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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권기보
K리그 트로피의 비밀 | |||
스포츠2.0 | 기사입력 2008-03-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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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월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8년 시즌 K리그 미디어 데이에서 새로운 챔피언 트로피를 공개했다. 이 트로피는 전통적인 컵 형태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모양을 하고 있다. 지름 22cm의 동그런 받침 위에 지름 45cm인 두 개의 큰 원이 교차하고 있다. 그 사이로 알파벳 'K' 모양의 K리그 엠블럼과 세계 지도가 그려진 축구공이 들어 있다. 순금으로 장식된 이 트로피의 전체 높이는 50cm고 무게는 7kg를 넘지 않는다. 새 트로피 제작에는 경남도립미술관장을 지낸 황원철 창원대 명예교수와 K리그 엠블럼을 만든 디자이너 박광호 씨 그리고 입체조각가 육은수 씨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가 참여했다. 연맹 관계자는 "새로운 트로피에 한국의 정서와 이미지를 담으려 했다. 애초 조선백자나 고려청자 모양을 고려했으나 보다 파격적인 트로피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K리그는 재미없다'는 일부 시각을 바꾸고 싶었다. 새 트로피에는 K리그의 트렌드를 바꾸려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16마리의 용 엇갈려 있는 두 개의 큰 원에는 용 그림이 새겨져 있다. 반 원에 두 마리의 용이 마주보고 있다. 한 개의 원에는 4마리의 용이 있고 앞뒷면을 포함하면 모두 16마리의 용이 그려져 있다. 연맹 마케팅팀의 이승용 씨는 "용이 승천하는 모양이다. 용은 K리그 팀을 뜻한다. K리그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펼치는 치열한 승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8일 개막하는 2008년 시즌 K리그는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점검한 14개 팀이 새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성남 일화, 수원 삼성, 울산 현대, FC 서울 등 전통의 '빅4'는 특별한 전력 보강 없이 내실을 기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알찬 선수들을 영입한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는 '빅4'를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지난 시즌에 견줘 한층 젊은 팀을 만든 대전 시티즌의 김호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새로 만든 챔피언 트로피에 누가 입을 맞출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감독은 "성남, 수원, 울산, 서울은 어느 팀이 우승을 해도 이상할 게 없다. 포항과 전북은 선수 변화가 있는 만큼 조직력을 어떻게 다지느냐에 따라 우승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포항에 져 준우승에 머문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K리그 팀들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지 가슴이 설렌다. '빅4'의 전력이 그대로고 중위권 팀들이 전력을 끌어올렸으니 예전처럼 독주하는 팀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축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다. 판도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일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K리그 14개 팀은 각 팀의 사정에 맞게끔 목표를 잡았다. 넉넉치 않은 형편의 구단들은 무리하게 우승을 넘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지역연고 정착이라는 현실적인 목표에 접근하려고 애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팀은 변화의 폭이 컸던 전북이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홈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도록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공격적이고 재밌는 축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깨끗한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인천은 지난 시즌 끊이지 않았던 사건사고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 인천의 장외룡 감독은 "다시는 그라운드에서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팬들에게 깨끗한 축구를 하겠다고 약속하겠다"고 다짐했다. K리그는 14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 새로 만든 챔피언 트로피에는 16마리의 용이 그려져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연맹 마케팅팀의 이승용 씨는 "승격제를 고려해 16마리의 용을 트로피에 새긴 것은 아니다. 14마리의 용을 두 개의 원에 새길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물론 K리그가 16개 팀이 된다면 그거야 좋은 일이지만"이라며 말을 줄였다. 두 개의 원과 'K' 챔피언 트로피의 큰 틀인 두 개의 원은 각각 선수들의 땀방울과 축구팬들의 열정을 나타낸다. 이 두 개의 원은 교차하고 있다. 선수들의 값진 땀방울과 팬들의 사랑이 조화를 이뤄야 최고의 경기와 최고의 팀 그리고 최고의 리그를 만들수 있다는 뜻이다. K리그 엠블럼인 알파벳 'K' 문양이 챔피언 트로피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K'는 선수의 슈팅 동작과 별을 상징한다. 챔피언 트로피의 한 가운데에 있는 까닭은 K리그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5개 팀의 사령탑이 바뀌면서 2008년 K리그는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 됐다. 능력 있는 지도자들이 대거 현장으로 진입했다. 영국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던 황선홍 감독이 부산 아이파크 사령탑을 맡았고 선수 시절 '컴퓨터 링커'로 이름을 떨쳤던 조광래 감독은 경남 FC의 지휘봉을 잡았다. 공격수 출신인 부산의 황감독은 '수비축구'를 강조했고 경남의 조감독은 '기술축구'를 선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곳곳을 누빈 장외룡 감독은 1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왔다. 이밖에 전남 드래곤즈는 제2의 '박항서 매직'을 기대하고 있고 제주 유나이티드는 브라질 출신 알둘 베르나데스 감독을 데려왔다. 2008년 시즌 K리그 선수들이 써 내려갈 드라마도 관심을 끈다. 우성용(울산)은 K리그 통산 최다골에 도전한다. 110골을 넣은 우성용은 역대 K리그 최다골 1위인 김도훈(은퇴,114골)에 4골 차로 다가섰다. 지난해 9골을 터뜨린 우성용은 올 시즌 외국인 공격수와 경쟁에서도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465경기를 뛰어 K리그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김병지(서울)는 부상에서 복귀하는 대로 K리그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426경기를 뛴 '철의 사나이' 김기동(포항)은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최다 출전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종수(대전), 남기일(성남), 김대의(수원)는 40-40 클럽 가입을 목표로 한다. 고종수는 5골 7도움을 올려야 하고 남기일은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야 한다. 김대의는 9개의 도움을 올려야 40-40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김기동과 김은중(서울)은 30-30 클럽 가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8골 3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김기동은 2골만 터뜨리면 30-30 클럽에 들게 된다. 75골 29도움의 김은중은 한 개의 도움만 보태면 30-30 클럽에 가입한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이름 없는 선수들의 투혼은 아름답고 팬들의 심금을 울린다. 최선을 다한 꼴찌에게는 더 큰 갈채가 쏟아지게 마련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기준 경기당 평균 관중수가 1만명이 넘은 구단은 수원, 서울, 인천, 대전, 대구 전북 등 6개 뿐이다. K리그 14개 구단의 홈경기 평균 관중수는 1만2,227명으로 2006년 시즌보다 18% 정도 늘었다. 2008년 시즌에도 관중 증가를 원하는 축구인들의 바람은 한결같다. 선수들이 땀방울을 흘리면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성원을 보낸다. 새로운 챔피언 트로피가 담고 있는 뜻이기도 하다. 전북의 손지훈 홍보팀장은 "초반 성적만 좋으면 경기당 평균 2만 명의 관중도 기대하고 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 세계 지도가 그려진 축구공 새 챔피언 트로피에는 세계지도가 그려진 축구공이 들어가 있다. 이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K리그를 상징한다. 연맹 마케팅팀의 이승용 씨는 "K리그의 세계화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다.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부터 한중일 세 나라 사이의 심판 교류가 있다. 8월 2일 도쿄에서는 K리그와 J리그 올스타전이 열린다. 세계로 나아가는 K리그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부 경쟁력을 키우는 게 먼저다. 연맹은 K리그의 권위와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맹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종 규정을 수정하고 보완했다. 거친 플레이가 잦아 경기의 흥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한 경기 경고 2회 때 10만 원이던 벌금을 50만 원으로 올렸다. 퇴장은 2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높였고 경고 1회를 받은 뒤 퇴장까지 당하면 벌금은 3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뛴다. 출전선수 명단 제출 시간이 조정됐다. 올 시즌부터 각 팀은 출전선수 명단을 경기 당일 90분 전까지 감독관에게 제출하면 된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 전날 오전 9시까지 연맹에 제출하도록 돼 있었다. 연맹은 또 각 팀의 클럽시스템을 강제하기로 했다. K리그 팀들은 2009년 3월 말까지 12, 15, 18살 이하 클럽을 갖추지 않으면 그해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을 받을 수 없다. 이밖에 6강 플레이오프의 폐단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팀은 챔피언결정전 결과에 상관없이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연맹은 지난해 12월 공청회를 통해 큰 틀이 공개된 '비전 프로젝트 K'를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즐거운 축구장 만들기, 저변 확대, 한국형 제도의 체계화, 마케팅 역량의 강화 등 6대 실행 전략을 비롯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K리그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연맹 마케팅팀의 이승용 씨는 "새 트로피를 만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너무 많은 뜻을 담으려고 해서인지 기술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유럽축구연맹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가 2천만 원 정도라고 들었는데 새로 제작된 K리그 챔피언 트로피가 그에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새 트로피가 담고 있는 뜻처럼 올해는 K리그가 한 단계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8년 시즌 K리그 챔피언은 우승이 확정된 순간부터 다음 시즌 우승팀이 결정될 때까지 1년 동안 챔피언 트로피를 보관하게 된다. 우승팀은 이 기간 챔피언 트로피에 대한 모든 책임과 권리를 갖는다. 1년이 지나면 챔피언 트로피는 연맹에 반납해야 한다. 대신 챔피언 트로피 하단에 우승팀과 우승연도가 새겨지고 실제와 같은 크기의 황동 복제품을 받는다. 새 챔피언 트로피에 이름을 새길 첫 팀은 어디일까. SPORTS2.0 제 94호(발행일 3월 10일) 기사 김덕중 기자 ⓒmedia2.0 Inc.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시 법적 제재를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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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트로피만 세계적으로 꾸미지말고...리그나 좀...
광주 이강조 감독을 제외한 K리그 13개 팀 감독들이 새로운 챔피언 트로피 앞에서 올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이강조 감독님은 어디 가셨음?...
유격 갔나..
향방작계 예비군 가신듯
다리때문에 불편하셔서 못 나오셨다고 하는군요;
군번대로 앉고 서는건가......파리아스 빼곤 연세 있으신분들이 앞자리 차지하신
전통의 빅4 에 왜 서울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신생팀 아니었나요..?
글쎄요. 서울팬인 저도 의아하지만 김호감독님이 그렇게 꼽으셨네요
'성남, 수원, 울산, 서울은 어느 팀이 우승을 해도 이상할 게 없다' -> 이 말이 저 네팀이 전통의 빅4다 이런뜻은 아닌거같은데요.. 그냥 기자가 저런식으로왜곡한듯
후아..트로피는 멋있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