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는 누구나 좋아서 하는 일은 아닙니다.
먹고 난 사후 정리를 하기 위한 일입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식당에 주방 일을 배우고자 하는 초보자를 설거지부터 시깁니다.
들은 이야기입니다. 미국 유학 간 사람, 고학(苦學)하는 사람이 처음 영어도 잘못하지,
아무 기술도 없지, 아르바이트하자면 식당의 설거지부터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설거지를 안 해봤습니다.
젊어 직장에 다닐 때는 그 얄팍한 봉급 갖다주는 득세(得勢)로 아니 했습니다.
직장 퇴직 후 삼식(三食)이가 된 이후 꼬박꼬박 세끼를 먹으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남아돕니다.
그래서 측은지심(惻隱之心)도 들고 하여 설거지를 좀 해주려 했습니다.
할멈이 못하게 합니다. 그 이유가 더럽게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 흐르는 수돗물에 뽀도독 소리가 날 정도로 힘있게 씻는데 어찌 더 더럽겠습니까?
할멈의 마음을 읽습니다. 비록 삼식이일 망정 설거지만을 시키지 않으려는 마음 말입니다.
지금도 설거지를 못 하게 하는 할멈의 마음은 변동이 없습니다.
나는 설거지는 아니 해도 늘 고맙게 생각하며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하신지요!?
첫댓글 김윤권 선생님은 행복하십니다.
저는 앞치마와 고무장갑의 친구가 된지 오래입니다.
최근에는 효부 며느리들이 꼬마 식기세척기를 놓아 주어 한 숨 돌리기는 했지만~.
윤권 선생님은 아마 전생에 덕을
많이 쌓지않았나 싶습니다.
네, 아직 건강해서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강철수선생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