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악필이어도 괜찮다고 합격수기에도 쓰고 하니까 개인적으로 악필이 얼마나 악필이길래..
그러시냐 사실은 살짝 나쁜 정도인데, 악필이라고 하시는 것 아니냐라고 문의들 하셔서..
매우매우 부끄럽고 창피한 글씨체이지만, 저와 같이 글씨체 때문에 주눅들고 멘탈 깨지시는 분들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이 황금같은 주말 아침에 오지랖을 떨어봅니다.
저는 정말.. 글씨체도 매우 깔끔깔끔하면서도 필속도 엄청 빠른 분들을 보면서 매우 좌절을 겪으며
혼자 눈물도 많이 흘렸고.. 2기 때 백강고시체의 저자인 백강 선생님의 강의도 들으러 가고..
매우 바쁘고 치열한 2기에 매일 아침 30분 씩은 글씨체 연습하기도 했거든요...
물론, 기왕이면 글씨체 이쁜 거 좋은게 맞고 이쁜 글씨를 굳이 나쁘게 만들 필요는 없지만..
글씨체 교정을 수험생활하면서 한다는 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해요.
특히 제한시간이 있는 이 시험에서.. 남들보다 뭐라도 더 써야되는 이 시험에서..
아무리 정갈하게 글씨체를 써도 2기, 3기, 실제시험에선 결국 자기 글씨체 나오거든요..
0기나 1기 때 글씨체 교정을 시도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글씨체 때문에 주눅들지 마시라고..
안그래도 유리멘탈인 여러분.. 악필 때문에 더 멘탈 깨지지 마시라고..
매우매우 부끄러운 제 글씨체를 올려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글씨체는 이쁘면 이쁠수록 좋은 건 상식입니다.
첨삭자도 강사님도 당연히 이쁜 글씨체가 더 잘 읽히니까 좋겠죠..
그렇지만 글씨체 때문에 떨어진다..개인적으로 근거없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글씨체 때문에 1점~2점 깎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글씨체를 교정할 노력을 판례를 외우고 이론을 외우면.. 4~5점을 올릴 수 있습니다..
채점자도 사람이다.. 각종 불안요소 멘트가 우리 귀를, 우리 마음을 참 어지럽게 하지만..
할수만 있다면... 글씨체를 바꿀수 있다면, 노력하는 것이 수험생의 도리입니다.
그렇지만 글씨체를 이쁘게 만들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은 매우 엄청나고..
심지어 교정에 성공할지, 성공한다고 해도 필속이 따라줄지..
그 모든 건 미지수에 가까운데...
그 시간 동안 판례와 조문을, 그리고 강사님들께서 여러분에게 내주신 과제를 충실히 하시는 것이
합격의 길에 더 빠르고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여러분 힘 내시고요.
이 게시글이 우와, 이 사람의 글씨체를 보면서 으악! 하고 비명 한번 질러주시고 한번 비웃어주실 분들은,
'피식' 한번 비웃어주신 다음..
보다 평안한 마음으로 판례를 암기하시고 듣고 계신 강사님의 강의에 한층 더 몰입하시기 바랍니다.
실력있는 악필 유저분의 합격을 기원하며...글을 썼고,
제 합격수기 블로그에도 업데이트 했습니다만,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게 악필수험생분들께 도움되리라고
생각해서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올려봅니다..
* 하지만.. 합격했으니.. 이제라도 캘리그라피 수업을 들어볼까요?? ㅎㅎ
다행히 제 아내는 제 연애편지를 너그럽게 읽어줬지만....
나중에 자녀를 나으면.. 자녀한테 편지도 써주고 해야할텐데...
매우 부끄럽기만 합니다. 휴.
캘리그라피를 취미로 진지하게 배워볼까.. ㅋㅋ
첫댓글 저도 글씨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던 합격생으로서... 글씨가 다는 아닙니다. 물론 중요합니다만... 특히 법과목의 경우 쓸 게 정해져 있다 보니 글씨가 뭉게져도 뉘앙스상 읽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영과목의 경우 조금 더 신경을 쓰셔야겠죠. 저도 인사/경조는 처음에는 최대한 또박또박 쓰려고 했습니다. 뒤에 가서는 누구라도 시간적 압박 때문에 날아가겠지만, 처음부터 개판이면 읽기 싫어질텐데 처음에라도 잘 쓰면 그래도 읽어주시겠죠. 덕분에 인사60.32 경조64.11 받았습니다.
저도 아드폰테스님처럼 글씨연습좀 따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시험은 시험이고, 저는 평소에 무슨 메모 같은 거 할 때도 부끄러워 죽겠어요. 그러다가 제가 뭔 메모를 했는지 모르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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