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당금 2조8000억 돌파
배당. 순이익 보다 가파르게 늘어
외국인 지분율 높아 자본 유출 우려
신한, KB,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배당금 총액이 지난해 2조8000억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나 실적이 정상화된 2011년 9799억원(신한금융지주 위선주 제외)에서 8년 만에 3배 가량 급증했다.
금융지주들이 최근 몇 년 연속을호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ㅣ만 배당은 순이익보다 더 가파르게 늘었다.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배당을 자제토록했던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금융지주들이 적극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친 결과다.
다만 고배당 정책의 수혜가 외국인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지주를 재외하고는 금융지주들 모두 왹구인 지분율이 60% 이상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2019년 회계연도 배당금 총액은 2조8671억원이다.
전년 2조5208억원 대비 3463억원(13.7%) 늘었다.
신한지주와 KG금융지주의 배당금 총액이 각각 8839억원, 8611억원이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의 배당금 총액은 각각 6165억원(중간 배당 포함), 505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4대 금융지주의 배당금 총액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으며, 매년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 2018년 2037억원이 증가한 데 이어 작년에는 증가폭이 3463억원으로 확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실적이 개선된 2011년 9799억원과 비교하면 192%나 늘었다.
금융지주들이 실적도 개선됐지만 배당은 더 많이 늘었다.
작년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11조278억원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썸ㅆ지만 지난 2011년 8조8322억원 대비 증가율은 24.9%에 그친다.
실적보다 배당 증가율이 더 가파른 이유는 배당성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금융지주들이 배당성향은 지난 2011년 10%대 초반에서 일제히 20% 중반대로 높아졌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지주사로 전호나한 우리금융이 26.55%며,
KB금융 26%
신한지주 25.97%
하나금융 25.6% 등이다.
순이익의 4분의 1을 모두 주주에게 배당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지난해 주자자 부진하게 움직이면서 금융지주들 모두 적극적으로 배당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지주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만큼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날 기준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외국인 지분 비율은 각각 67.38%, 67.70%에 육박하며, 신한지주도 64.61%에 달한다.
이들 3개 금융지주의 배당금에서 1조5000억원 이상이 해외로 나간 셈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우리금융만 외국인 비분율이 29.96%로 높지 않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