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도 별 관심이 없지만 오늘날의 스포츠는 빈익빈 부익부로 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골프, 그리고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요즘 배구나 농구는 상대적으로 밀려난 느낌입니다.
겨울시즌에 V리그를 보기는 하지만 저는 주로 여자배구를 보는 편이라 여자 선수들 이름은 많이 아는데 남자 배구에선 몇몇 뛰어난 산수 외에 잘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대학 배구나 고교 배구는 더더욱 아는 선수가 없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적다보니 티비 등에서도 청소년 배구는 거의 중계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땀 흘려 노력하는 선수들도 흥이 나질 않을 겁니다. 그렇게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우리나라 청소년배구 팀이 바레인에서 4강에 올라가 이제 결승 진출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바레인의 기적'이다. 한국 U19 남자배구대표팀이 세계선수권 4강에 안착했다. 1993년 이후 24년 만이다. 거침없이 질주 중인 태극 소년들이다.
박원길 감독(경북사대부고)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유스남자U19선수권 8강에서 이집트를 3-1(25-20, 20-25, 25-20, 25-19)로 제압했다.
이날 한국은 보다 안정적인 수비와 매끄러운 연결로 맹공을 퍼부으며 승리를 챙겼다.
주장이자 세터 최익제(188cm, 남성고)를 중심으로 라이트 임동혁(200cm, 제천산업고)과 레프트 김선호(188cm, 남성고), 임성진(193cm, 제천산업고), 센터 함형진(196cm, 경북사대부고)과 정태준(201cm, 성지고), 리베로 박경민(170cm, 송산고)이 선발로 나섰다.
임동혁은 블로킹 2개와 서브 1개를 포함해 26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50차례 공격 시도 중
23개를 성공시켰다. 이어 김선호도 공격으로만 19점을 선사했다. 임성진 역시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앞서 한국은 예선 C조에서 러시아, 아르헨티나에 밀려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강호' 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하며 16년 만에 8강에 올랐고, 마침내 이집트를 넘어 24년 만에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1991년과 1993년에 기록한 3위다. 2005년 9위 이후 2011년과 2013년에는 각각 14, 10위로 밀려났던 한국이다.
'한국 남자배구의 기대주' 임동혁과 코트 위 팀을 지휘하는 최익제, 김선호와 임성진 등이 조화를 이루며 '원팀'이 됐다. 세계 무대에서 무서운 기세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일본과 이란도 각각 체코,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하며 4강에 합류했다. 러시아는 프랑스와 풀세트 혈투 끝에 4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27일 오전 1시 이란과 결승행을 놓고 격돌한다. 일본은 러시아와 맞붙는다.>
bomi8335@stnsports.co.
내일 이란과 잘 싸워서 이기고 일본과 맞붙어서 제대로 한 번 멋진 승리를 거두기를 기대해봅니다.
장한 우리 선수들 힘 내시기 바랍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