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 많이 늙으셨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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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처럼 친구들을 만나
술을한잔하고 왔다.
아내는,걱정어린 눈으로
내모습을 보더니
몇년전 손녀딸 보러
갈때만해도 당신 젊었는데..
사년전 일이다.
그 사년새에
많이늙었다는것이다.
허어!
세월을 어떻게
막을수가 있겠나,허어!
아침 밥상에 마주앉은
아내의
얼굴에도,
목에도,
손등에도,
많은주름이 내려와있었다.
나보다
다섯살이나
적은 아내나인데,
내년이면 우리
결혼 사십년일쎄..
엊그제같은데,
아내의 주름에
그 동안삶의
잔주름이 스쳐지나간다.
잘살아보겠다고
가난을 탈피하자고
어쩌다 택시를 탄 아내에게
정신이 썩었다고 호통도 쳤는데--
아들집에 가면
생활방식이달라 못산다는,
이웃말에
우리부부는
서로의 건강을 챙겨왔다.
그러다보니
절약 절약 살다가
이제 늙어 버림을 느껴버렸다.
세월이 간다는것
인생이늙는다는것
어쩔수없구나!
아침을 끝내고
상을 치우는 아내에게 한번인가?
써본 카드를 쥐어줬다.
명희 아줌마처럼 메이커
옷사입어--많이사도돼,
츄리닝도 메이커로 사소!
어느새 아내와 내눈에는
회오의 눈물이흐르고있었다.
아깝다 말고 꼭 사입소!
너무 늦은 것 같아!
허어!
지금 사람들 같으면
우리도 몇번 헤어졌지
참고 살아왔으니
오늘 우리가 이렇게 웃을수 있소!
네! 맞아요,
그때는
보따리를
몇번싸려 했는데--
아내는 웃고 있었다.하지만,
그 웃음이 얼마나
인고의 웃음인줄을 안다.
얼마전 다섯살 손녀가 왔을때
"왜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은 뿌시가졌어"
손녀는 늙었다는
말을 뿌시가졌다로 말했다.
그래 자네나, 나!
나 얼굴이 뿌시가져 버렸네-
아내와 나는 웃었다.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