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지난 28일 새벽 극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우려했던 교통대란을 피하게 됐다.
울산지역 6개 시내버스 업체 노사가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부터 울산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 회의에 돌입, 11시간 30분 만인 28일 오전 4시께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시급 5% 인상, 오는 2028년부터 정년 65세로 연장, 식비 1,000원 인상, 올해 10월부터 현금 없는 버스 시범운행 시행 등이 담겼다.
특히 올해 협상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던 미적립 퇴직금 문제는 지난 25일 울산시가 내놓은 재정 지원 확대 방안을 통해 해결하기로 노사가 뜻을 모았다.
울산시는 올해 약 15억 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약 45억 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813억 원에 달하는 6개 버스 업체의 미적립된 퇴직금 문제 해결을 돕기로 했다. 이럴경우 13년 이후 미적립 퇴직금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6개 버스 업체 노사는 앞서 지난 1월 27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달 12일까지 7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7차 교섭 직후 울산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며 파업 수순을 밟았다. 이후 3차례에 걸쳐 노사가 타협안 도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한 노조는 지난 25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95.71%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가결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했으면 울산지역 108개 노선 총 709대가 멈춰 서게 된다. 울산시는 이에 대비해 전세버스 100대를 확보, 35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시내버스의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노사가 끝까지 대화를 이어가며 합의점을 찾아준 데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시내버스 노사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