운 문제를 해석하여 답변을 작성해야하는데 문제안에 있는 답의 방향성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
1,2차 시험과 달리 면접은 불안했던 점 때문에 커뮤니티나 카페 같은 곳을 많이 들어갔었는데 돌이켜보면 오히려 더 불안해졌던 것 같습니다. 또한 면접준비하는데 집중력을 많이 뺏긴것 같습니다. 그래서 불안하시더라도 커뮤니티는 자주 들어가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 글을 마치면서
어디선가 수험기간을 터널에 비유한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수험기간동안 각자의 터널을 지나갈텐데 누구는 곧은 직선이라 탈출구가 명확하게 보이지만, 다른 누군가는 꼬여있어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공부가 더 이상 하기 싫을 때, 이 길이 맞을까라는 의심이 들 때 저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에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럴때마다 무기력하게 책상에 앉아 있기보다는 자전거를 타고 실제 터널에 가보곤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꽤 긴 경사진 터널이 있는데 처음에는 출구가 보이지 않고 경사때문에 힘들지만 점차 페달을 밟다보면 어느순간 출구가 보이고 돌아오는 길에는 내리막길이라 오히려 편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어떤 시험을 선택하냐에 따라 터널의 모양이 바뀔수 있지만, 그것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면 옳은방향으로 페달을 꾸준히 밟다보면 분명 출구에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수험도 스스로가 내린 선택에 대한 믿음과 책임, 옳은 방향, 꾸준한 노력 이 3가지가 뒷받침된다면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 무사히 출구에 도착하게끔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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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 합니다 주소 이름 폰번호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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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경영학 기출실록(cpa기출)에 대해 질문하려고 합니다.. 중락쌤의 재무관리 특강으로는 cpa 재무관리 파트 커버가 안되는 게 많은데 기출실록 푸실 때 재무관리 파트는 어떻게 커버하셨는 지 여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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