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다섯째 주 : 찔레꽃 감꽃이 피고…

[한결]

                                       독일 벌통의 숙성군 관리 (검색자료)

5월 다섯째 주 찔레꽃 감꽃이 피고…

전설처럼 찔레꽃이 소복소복 피어나고 다래 꽃망울이 부풀었습니다. 금목걸이 만들어 누나 목에 걸어주던 감꽃. 황금빛 비중이 높은 감꿀을 제공하는 나무입니다.

복분자(覆盆子) 꽃이 피고 땅에는 클로버가 피고 때죽나무 층층나무꽃도 핍니다. 아까시꿀에 유채나 산딸기꿀이 섞이면 꿀병 바닥에 하얗게 소리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물리적 현상일 뿐입니다.

아까시 꽃은 끝났지만 철길이나 한길 가에는 쪽제비싸리가 피었고, 도로변이나 울타리로 많이 심는 쥐똥나무에도 하얀 꽃이 다닥다닥 일어납니다. 도로변에 꽃길로 조성한 금계국도 찬란한 금빛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오월 초순에 낳은 알이 어린 벌로 태어나 가장 왕성한 강군이 되어 분봉이 많이 터져 나오는 때입니다. 찔레꽃 꽃가루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처녀왕 짝짓기를 성공시켜야지요. 5월의 마지막, 이 주간에는 피곤에 지쳐 소홀하기 쉬운 일들이 있습니다.

1. 황금색 감꿀

황금색 감꿀이 들어옵니다. 10일 정도 피는 감나무는 좋은 밀원입니다. 감꿀만을 뜨기는 어렵지만 아까시꿀이 섞인 감꿀을 뜰 수 있습니다. 병에 담아 오래두면 아까시꿀과 분리됩니다. 감꿀은 무거워서 아래로 가라앉고 아까시꿀은 위에 자리합니다.

2. 덧통의 왕집을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밤꽃의 개화기간이 15일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밤꿀을 뜨기 위하여 덧통에 넣은 벌집은 왕집을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왕집을 봉하면 일부라도 살림날기운이 일어나며 태업으로 들어갑니다. 넣은 지 5일째 속살피기하고 왕집을 따주며 그 다음은 5일째 다시 한번 살펴야합니다. 여왕벌이 되는 새끼 벌은 애벌레 3일령까지이며 애벌레 5.5일령이면 왕방을 봉해버립니다.

토봉은 왕집을 아래쪽에 만듭니다만 서양종은 아래에 많이 만들지만 왕집을 만드는 위치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3. 찔레꽃 꽃가루 받기

장미꽃 향기의 찔레꽃은 아까시 꽃과 거의 같은 시기에 피기 시작하여 1주일쯤 더 오래 피어 있습니다. 아까시꿀 뜨기에 지치고 피곤하지만 찔레꽃가루는 그 수고를 보상하고도 남습니다. 여러 꽃의 꽃가루가 섞여 빛깔도 아름다우며 그 맛도 일품입니다. 특히 생꽃가루를 물에 녹여 먹는 꽃가루 차로는 찔레꽃가루가 가장 좋습니다. 맛과 빛깔이 일품이지요.

들바람과 함께 들길을 걷는 듯, 강바람 안고 강가를 걷는 듯, 산바람 속에서 호젓한 산길을 걷는 듯, 찔레 향기 속에서 자연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오신 손님들에게 찔레꽃가루를 드리고 마음대로 타서 드시게 하면 그렇게 좋아합니다. 어떤 분들은 차가 아니라 꽃가루 죽을 드시기도 하지만.

비타민C 덩어리인 꽃가루 하루 복용량은 10g정도입니다.

4. 살림난 벌 받기

덧통관리에서 기본통의 여왕이 신왕이 아니거나, 관리가 소홀한 봉군은 왕집을 짓고 분봉을 납니다. 강군이며 조건이 좋을 때는 비상왕집에서도 좋은 왕이 탄생하지만 자연분봉난 벌은 살림날기운이 잘 일어나는 왕이 태어나기 쉽습니다. 벌집 짓기를 위해서는 분봉난 벌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분봉을 받아 앉히는 방법을 알면 꿀벌사랑의 묘미와 스릴을 느끼는 신나는 일입니다.

①낮은 나뭇가지에 벌이 붙으면 벌집바탕과 벌집을 넣은 벌통을 직접 갖다 대고 그냥 천천히 들어가게 하며 왕이 들어가면 모두 들어가게 됩니다.

②높은 나무에 붙으면 긴 장대 끝에 벌집을 철사로 고정시켜 벌무리에 기대어 놓고 다른 일을 하다가 벌집에 벌이 가득 붙으면 내려서 빈 벌통에 넣고 왕만 붙어 들어가면 벌들이 벌통으로 모두 들어가게 됩니다.

③더 높은 위치에 붙어 있으면 높이의 2배 이상 되는 긴 줄로 가지에 걸치게 하고 살림난 벌이 붙은 가지를 끊고 줄로 매어 도르래처럼 내리고 그 아래 빈 벌통을 두고 받습니다.

④나무를 끊을 수 없는 것이라면 스티로폼 벌통이나 오동나무 벌통을 줄로 매어 살림난 벌이 붙은 위치까지 올리고 1번과 같이 받으면 됩니다. 벌이 거의 들어간 다음 도르래처럼 내립니다.

⑤ 벌통 가까이에 높은 나무가 없는 것이 좋지만 높은 나무에 살림난 벌이 붙었을 때, 무거운 넛트에 낚싯줄을 감아서 던진 후 목표지점에 낚싯줄이 도착되면 낚시중의 끝 부분에 나일론 줄을 매고 그 뒤에 벌집을 달아서 올리고 벌이 붙으면 고이 내려 벌통에 넣는다고 지난해 대전의 김진수님이 경험을 주셨습니다.

⑥여왕벌의 날개를 한 쪽만 반쯤 끊어둡니다. 분봉이 쏟아져 나오고 여왕벌이 나오지만 벌통 앞에 날지 못하고 기어다닐 때, 즉시 원래 벌통을 다른 위치로 옮기고 여왕벌을 고이 잡아 벌통에 넣고 그 벌통을 원 위치에 놓으면 분봉나간 벌이 왕이 없으므로 처음 위치로 돌아오게 됩니다. 자연분봉군 받아 앉히듯 놓을 자리로 옮기고 원래 있던 벌통을 제자리에 둡니다.

* 자연분봉에 맡겨두기보다 우수한 성능을 가진 통을 찾아내어 여왕벌을 길러서 인공분봉하는 것이 품종의 퇴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5. 도둑벌에 주의해야 합니다

아까시꽃이 지면 도둑벌이 많이 발생합니다. 꿀이 묻은 벌집을 소홀하게 취급하여 밖에 두었을 때, 벌통에 빈벌집을 넣고 출입을 막아도 벌이 출입할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을 때, 약군의 벌문이 클 때, 관리하다가 뚜껑과 덮개를 오랫동안 열어놓았을 때, 당액을 흘렸을 때는 어김없이 도둑벌이 덤빕니다.

도둑벌은 종이를 갉으며 심지어 오동나무 벌통에 작은 틈새가 있으면 틈새까지 갉아 구멍을 넓히고 침공합니다. 한번 꿀을 훔쳐먹고 맛을 들인 벌은 좀처럼 그 버릇 없애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름철에는 도둑벌을 3km 밖으로 2～3일 동안 옮겼다가 와도 그 버릇없어지지 않습니다. 1주일은 옮겨두어야 합니다.

6. 완숙꿀 생산하기

홑통에서 꿀장을 빼어 덧통에 넣어줌으로써 꿀이 잘 익고 진하게 된 꿀을 생산하여 꿀벌도 보호하고 사람도 여유를 갖고 편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아까시꽃이 질 무렵에 들어온 꿀은 덜 익었습니다. 신왕군에 번데기장을 보충하고 덧통을 얹은 다음 꿀장을 덧통에 넣고 장마가 올 때까지 둡니다. 홑통에서는 비가 오거나 기온이 내려가면 꿀을 많이 먹어치웁니다. 이렇게 하여 덧통 2층, 3층에 오래두면 감꿀과 찔레꽃 밤꿀과 온갖 잡화꿀이 섞이어 마치 호박(琥珀)같은 신비로운 꿀이 됩니다. 10매 벌통에 아까시꿀장 10장을 넣어두면 거의 전면이 봉하게 됩니다. 장마가 오기 직전에 뜹니다. 비가 오면 벌들이 꿀을 다 먹는다고 비 오기 직전에 꿀을 떠야한다는 의견들이 있으나 약군을 홑통으로 관리할 때는 온도 유지를 위해서 꿀을 많이 먹겠지만 꿀장을 강군 덧통에 두었을 때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 강군 간격법으로 생산하기 바랍니다. 분봉열 없이 좋은 꿀 뜨는 방법입니다.

7. 우수한 여왕벌 만들기

세밀한 양봉가는 통마다 성적표를 기록하더군요. 여왕벌 특징, 벌집 매수, 알낳는 정도, 채밀성적 등을 기록 관리하여 참고로 합니다.

우수한 벌을 선정하여 여왕벌을 길러냅니다.

아직까지 신왕을 양성하지 않았다면 질병이 없고 수밀력이 좋으며 사납지 않고 도둑성질이 없고 품종의 특징이 확실한 품종을 종봉군으로 삼아 우수한 여왕벌을 만듭니다. (제2장 7,우수한 여왕벌 만들기 참조)

8. 집짓기

양봉가의 재산은 벌집입니다. 묵은 벌집을 무조건 없애지 말고 벌꿀전용벌집으로 사용하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으며, 반높이 덧통에 넣는 벌집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대로 두고 집짓기 하는 방법은 오전에 벌집 사이를 벌려 놓았다가 저녁 무렵에 벌집바탕을 넣어주면 집짓기 벌이 모여 집을 잘 짓게 됩니다.

살림난 벌을 이용하면 강군은 30～40매까지 지을 수 있습니다. 이 때 먹이를 주면 이틀이면 훌륭하게 지어냅니다. 벌집바탕은 2년 정도 묵은 것이 잘 늘어지지 않으며, 지을 때 자주 검사하여 꾸부러진 것은 펴주는 것이 좋습니다. 2일 만에 기초를 잡은 벌집은 다른 통으로 옮겨 알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통에서 일벌을 나들문 앞에 털어 보충하면 더 많이 지을 수 있습니다.

9. 질병 구제와 예방

이동으로 아까시꿀을 뜬 다음에는 부저병 예방약을 사용합니다. 단 밤꿀을 받기 위해 편성한 봉군은 밤꿀을 뜬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안전한 꿀을 뜰 수 있습니다. 질병이 발생했다면 그 통은 꿀 뜨는 것을 포기하고 치료로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부저병과 석고병동시에 예방 치료할 때에는 테라마이신 10에 식소다 100의 비율로 섞어서 덮개를 열고 가장 자리로 뿌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 시기에는 응애는 수벌집으로 유인하여 잡는 것이 좋습니다.

노제마병의 치료에 마늘 200g, 감초 100g, 소주 45도 400cc  보름간 숙성하여 처리해본 사례를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노제마는 요즈음 여름에도 발생하는 일이 있습니다.

[매원(보성)]

감사합니다.
초보 어두운 밤 바다 등대같은 좋은 정보 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벌도 잘되시기를 바랍니다.

[한결(예천)]

너무나 귀한 격려의 말씀에 한동안 하늘만 우러러 보았습니다.
보성 양봉인들의 열정과 단합된 모습 잊지 않고 있습니다.

[참나무장작(옥천)]

고맙습니다. 차근차근 배워나가는데는 주별 관리가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결(예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참나무장작님의 자료가 더욱 귀하게 될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사진과 자료 감사합니다.

[산내들]

상세한 자료 감사합니다.
왕초보가 배우기 좀 어려운점도 있지만 점차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결]

제가 살피지 못했습니다.
벌통을 관찰하면서 책을 읽으면 이해가 쉽고 빨리 발전할 것입니다.

[활개바위]

작년 감꿀맛이 아직 입에 남아 있습니다^^

[한결]

예, 참 좋은 황금색 감꿀입니다. 올해도 많이 뜨시길 바랍니다.

[양봉1번지]

꿀맛같은 최고의 양봉내용입니다. 감사해요.

[동행별]

감사합니다 항상...

[신도안]

많이 배우고 있습닏다. 감사해요..

[머리깍는농부와아이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것 같네요....

[벌아빠]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토지주(청주시)]

테라마이신 10 그리고 식소대 100 의 비율로 혼합하여 한군당 얼만큼씩 투여 해야 되는지요?

[kw5301]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멋쟁이짱(광명)]

항상 감사 합니다..

[양봉학교장]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둔재]

잘보고 갑니다.
아직 초보라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ㅎ

[연악산]

많은 공부합니다 감사합니다.

[아가우디]

도둑벌도 있군요.
배울게 너무 많아요,

[멋쟁이짱(광명)]

늘 감사 드립니다..

[無空(화성)]

과거 자료도 너무좋네요 오랜기간 감사합니다

[이운식]

감사합니다. 정말 살아있는 지식입니다.

[eileen]

감사합니다 잘보고 여러분의 노고 를 잊지않겠습니다

[휴양림 대전금산]

감사합니다

[초짜양봉(충남 당진시)]

감사합니다

[늘푸른 도시농부]

날마다 좋은 정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한결]

아까시꽃이 지고 감꽃이 피는 때인데
올해는 아까시꽃이 핀 곳도 있고
연정아까시는 하라무에서 지는 꽃도 있고 버선발과 보리쌀도 보입니다.
향기도 진하고 벌이 많이 모입니다.