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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오빠라 부르면 안돼"..北, MZ세대 남한식 말투 '금지령'
김경윤 입력 2021. 07. 08. 15:19 수정 2021. 07. 08. 15:27
'남친→남동무·쪽팔린다→창피하다'..남한 패션·스킨십은 "혁명의 원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에서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현 10∼30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남한식 말투와 옷차림을 극도로 경계하며 '오빠'라는 호칭까지도 단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정한 평양의 연인 (서울=연합뉴스) 사진은 2015년 평양 시내에서 다정하게 걷고 있는 젊은 연인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가정보원은 8일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 당국이 청년 옷차림과 남한식 말투 등 언행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면 안 되고 '여보'라고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북한에서도 손위 남자 형제를 이르는 '오빠' 또는 '오라버니'라는 단어를 쓰지만, 이를 남편을 지칭할 때도 사용하는 것은 남한식 언행이기 때문이다.
또 '남친'(남자친구)이라는 표현 대신 '남동무'를, '쪽팔린다' 대신에는 '창피하다'를 쓰라며 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남측 옷차림이 유행하면서 이를 집중 단속하고 있고, 길거리에서 남녀가 포옹하는 등 스킨십 역시 청년층의 일탈행위이자 '혁명의 원수'라며 이를 근절하자는 영상도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말투 하나하나까지 통제에 나선 것은 그만큼 북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남한식 말투와 패션, 행동양식이 유행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코트에 스카프 매고"…북한의 가을 패션 (서울=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 '에코 오브 트루스'(Echo of Truth)에서 지난해 11월 평양의 가을 풍경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은행나무 가로수와 코트 또는 경량패딩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튜브 'Echo of Truth'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북한이 남한식 언행과 문화를 단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0년대 들어 북한 주민 사이에서는 부드럽고 상냥한 서울 말씨를 따라 하는 현상이 번지기 시작했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남한 여행·드라마가 암암리에 유통되면서 주민들도 남측 말투를 사용하는 일이 빈번해진 것으로 보인다.
'폭탄주'는 물론 '싸가지', '몸짱', '얼짱'과 같은 남한식 신조어와 비속어도 광범위하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013년에는 북한 계간지 '문화어 학습'에는 '∼하네요'라는 어미를 두고 "우리 식이 아닌 말투"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에서는 '사회주의 수호전'을 내걸고 한층 엄격하게 남한식 문화를 단속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직접 청년들의 사상통제를 "최중대사"라고 언급하고 "청년들의 옷차림과 머리 단장, 언행,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 늘 교양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달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10차 대회를 맞아 보낸 서한에서는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 행위들을 조장하거나 청년들의 건전한 정신을 좀먹는 사소한 요소도 절대로 묵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남한 문물을 접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 국정원에 따르면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젊은 세대가 남측 문화에 익숙해지고 사상 이완 현상이 심화하면 자칫 체제 붕괴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동유럽 붕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청년들이 자본주의문물에 물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하 의원은 "비사회주의 행동 단속에 걸리는 연령대 중 80%가 10대부터 30대, 우리로 치면 MZ세대"라며 "북한판 MZ세대가 '동유럽 (혁명 당시) 배신자'와 같이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첫댓글 제 아내가 결혼 후에도 저를 오빠라고 부르니...시아비지께서 호칭 바꾸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언어 순화 과정이 좋아 보이네요~
차라리 남편을 아빠나 아버지라 불러라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 건 왜놈 말씨라고 봅니다. 그놈들은 사촌끼리도 결혼하니까요. 친오빠끼리도 결혼 한다고도 합니다. 그것이 마치 문명화된 선진문화로 착각할까 우려되더군요.
그냥 습관이지 싶습니다~
습관은 익숙하고 편하잖아요.^^
그 익숙함과 편함을 뒤로 하고
결혼식 했다고 갑자기
젊은 나이에 중년들처럼 <여보>나 <서방님?> <미래의 아가이름 부르며, ○○아빠>라고 부르기도 머쓱하겠지요 ㅎ
기존의 친근감 유지 정도랄까...
우리 언어 생활에 잘못된 점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 습관은 고쳐야 합니다
세대문화인데 막는다고 막아질까요? 오히려 반감만 사지.
자본주의 사회의 썩고 병든 문화가
사회주의나라에 침투되는것을 막는것은
사회주의를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는데서
사활적인 문제로 제기되는것이기도 하지요
조선은 일찌기 쏘련에서 대두되고 퍼지던
수정주의에 대하여 경종을 울리고
단호히 맞서 투쟁하였고
중국의 대국주의와 그 좌경모험주의에 대하여서도
공개적으로 비판하였고 모든 대처를 다하였지요
러샤, 중공 등 사회주의를 건설한다는 나라들에서
별로 배울것은 없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하여
쏘련식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중국식 들어오기도 하였고
70년대 부터는 한미연합과 미제에 의하여
분계선에서,중국ㅡ조선국경지역에서
자본주의풍,남풍, 양풍, 왜풍 등
자본주의의 사상문화적인 침투가 엄청나게 진행되여 왔지요
조선을 전복시키기 위하여 미국을 위수로 하는
국제반동들은 연합하여 경제봉쇄와 외교적고립,
군사적압박과 위협을 하면서
썩어빠진 자본주의 사상문화적침투를 통하여
색갈혁명으로 조선을 와해붕괴시킬려고
집요하게 노력하여왔지요
당연히 조선에서는 강력한 대응을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