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헤즐넛향이나 블루마운틴 보다
난 설탕 잔뜩 들은 달짝지근한 모카골드마일드 커피믹스를 더 좋아한다
그 누가 촌스럽다 무식다 하거나 말거나..
그어떤 품위넘치는? 자리에서도... 용감하게 난, 이 커피를 신청한다
아들은 소풍갔다오면 엄마선물로 500원짜리 귀걸이와 목걸이를 사오고
어버이날, 생일날등.. 기념일마다 내딸은 엄마취향을 간파해보느라
갖은 머리를 다 쓴다
아들보는 앞에선 귀골이도 한번씩 비춰줘야 하고, 딸래미의 선물메뉴
시간 빼앗겨도 안되고 해서.. 얘들아~~
그런것도, 비싼것도 다 필요치 않다. 엄만 사연 받는게 가장 기쁘단다...
몇년을 갈등없이 편지를 접어 화장대위에 살며시 갖다놓고 하더니
언젠가부터는 그것도 더이상 미안하대나? 지난 어버이날때 커피믹스 두통을
포장해서 쏘옥 내미는 내 딸의 베리 굿 아이디어!!!
어느날은 핸드백안에 한개.. 어느 겨울날은 외투주머니속에도 한개..
자동차 안에까지 우리딸 예쁜 마음씨는 곳곳에서 내 표정을 변화시킨다
소문은 퍼져퍼져 마앙 숍까지~~~
이곳엔 그의 친구,동창생,고객,심지어 팬들^^까지 득실거리는곳~~
울 마앙 친구는 모두 내겐 호칭이 오빠야다
또한 그들도 모두 서로서로 나를 향해.. 어이 우리 애인! 잘 있었능교~~
마앙이 곁에 있건없건 끌어안고... 모두 애인이고 오빠야다
그기다 그날 커피믹스 한통이라도 갖고 오는 오빠야는 아마 나의 샹냥한?
약발이 한 몇주는 더가고 no 지참자는 탈락^^
이 커피믹스는 나의 후배들에까지 유행을 시켜 은사님방 visit등..
난 한아름 안고가면되지만 때때마다 무얼 들고갈까 고민하는 그네들에겐
한동안 해결사 역할을 잘 해주었고 빅히트를 치기도 했다
흔히 다방커피.. 봉천동커피.. 파출부커피..영부인커피(격상시킨) 등으로
불리어지던 이 커피(또 더 재미난 이름 있을까?)...
나는 내가 태운거보다도 더 맛있는 이 커피가 제일 좋다.
그리고 지금도 나혼자 (뜨신물만 있으면 언제나 ok)
쨀쭉한 스틱 믹스를 쭈루룩 찢어 후루룩 섞어 컴앞에 앉았다
오늘도 나빼고는 모두 마지막 휴가를 즐기시는지..해피주말을 보내시는지..
자! 나도 곧 이벤트 갈 시간까지~~
음악을 링크하고..차한잔 쭉 들이키면서..
보고 또 보던 회원정보나 한번더 살펴볼까나~~
바통받을 그리운님들..
나의 진실이 가슴을 치면 반드시 쨘~ 등장하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