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쥴
1차전 : 5월 7일 @ 디트로이트
2차전 : 5월 9일 @ 디트로이트
3차전 : 미정 @ 필라델피아
4차전 : 미정 @ 필라델피아
5차전 : 미정 @ 디트로이트
6차전 : 미정 @ 필라델피아
7차전 : 미정 @ 디트로이트
디트로이트 플레이오프 이모저모
□ 디트로이트가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1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시리즈를 이긴 것은 팀 역사상 두 번째 있는 일이었다. 그들은 89년 시카고 불스와의 컨퍼런스 결승에서도 1차전 패배 이후 시리즈를 승리한 바 있다. 그 외에는 여덟 차례 모두 패했다.
□ 디트로이트가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간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였으며, 승리한 것은 겨우 두 번째였다. 또한 3-1로 리드 당하다가 시리즈를 뒤집은 역대 일곱 번째 팀이 되기도 했다.
년도 상대팀 전적 라운드
74년 시카고 불스 3승 4패(L) 1라운드
87년 보스턴 셀틱스 3승 4패(L) 동부 컨퍼런스 결승
88년 LA 레이커스 3승 4패(L) NBA 파이널
90년 시카고 불스 4승 3패(W) 동부 컨퍼런스 결승
2003년 올랜도 매직 4승 3패(W) 1라운드
□ 디트로이트에서 플레이오프 한경기 40+득점을 한 선수는 첸시 빌럽스가 네 번째였다. 빌럽스는 결정적이었던 올랜도와의 6차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40득점을 쏟아 부으며 2라운드 진출을 염원하던 TD 워터하우스 올랜도 팬들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선수 이름 득점 상대팀 날짜
데이브 빙 44득점 보스턴 셀틱스 68년 4월 1일 (홈)
아이재아 토마스 43득점 LA 레이커스 88년 6월 19일 (원정)
켈리 트리퍼카 40득점 뉴욕 닉스 84년 4월 22일 (원정)
첸시 빌럽스 40득점 올랜도 매직 2003년 5월 2일 (원정)
□ 최고의 포스트 수비수 벤 월라스와 NBA 최상급 퍼리미터 디펜스 실력을 갖춘 피스톤스가 승리하는 날이면 상대팀 득점은 언제나 저득점이었다. 이번 시리즈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그들은 4월 23일, 올랜도를 77점으로 묶는 저력을 과시했는데, 비록 트레이시 맥그레디가 46득점을 기록했지만 동료들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며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처럼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한 명 외에 나머지 선수들이 두자리 득점에 실패한 경우는 NBA 역사상 겨우 아홉 번째 있는 일이었다.
경기 날짜
골든 스테이트 vs LA 레이커스 73년 4월 21일
피닉스 선즈 vs 캔자스시티 81년 4월 8일
유타 재즈 at 샌안토니오 스퍼스 94년 4월 28일
유타 재즈 at 샌안토니오 스퍼스 98년 5월 9일
유타 재즈 at 시카고 불스 98년 6월 7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at 애틀란타 호크스 99년 5월 8일
세크라멘토 킹스 at LA 레이커스 2000년 5월 5일
피닉스 선즈 at LA 레이커스 2000년 5월 16일
올랜도 매직 at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2003년 4월 23일
디트로이트 팀 분위기
전반적으로 첸시 빌럽스의 주가가 급상승했다. 6차전에서 전반에만 3점슛 여섯 개를 터뜨리는 등 40득점을 기록하며 올랜도를 꺾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빌럽스는 7차전에서도 37점을 기록, 이번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주가를 확실히 높여놓았고, 릭 칼아일 감독을 비롯해 지역 언론에서는“디트로이트가 왜 빌럽스를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알 수 있었다”며 칭찬일색이다. 칼아일은“어떻게 득점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있는 선수이다. 볼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나 경기가 어려울 때 중요한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듬직한 선수이기도 하다”라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빌럽스는 1차전 막판에는 조금 헤매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리즈내내 리차드 해밀턴과 함께 팀내 최고 공격옵션으로 제 몫을 다해주었다. 그에게는 지난 몇 해 동안 디트로이트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던 제리 스택하우스과 같은 가공할만한 몰아치기 득점력이나 전성기 그랜트 힐만큼의 화려한 개인기는 없지만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낼 줄 아는, 어떻게 보면 해밀턴보다도 더 유용한 타입의 스코어러다. 특히 공격이 안풀린다 싶을 때 과감히 치고 들어가서 자유투를 얻어냈던 활약은 - 비록 올랜도의 골 밑이 약한 탓도 있었지만 - 디트로이트가 시리즈를 빼앗을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이었다.
빌럽스만큼이나 주가를 올린 선수가 있다면 그는 바로 타이션 프린스 일 것이다. 혹자들로부터“티맥 킬러가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괜찮은 집중력과 움직임을 보여준 그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그간 마음속 깊이 간직해왔던 설움과 애환을 씻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 해마다 NBA 드래프트를 통해 많은 유망주가 들어오며 대학시절부터 얼리 엔트리 루머와 함께 종종 NBA 팬들의 귀를 두드려왔던 선수들이 있다. 프린스도 그 중 한 명이었지만 데뷔 후에는 이름을 듣는 일이 쉽지 않아졌다. 평균 출장시간은 10분에 불과했고 40경기는 코트에 오르지도 못했다. 그런 그가 이번 시리즈 5경기에서는 평균 20여분의 시간을 기록했고 급기야 7차전에서는‘영웅’소리도 듣게 되었다. 그를 깜짝 기용한 칼아일 감독 역시 찬사를 받았다. 와일드 카드를 적시적소에 꺼내들었다며 말이다. 칼아일 역시 현역시절 벤치에서 10분도 뛰지 못했던 처지였기에 누구보다도 벤치 멤버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고 그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6피트 9인치의 작지 않은 신장에 신인 특유의 허슬함이 돋보였던 프린스가 과연 2라운드에서도 이같은 활약을 계속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프린스와 함께 터키 출신 메멧 오쿠어의 막판 분전도 눈여겨볼 대목이었다.
필라델피아 플레이오프 이모저모
□ 비록 뉴올리온스 호네츠가 고장난 구석이 많긴 했지만 필라델피아는 그들답지 않게 시리즈내내 밸런스가 잘 잡힌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고른 득점을 올려주었다는 것이다. 2,3,4 차전에는 주전 다섯명이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려줬는데 이는 84년 쥴리어스 어빙-모리스 칙스(현 포틀랜드 감독)-모지스 말론-앤드류 토니-바비 존스 라인업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 필라델피아는 뉴올리온스를 상대로 한 여섯 경기 중 다섯 경기에서 리바운드 대결에서 승리했다. 앞서 디트로이트가 1차전에서 패배한 역대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2승 8패를 기록 중이라면 필라델피아는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시리즈에서 12승 1패의 절대 우세를 기록 중이다.
□ 현재 필라델피아는 5년 연속 PO에 진출 중이다. 이는 75-76시즌부터 86-87시즌 사이에 기록한 12년 연속 진출 기록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며, 래리 브라운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 네 번째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진출이다.
플레이오프 최장기간 연속 진출팀 (현재)
시즌 팀 시작 올시즌 결과
21시즌 포틀랜드 블레이저스 1982-83 1라운드 탈락
20시즌 유타 재즈 1983-84 1라운드 탈락
9시즌 LA 레이커스 1994-95 현재 2라운드 진출
7시즌 미네소타 울브스 1996-97 1라운드 탈락
6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 1997-98 1라운드 탈락
6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 1997-98 현재 2라운드 진출
5시즌 필라델피아 식서스 1998-99 현재 2라운드 진출
5시즌 세크라멘토 킹스 1998-99 현재 2라운드 진출
□ 샌안토니오, LA 레이커스, 유타 재즈와 마찬가지로 필라델피아도 좋은 성적을 기록함에도 불구, 시즌동안 한차례 큰 굴곡을 겪는 대표적인 팀이다. 그들은 초반 맹렬한 기세를 보이다 한때 주춤하며“원인을 알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은 바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올스타 브레익 이후에는 다시 원상복귀, 홈코트 어드벤티지와 함께 플레이오프를 맞이하였다.
올스타 브레익 이전 기록 : 25승 24패, 94.3득점(44FG%), 94.4실점(45.2FG%), 42.0리바운드
올스타 브레익 이후 기록 : 23승 10패, 100.5득점(46.1FG), 94.8실점(45.2FG%), 42.4리바운드
필라델피아 팀 분위기
지난해 NBA 파이널에서 케년 마틴으로부터 자존심 상할 만한 비난을 들어야 했던 키스 반 혼이 과연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일단 6차전 18점, 18리바운드 활약을 통해 그는 그동안의 곱지 못한 시선을 어느 정도 처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래리 브라운 감독으로부터의 꾸지람은 여전하다. 브라운은 팀이 93-91로 패한 이후“도대체 41분 동안 뭐한건 지 모르겠다”며 속상함을 드러낸 바 있으며 전문가들은 디트로이트 수비의 무게중심이 아이버슨에게 쏠릴 것이 자명한 가운데 팀을 위해‘step up’해줄 선수로 키스 반 혼을 꼽고 있다. 본인은“원래 식서스의 공격이 4쿼터에 아이버슨에게 공이 집중되는 효과적인 시스템”이라며 자신의 4쿼터 득점력 저하를 설명하곤 하지만 12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선수에게 어울리는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는 6차전에서 18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구해냈다. 디트로이트 시리즈에서도 이러한 활약을‘꾸준히’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리고 적극적으로 볼을 쫓지 않는다면 소프트한 플레이어라는 오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한편 과거와 마찬가지로 역시 아이버슨이란 찬사도 끊이지 않는다. 1차전 55득점, 6차전 44득점. 칭찬전문가 매직 존슨은“이 작은 선수를 상대로 플레이하길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알렌 아이버슨은 시리즈를 완전히 제압했다”며 혀를 내둘렀으며 필라델피아를 만나게 될 것이 확정된 후부터는 디트로이트 지역 언론에서도 그의 득점력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아이버슨의 지배력이 그리 달가운 것만은 아니다. 프리뷰에서도 언급하겠지만 T-MAC이 그랬듯, 동료들이 막혀버리면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래리 브라운 감독은 “벤치의 지원도 약할 뿐 아니라 동료들이 중요한 순간에 아이버슨을 대신해 빅샷(big shot)을 던지길 의식적으로 꺼려하는 것 같다”며 약점을 지적했다.
SERIES PREVIEW
□ 비슷한 두 팀
두 팀 모두 블루칼라로 먹고사는 팀이며, 그 무엇보다도 수비를 강조하는 감독 아래 농구를 하고 있다. 수비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한다는 말이 무엇인지도 잘 보여주는 팀이기도 하다. 필라델피아는 2년 전 디켐베 무톰보만큼의 존재감을 가진 센터는 없지만 백코트 진이 공간과 길을 잘 차단하는 팀이다. 이는 필라델피아를 NBA에서 가장 많은 스틸과 속공을 성공시킨 팀 중 하나로 만들어주었다. 반대로 디트로이트는 인사이드의 존재감에서부터 시작되는 수비가 질식적. T-MAC의 원맨쇼를 막기란 역부족이었지만 그 외 네 명을 묶어놓기엔 충분했다.
□ 극과 극
디트로이트가 공격에 있어 벤치 지원이 막강하다면 필라델피아는 주전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팀이다. 이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잘 드러났다. 디트로이트는 게임당 20~30점에 가까운 지원을 받은 반면, 필라델피아는 주전들이 86.2득점을 기록하고 벤치 멤버들은 10~13점에 그쳤다. 이중 애런 매키가 평균 7~8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플레이오프에서도 이 경향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 스타일에 있어서도 대조적이다. 필라델피아가 아이버슨에 편중된 반면, 디트로이트는 고른 공격을 지향한다. 정통 포인트가드를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오펜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벤 월라스를 제외하면 네 명 모두가 자유투를 얻어낼 줄 알며 번갈아 가며 폭발한다는 점이 재미있다.
□ Key 2 Win
피스톤스 : 비록 트레이시 맥그레디라는 큰산을 넘었지만 바로 앞에는 또 다른 산이 있다. 바로 알렌 아이버슨이다. 그는 맥그레디와는 또 다른 차원의 득점머신이며 이미 1라운드에서 55득점 기록을 포함,“웬만해선 막을 수 없다”는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아이버슨을 막아라”라는 마치 문제집 뒤에 자리잡은 답안지 마냥 뻔하고 확실한 명제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리바운드 일 것이다. 식서스는 슛 미스가 잦고, 림을 맞고 튀어나오는 공의 거리가 다른 팀에 비해 먼 편이다. 월라스와 디트로이트의 스타일을 볼 때 이는 유리할 수 있다. 따라서 (일단 수비가 평소같이 먹혀든다는 걸 가정했을 때) 공격 리바운드를 뺏기지 않거나 수비 리바운드 후 속공으로 나가는 것만 잘 차단한다면 경기를 (팬들 입장에서는) 무척 지루하게, 그리고 (디트로이트 입장에서는) 무척 효율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세는 한껏 올라있다. 1승 3패로 시리즈를 시작해 뒤집음으로해서 자신감이나 호흡은 최고조에 올라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15.3리바운드와 3.15개의 블록을 기록했던 벤 월라스가 있었던 경기에서 디트로이트는 필라델피아에 1승 2패를 기록했다.
식서스 : 필라델피아로서는 수비보다는 공격부터 걱정해야 할 것 같다. 아이버슨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그리고 올랜도와 마찬가지로 일명‘supporting cast’들이 관건. 평균 30+득점을 밥먹듯 했던 아이버슨도 디트로이트를 상대로한 4경기에서는 30점을 올린 적이 단 한차례 있었을 뿐, 공수양면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희망적인 숫자가 하나 있다면 바로 7.7개의 어시스트인데, 그에게 집중되는 수비를 이용해 동료들의 득점을 쌓아나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애런 매키를 제외하면 공격에서 벤치 멤버들의 도움은 그리 바랄만한 것이 못된다. 따라서 반 혼과 에릭 스노우가 얼마나 분전해주느냐가 중요하며 플레이오프 베테랑 래리 브라운 감독도 이미 이를 대비해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한편 모처럼 주전들이 큰 부상이 없는 가운데,“과연 그들이 2년전보다 나은 팀인가?”란 질문에 희망적인 대답을 해줄 수 있는 선수는 반 혼이다. 그가 투명인간으로 변신하지 않는다면 해볼만하다.
첫댓글 음...정말 맞게 진단한것 같네요..어차피 앨런이 꾸준한 득점을 해준다고 볼때 그에게 집중된 수비시 앨런의 고난이도 패스를 어느선수가 넣어줄수 있느냐... 밴혼아 너뿐이야~
진단은 잘했는데, 孫의 선택은 맘에 안드네요...필리가 2승4패로 떨어진다? 설마요^^
아주 잘 봤습니다. 좋은 프리뷰네요.
에고 그걸 못봤네...아닙니다..반대라구요...미국 현지도 필리의 4-2를 점쳤는데...뭐냐고요... 앤써야 보여줘...너의 능력을...
해답은 아이버슨 필리 ~~~~~~~~~~ 아이버슨의 손에 반지를 껴줘~
저의 선택 : 필라델피아 4 - 2 디트로이트
이 시리즈의 키는 역시 아이버슨 보다는 밴혼에게..갈듯.. 밴혼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정도만 해주면 필리의 4-2승~
밴혼이 25+만 해주면 필리가 반드시 승리합니다. 믿는다 키스~너를 새가슴으로 몰아부친 언론에게 너의 power를 보여줘~
푸후훗~~ 웃긴표현이 하나 있네요... 칭찬전문가..매직존슨...딱 맞네...ㅋㅋㅋ칭찬전문가
1차전은 밴혼이 정말 실망스럽던데... 앨런을 뒷받침해줄 선수들이 활약을 해주어야 무사히 동부결승까지 갈텐데,,,솔직히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네요..아이버슨 화이팅!!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