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 13:28-31 제사 제도의 회복을 위한 열심
28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손자 요야다의 아들 하나가 호론 사람 산발랏의 사위가 되었으므로 내가 쫓아내어 나를 떠나게 하였느니라
29 내 하나님이여 그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더럽히고 제사장의 직분과 레위 사람에 대한 언약을 어겼사오니 그들을 기억하옵소서
30 내가 이와 같이 그들에게 이방 사람을 떠나게 하여 그들을 깨끗하게 하고 또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열을 세워 각각 자기의 일을 맡게 하고
31 또 정한 기한에 나무와 처음 익은 것을 드리게 하였사오니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손자 가운데 한 명은 율법을 무시하고 느헤미야의 적대자였던 산발랏의 딸과 결혼하였습니다.
제사장을 추방하다(28-29) 대제사장 엘리아십은 대제사장으로서 백성의 모범이 되지 못했고 느헤미야의 개혁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자녀를 잘못 양육했던 엘리를 연상시킵니다(삼상 2:12). 엘리아십은 대제사장으로서 유다 공동체를 복원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막중한 사명과 책임을 진 자였지만 자녀 문제로 이스라엘 총회에서 축출되고 말았습니다. 대제사장으로서 손자를 이방인과 결혼하게 한 것은 용납될 수 없는 비율법적인 행위였습니다(레 21:13-15). 느헤미야는 제사장 직분을 모독하고 레위인과 제사장의 계약을 어긴 성직자들의 비행을 하나님이 기억해 줄 것을 기도합니다. 죄를 범한 죄인들을 잊지 않고 벌하여 줄 것을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외부적으로는 적대자들의 조롱, 모함, 협박에 시달렸고 내부적으로는 지도자들과 백성의 안일한 신앙과 불의를 개혁해 가야만 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 버거운 일을 잘 해결해 갑니다. 왜냐하면 율법을 따라 사는 지도자였고 기도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반열을 세워 일을 맡게 하다(30-31)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했고 사회, 정치, 경제적인 개혁을 하여 유다 공동체가 새롭게 태어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느헤미야는 마지막까지 성전 제사 제도의 회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신앙의 갱신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다시 새로워지도록 한 것입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이 각기 순서를 따라 의무를 감당하도록 했습니다. “정한 기한에 나무”는 번제에 필요한 나무를 말하며, “처음 익은 것”은 성소를 위해 바쳐야 할 제물에 있어 대표적인 헌물입니다(10:34-35). 느헤미야는 성전을 정화하고, 제사장과 레위인이 직무를 담당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하였습니다. 느헤미야서는 느헤미야의 짧은 기도로 끝을 맺습니다. “복을 주옵소서”라는 기도는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라는 뜻입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행했던 일들에 대해 자신이 상급을 받게 될 것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적용: 하나님은 말씀을 따라 충성스럽게 사는 사람을 인정하시고 복을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성공입니다. 당신에게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그 말씀을 성실히 따르는 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십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일에 감사하십니까?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자기생각과 다른 사람을 적으로 여기고 배신으로 여기는 사례를 많이 보게 됩니다. 교회 안에서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각각 다른 은사를 주시고 다른 사명을 주셨는데 나와 다르다고 해서 너무도 쉽게 배격하고 정죄하고 비판합니다. 그러면서도 전혀 죄책감을 갖지 않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에 여러 지체가 있어 각자 자기 역할을 하여 온전한 한 몸을 이루듯이 우리 교회 안에서도 손의 역할, 발의 역할, 눈의 역할, 귀의 역할 등 다양한 은사와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한 몸인 교회를 이루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