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네 동화책장
단짝이 아니어도 좋아
유영소 글 | 김이조 그림
무선 | 108페이지 | 170X230mm | 정가 11,000원 | 2022년 1월 31일 발행 | 도서출판 그린북
ISBN 978-89-5588-405-0 74810 | ISBN 978-89-5588-384-8(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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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연계
1-1 봄 1. 학교에 가면 | 2-1 국어 10. 다른 사람을 생각해요 | 2-2 국어 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단짝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나랑 똑같은 친구는 나 말고 없거든요.
나와 다른 부분을 존중하는 것은 단짝을 만나기 위한 첫 마음입니다.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의 첫 마음을 응원합니다.
_지은이의 말 중에서
상상력이 반짝, 문해력이 쑥쑥!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린이네 동화책장
그린북이 새롭게 펴내는 ‘그린이네 동화책장’은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동화책 시리즈입니다. 가족과 학교, 이웃에서 일어나는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서 어린이들이 상상력과 문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유영소 작가의 동화 《단짝이 아니어도 좋아》는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의 리얼한 일상과 내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책임감 하나로 누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지수, 언제나 사랑스럽고 당당한 하진이, 주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목사님 아들 민준이, 축구도 게임도 친구 관계도 적극적인 운이, 진정한 단짝을 찾고 있는 어른스러운 영지, 마음을 여는 법을 뒤늦게 배워 나가는 지성이까지 여섯 아이의 이야기가 하나씩 그려지지요. 여섯 명의 인물 외에도 삼총사와 축구클럽, 남매와 자매, 쌍둥이까지 관계와 사건이 흥미롭게 얽히고설키어 있습니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이 뚜렷이 구분되는 기존의 다른 동화와 견주면, 여섯 아이의 이야기가 연작으로 펼쳐지는 형식은 조금 낯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인공과 엑스트라가 따로 없는 우리 삶이 그러하듯, 각자의 목소리로 우정을 맹세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돕고 위로하는 여섯 개의 떠들썩한 이야기는 묘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우리 학교, 우리 동네 어디에나 있을 법한 열 살 아이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울림을 주는 것은 왜일까요? 이야기 속의 아이들이 그 속도와 방향은 다를지라도, 모두가 건강하게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여섯 아이들의 여섯 빛깔 이야기
초등학교 3학년의 평범한 교실. 전학생 지성이의 등장은 일상에 작은 파문을 일으킵니다. 아이들은 각자 지성이와 새로운 관계를 맺고 때로는 갈등을 빚으며 열 살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갑니다. 이 동화책은 지성이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다섯 아이의 이야기로 이어지다가, 지성이 입장에서 그린 모두의 이야기로 끝이 납니다.
지수는 직장에 나가는 엄마 대신 동생을 챙겨 등교하는 책임감 강한 누나입니다. 동생 돌보기가 벅차고 힘들 때도 있지만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믿고 씩씩하게 헤쳐나갑니다. 전학 온 지성이에게 책임감을 발휘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것저것 소개해 주고 가르쳐 주고 싶은데, 지성이는 어쩐지 자기를 믿고 따르지 않습니다.
하진이는 언니의 사춘기가 부럽기만 한 철없는 동생입니다. 신경질도 내고 변덕도 부리고 싶은데 현실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둘째이지요. 하진이는 언니처럼 늘 화가 나 있는 지성이가 이상하기만 합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자기에게 관심도 없고 챙겨 주지도 않는 지성이가 낯설면서도 자꾸만 호기심이 생깁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반의 회장이면서 목사님의 아들인 민준이의 이야기입니다. 가고 싶었던 독서캠프 대신 교회에서 여는 성경학교에 묵묵히 참가하는 착한 어린이지요. 엄마도 선생님도 민준이에게는 기대하는 것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그런 민준이에게도 새로 온 친구 지성이를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힘들기만 합니다.
네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쌍둥이 남매 중 한 명인 운이입니다. 운이는 축구도 잘하고 게임도 잘하는 지성이와 친해지고 싶어 합니다. 늘 화가 나 보이는 지성이에게 먼저 다가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 것도 운이였지요. 다른 아이들처럼 지성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성이의 화난 마음을 이리저리 들여다봅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영지는 지성이와 가장 가까운 친구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기에 누구보다 지성이의 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영지 엄마와 지성이 엄마의 진한 우정을 보고 자란 영지는단짝 친구를 갖고 싶지만, 마음도 성격도 딱 맞는 친구를 찾기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지성이의 담담한 1인칭 시점으로 쓰여졌습니다. 아빠가 오랜 병상 생활 끝에 돌아가시고 바뀐 환경, 엄마와 함께 슬픔을 극복했던 과정, 새로 만난 친구들, 처음 느껴 보는 낯선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지성이 이야기에는 이 동화의 주제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가끔 다투고 삐질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잘 지내는 친구들, 성격이 딱 맞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고 또 아니어도 괜찮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지요.
단짝이어도, 단짝이 아니어도 좋은 ‘관계’에 대해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
작가는 여섯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결국 단짝이어도, 단짝이 아니어도 좋은 친구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친구 때문에 갈등하거나 친구가 필요해서 고민인 어린이라면 이 책에서 해답을 얻을 수도 있을 거예요. 마음도 성격도 꼭 맞는 친구를 반드시 찾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요. 달라서 더 재미있고, 다름을 존중하며 더욱 성숙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부딪치고 갈등하며 한 뼘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안도감과 행복은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마땅히 그래야 할 어린이의 활기찬 일상과 상처받지 않은 건강한 내면을 우리 모두가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주니까요.
차례
나는 책임감이 세니까
나는 예쁘니까
나는 궁금한 건 못 참으니까
나는 똑똑하니까
나는 화를 잘 내니까
지은이 유영소
테트리스와 포켓몬고를 좋아합니다. 쌀국수와 치즈케이크도 좋아하고요.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건 동화책입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될 때까지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동화책 《불가사리를 기억해》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 《행복빌라 미녀 사총사》 《겨울 해바라기》 《알파벳 벌레가 스멀스멀》과 청소년소설 《규방 탐정록》이 있습니다.
그린이 김이조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하고 설치미술가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그림책과 동화책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시리즈와 《김치 특공대》 《도깨비 잡는 학교》 《달려라, 꼬마 보발꾼》 《누가 집을 지을까?》 《번개 세수》 《피자 맛의 진수》 《조선, 변화만이 살길이다》 《고래 엄마에게 소화제가 필요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