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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주 | ◇김상훈 |
기아는 전신인 해태 시절부터 '포수 명가'의 전통을 이어왔다. 장채근 배터리코치(40)는 "포수가 강한 팀이 우승한다"고 강조한다.
미국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중인 기아는 올시즌 주전 포수 김상훈의 뒤를 받칠 백업 요원들을 로테이션 방식으로 1군에 올리기로 했다. 이것은 장기 계획에 따라 포수를 키워야 한다는 김성한 감독의 구상에서 비롯된 것. 김상훈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기량이 엇비슷한 백업 포수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기아의 백업 포수는 7년차 김지훈을 비롯해 올해 내야수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이재주, 2년차 차일목, 신인 김성호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이번 캠프서 기량이 급성장해 대타 요원으로도 기대가 큰 이재주를 제외한 3명의 선수는 올시즌 1,2군을 오르내리며 기량을 쌓게 된다.
장코치는 "4월 시즌이 시작되면 이들을 한달 단위로 순환시키며 1군에 올려 경기 경험을 쌓게 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이재주까지 포함해 3명의 포수가 1군 등록을 하는 셈이다.
장코치는 83년 첫 우승의 주역인 원년 멤버 김무종에 이어 타이거즈의 전성시대를 진두지휘한 명포수 출신. 지난 86년 입단해 94년 쌍방울로 트레이될 때까지 6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최해식이 주전 마스크를 쓰고 96년과 97년 두 차례 우승을 일궈냈고, 2000년 입단한 김상훈이 특급 포수로 자리매김, 타이거즈는 포수 명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장코치는 "(김)상훈이는 이미 베테랑이다. 그의 뒤를 받칠 포수를 하루빨리 키워야 포수 명가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