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에서 도동항으로 오니
잔뜩 흐림 속에
크루즈를 타는 사동으로 가는 버스는 떠났다
저동과는 달리 도동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줄지어 서있다
택시를 타면 시간적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울릉도에서는 버스를 놓치면 한두시간은
기다려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물들었는지
서둘러서 탔다
차비는 대략 만이천원 정도
대합실에 가서 발권하고 그옆 식당엘 갔다
배타고가면서 배고프면 안될거 같아서
카운터에 앉은 중년여인이 단아하다
한식부페고 만이천원이랜다
나는 이런 메뉴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맛있어요? 하니 나름 맛있게 만들었어요 한다
비벼먹을수도 있지만 그냥 접시에 반찬 다
조금씩 담고 엉컹키국과 밥을 가져와서 먹으니
맛있다 특히 울릉도 생미역맛은 출중하다
먹고선 바로 승선했다
출항까진 한시간이나 남았다
반바지로 갈아입고 커피 물 두유만 머리맡에
두고 커텐을 다 쳐버렸다
그리곤 두시간이나 잤다
배는 미동도 없다
4:40분에 아나운싱이 나온다
5:00~5:30분까지만 밥을 파니까 드실분은
5층 식당으로 오라고
뭘 배에서 밥을 먹냐 했는데 5:34분에 배가 고프다 가만히 생각하니 배내리면 셔틀타고 예매해둔
창원행 막차타기 바빠서 밥먹을 시간도 없을건데
먹자싶어서 뛰쳐나갔다
문을 닫으면서 무의식중에 힐긋 보았다 7613
속으로 7+6=13이네 한것같다
방향치가 돼서 내려가는 입구나 엘베를 못찾아서
헤매다 갔더니 키오스크가 꺼졌고
나포함 넷이서 밥을 팔아라하니 타임오바라서
안된단다 부부가 배가 너무고프다고 사정하니
책임자라는 남자가 ok한다
그당새 한명은 가버렸다
부부는 멍게비빔밥을 나는 소고기국밥을 시켰다
따로 앉았는데 국밥은 다식었고 반찬도 옳게 없다
근데 돈은 만오천원 늦게 안왔음 따질텐데
다먹고 부부에게 맛있느냐고 물어보니
정말 야채도 많이 들었고 맛있게 먹었댄다
나라는 인간은 꼭 일케 선택의 귀로에서 문출네복이다
근데 순간적으로 객실번호가 생각안난다
미치겠다 7층에만 해도 방이 수백개같은데
포항은 다가오고 방을 못찾으면 나는 어쩌나?
한방씩 열어보는데만도 몇시간은 걸릴텐데
배에 호실별 승선자명부가 있을까?
완전 공포에 떠는데 불현듯 더하기가 떠오르더라
7613 복도를 걸어가면서 부디맞기를 바랬다
살며시 문을 열어보니 내 배낭이 보인다 살았다!!
KTX 출발시간과 연계되어 기차타는 손님부터
먼저 하선시킨다 그런게 어딨냐?
나도 막차놓치면 끝이다라고 어필해서
일반손님중에선 거의 제일먼저 하선했다
빨리 나와서 셔틀기사에게 물어보니
손님 다태워서 몇군데 정차하면 아마도
막차놓칠거 같으니 그냥 택시타고 안전빵으로
가란다 참으로 신발끈이다
만구천백원주고 터미널오니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았다 롯데리아가서 기다리며 말차라떼를
시켰더니 진짜 입에서 욕나오도록 달다
우등고속 9번좌석 단독자리에 앉아서 계속
음악들으면서 왔다
그중 이선희의 라일락이 질때라는 노래를 들으며
눈물이 나왔다 가사가 어쩜 그리 슬프냐?
유튜버에서 상득이라는 이름으로 팝송커버곡
부르는 인기스타의 빌리진이 기억에 남는다
춤추며 참 잘부르더라
남산동터미널에 내리니 막차버스가 12분에 온다
배낭은 무겁지만 여긴 우리동네니 택시 안타고
벤치에 앉아서 기다렸다가 서서왔다
뭘하다가 막차로 다들 돌아가는지
집에 오니 마누라가 청소해놓고 나를 반긴다
한번 안아주려다가 뻘쭘해서 참았다
또 배가 고파서 감자와 두유 한팩을 먹었다
한식부페, 찍고보니 남성방에서 매일 보는
누군가의 사진이랑 똑같아서 웃었다^^
배타러 가는 사람들
터미널앞에서 예쁜 젊은언니가 찍어줬다
내가 타고갈 배다
울릉도에도 기차역이 있다
비행기는 떠도 기차는 절대 안되겠지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배타기전에 이건 어떤 젊은오빠가 찍어줬다
줄서서 따라가다가 어떤 젊은애 문신을 봤다
분명 엉덩이 등떠리에 다 파져있을거 같다
근데 내가 여지껏 본 문신중 제일 천박하고
싸구려틱했다 쟤는 나중에 지겨워지면 어쩔?
배타면 무서워서 갑판에 못나갔는데 어젠
나가봤다 남해바다와는 달리 그냥 망망대해다
포항에 거의 다왔다
경주에서 탄 대머리 백인남자의 하체
숏팬티를 입고탔다
피곤하지만 악착 같이 배낭 두개매고 앉아서
막차를 기다렸다
첫댓글 📷 으로 즐감 합니다.
울룽도 여행의 대단원의 막을 내렷네요
즐겁게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집 떠나면 잠자리와 화장실이 제일 걱정입니다
여행의 목적보다는 잠자리와 화장실부터 체크를 합니다
여행지에서의 사람구경도 재미있습니다
문신남 제가 봐도 저급하게 했네요~
초파일이라 어제 잠시 다녀왔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
울릉도는 날씨가 흐리거나
태풍불거나
비오는 날이 많아서
일주일씩 지체될 수 있으니
경비는 좀 넉넉히
가져가야 됩니다ㅎ
왜?
이제야 울릉도 여행기를 보네요
앞으로 나의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몸님글 열심히 읽어보겠어요~
몸부림님과 함께 했던
1주일 간의 울릉도 여행 즐거웠습니다.
남은 사진은 천천히 보여 주시고 오늘 하루는 푹 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